🇺🇸 오늘의 증시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둔 미국 증권시장이 30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배경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습니다. 끝나지 않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흉흉해지는 중동 전쟁은 증시를 짓누르는 요소로 작용했는데요. 이번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연방준비제도(Fed)의 발목을 묶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즉 이번에는 연준도 금리에 손을 대지 않고 속도 조절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예요. B.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동결 가능성이 이보다 더 명확해 보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 증시 포인트: 중동 전쟁

이날은 금리와 엮여 시장에는 순풍으로 작용했다지만, 중동 전쟁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지정학적 리스크입니다. 그것도 하루가 다르게 확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죠.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일시 휴전 요청에도 사실상 지상전으로 여겨지는 두 번째 전쟁 단계 진입을 선언하고 작전 규모를 확대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은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경고했어요. 이는 이란의 분쟁 개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중동 전쟁이 확전된다면 또다시 ‘오일 쇼크’가 일어날 수도 있어, 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

아이들이 즐겨 하는 스마트폰 게임 광고로 “우리를 해치는 자들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란 이스라엘 외무부의 메시지를 담은 영상이 재생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어요. 영상에는 하마스 무장 세력의 모습, 로켓 공격, 화염 폭발, 겁에 질린 이스라엘 가족 등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있어 아이들이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 영상이 정부 선전물은 맞으나, 이것이 어떻게 아동용 게임에까지 되었는지는 모르겠다”는 입장입니다.

불길한 조짐일까? 🚗

파나소닉은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생산하는 기업인데요. 이 기업이 9월 분기 차량용 배터리 생산을 줄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테슬라 생산량도 저조하게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졌어요. 안 그래도 3분기 부진한 실적 때문에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해선 4분기에 역대급 판매고를 올려야 하는 테슬라인데요. 파나소닉 감산의 여파가 어느 정도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드디어 끝난 파업 🤝

GM이 전미자동차노조(UAW)와 잠정적인 합의에 도달하며 UAW의 파업이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파업이 시작한 지 6주 만의 일입니다. 디트로이트 빅 3(GM, 포드, 스텔란티스) 근로자 15만 명 중 거의 5만 명 가까이가 이번 파업에 참여했었는데요. 엄청났던 규모만큼 UAW가 얻어낸 임금 상승폭도 역대급이었습니다.

100개의 위성 만든다 🛰️

미국 펜타곤의 우주 개발국(SDA)가 약 13억 달러를 들여 100개의 통신 위성을 생산합니다. 파트너로 선택된 기업은 요크 스페이스와 노스롭 그루먼이에요. 이번 계약은 미국 국방부의 ‘확산형 전투기 우주 아키텍처(PWSA)’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인데요. 군사 작전을 위해 암호화된 통신을 제공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3분기 실적 발표

맥도날드가 30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어요. 분기 매출은 66억 922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6%나 늘어난 32억 83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희석 주당순이익(EPS)는 3.17달러였는데요. 전년 동기 2.68달러보다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이런 수치들은 모두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LSEG(전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예상 매출과 EPS는 각각 65억 8000만 달러와 3달러였습니다. 맥도날드는 이런 예상치를 상당히 상회하는 실적을 낸 겁니다.

성공적인 마케팅, 그리고 디지털 주문

크리스 켐프친스키 CEO는 "거시 경제 환경은 올해 예상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우리의 미래와 비즈니스의 전략적 방향에 대해 여전히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맥도날드는 제품 가격을 인상함으로써 물가 상승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즉, 물가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는 거죠. 더불어 디지털 채널을 늘리면서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건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것입니다.

주가, 반등할 수 있을까?

30일(현지시간) 맥도날드 주가는 1.72% 상승한 260.1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약 1.6% 하락하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0월 23일 바클레이즈는 목표주가 315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이에 앞서 10월 11일 모건스탠리 역시 같은 315달러를 목표주가로 낸 바 있습니다.

치고 나가는 BYD, 견고한 토요타

테슬라의 라이벌들의 현재는?

미국에 테슬라가 있다면, 중국과 일본에는 BYD와 토요타가 있습니다. BYD는 거대한 중국 내수 시장의 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토요타는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죠.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인 BYD는 30일(현지시간) 104억 위안(14억 달러)에 달하는 분기 순이익(net income)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620억 위안을 나타냈고요. 이로써 BYD는 1월부터 9월까지 214억 위안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66억 위안보다 상당히 늘어난 수치입니다.

토요타는 전기차 트렌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막대한 규모의 차량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토요타의 4월부터 9월까지의 글로벌 차량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559만 6183대로 나타났습니다. 북미와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판매량이 꽤 성장했습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에서의 판매는 경기 침체의 여파로 부진했습니다. 또 중국에서는 전기차로의 전환이 대대적으로 진행되는 탓에 토요타의 판매량은 1% 미만으로 증가했습니다.

테슬라만 급락

매그니피센트 7 종목 중 유일하게 테슬라만 하락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30일(현지시간) 무려 4.80% 급락한 197.3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S&P 500과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각각 1.20%와 1.16% 오르는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실적 시즌에 대비하는 방법

어느새 실적 발표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2분기까지는 거시경제 우려에도 실적 시즌 주가가 버텨줬던 반면, 이번 분기에는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더라도 주가가 폭락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퓨처펀드를 운영하는 SNS 유명인사 개리 블랙은 실적 발표 시즌 주가 움직임을 이해하는 방법을 공유했는데요. 그가 내놓은 <월스트리트 이해하기> 글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주가를 예측할 때 최고의 지표는 다음해 실적 전망입니다. 이를 부정적으로 수정하면 테슬라와 같은 성장주에는 치명적으로 작용하게 되죠.
2.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는 제품 판매량, 제품 가격, 매출총이익률입니다. 판매량과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 수익이 감소하게 되어 주가가 하락하죠. 법인세 인하와 일회성 영업 외 항목으로 인해 EBITDA 기대치를 상향한다고 하더라도 월스트리트에서는 이를 좋은 실적이라고 보지 않죠.
3. PER은 미래 성장률과 장기 이자율에 반응합니다. CEO가 미래 판매량이나 매출 성장에 대해 갑자기 신중한 태도를 취하면 PER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4. 실적의 배경이 중요합니다. 추정치와 기대치가 높을수록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기대치가 낮은 주식은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죠.
5. PER이 높은 주식은 낮은 주식보다 실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6. 다음 분기에 대한 가이던스와 기대치는 이번 분기 실적보다 중요합니다.
7. 월스트리트에서 집중하고 있는 한 가지 요소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구글은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을 제외한 모든 지표가 기대치를 상회했음에도 주가가 폭락했죠. 월스트리트가 눈여겨본 사업인 클라우드 부문에서 기대를 하회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적 시즌 주가 변동성을 활용해 단기 차익거래를 노리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개리 블랙의 조언에 따라 종목을 골라볼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