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증시

실적에 대한 기대가 우려로 바뀐 가운데 미국 증권시장이 26일(현지시간) 하락했습니다. 이날 주요 지수는 일제히 떨어졌으며, 특히 나스닥 지수는 전날 기준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기술적 조정 영역에 진입했습니다. 당초 월스트리트는 빅테크 실적이 좋게 나온다면 상승 랠리의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지만, 예상과 달리 약화된 투자심리는 쉽게 호전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 증시 포인트: 3분기 국내총생산

월스트리트에서는 경기침체를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어요. 이미 완숙기에 들어서며 성장 곡선이 완만해진 미국이 이 정도의 성장세를 보였다는 건 깜짝 놀랄 만한 일이죠. 다만 이후에도 이러한 탄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진정한 문제는 이 추세가 앞으로 몇 분기나 계속될 수 있느냐는 거죠. 또한 성장세가 유지되더라도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정책을 유지할 이유가 되기 때문에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부분적이지만 드디어…! 🛻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포드와 잠정적인 합의에 도달하며 포드 노동자들이 파업을 중단했어요. 빅3 중 나머지 두 기업인 GM과 스텔란티스는 아직 파업이 한창입니다. 포드는 파업 연장을 피하기 위해 4년 반에 걸쳐 25%(즉시 인상분 11%)라는 역대급 임금 인상에 동의했어요. 최저임금자에 대한 150% 임금 인상, 공장 폐쇄에 대한 파업 권리 등 여러 세부 조항도 포함됐습니다.

오케이 계획대로 되고 있어 🔌

영국의 석유 거인 BP는 미국에서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개시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이를 테슬라의 초고속 충전기 1억 달러어치를 구매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BP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10억 달러 규모의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인데요. 테슬라가 충전소 패권을 장악한 것이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부정적인 전망, 떨어진 주가 📉

미국의 물류 거인 UPS가 26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올해 연간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도 6%가량 급락했습니다. UPS가 표면적으로 제시한 이유는 거시 경제였지만, 월스트리트에서는 지난 8월 있었던 트럭운송노조 팀스터스와의 임금 인상 합의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의견도 나와요.

감사 강화해야 하는 것 아냐? 🤔

지난 20년간 근무해온 전직 감찰관들이 미국 상장 기업에 대한 감사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이들은 미국의 상장회사회계감독위원회(PCAOB)가 감사 담당자를 충분히 교육하지 않으며, 이에 범위가 제한적이고 세부사항이 부족한 보고서가 작성되고 있다 결론 내렸습니다.

3분기 실적 발표

아마존이 26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상당히 좋은 실적이었는데요.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나 증가한 1431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1416억 달러보다 조금 높은 숫자입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5억 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112억 달러를 나타났는데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77억 1000만 달러를 매우 크게 상회하는 결괏값입니다.

비용 절감 노력의 결실

수익성이 시장 예상보다 좋게 나온 배경에는 회사의 비용 절감 노력이 있습니다. 3분기 영업 및 마케팅 지출(Sales and marketing)은 105억 5100만 달러였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보다 4.2% 줄어든 수치입니다. 해당 분야 지출이 줄어든 것은 적어도 2015년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급여와 AWS 서버 비용을 포함한 기술 및 인프라에 대한 지출 증가율은 8.8%에 그쳤습니다. 1년 전 증가율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부진한 증시에 묻힌 실적 발표

아마존의 주가는 26일(현지시간) 1.50% 하락한 119.57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3분기 실적 발표가 이뤄졌죠.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이 나오자 애프터마켓에서 아마존의 주가는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버, 웨이모 로보택시 서비스 시작

우버 등장한 자율주행 택시

이제 우버로 자율주행 차량을 호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26일(현지시간) 우버는 앱으로 웨이모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전 지역은 아니고요.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일부 지역에서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한데요. 우버 앱으로 웨이모 차량을 호출합니다. 그리고 가능한 차량이 있으면 매칭이 됩니다. 웨이모 차량이 도착하면 승객은 차량의 잠금을 해제합니다. 그리고 승객은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 차량을 경험하게 됩니다.

알파벳이 그리는 미래

우버는 지난 5월 알파벳의 자율주행 유닛인 웨이모와 제휴를 맺었습니다. 웨이모는 애리조나 주 피닉스를 포함,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에서 상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0년 1월에는 안전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고 일반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초의 로보택시 서비스가 되기도 했고요.

알파벳은 로보택시 섹터에서 가장 앞선 플레이어 중 하나로 꼽힙니다. 검색엔진이라는 막강한 B2C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파벳은 구글맵 등 모빌리티 영역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뿜고 있습니다. 그리고 웨이모 프로젝트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며 자율주행 기술을 단기간 내에 매우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급락한 주가

좋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우버의 주가는 26일(현지시간) 4.09% 급락한 40.62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증시 자체가 부진한 가운데 수익성이 약한 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더 크게 빠진 탓입니다.

아이온큐 매도 물량에 대비할 것?

“사실상 한국 주식”이라는 별명을 가진 아이온큐에서 투자자들을 우려하게 만들 소식이 발표됐습니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인 크리스 몬로 박사가 사임했다는 것이죠.

몬로 박사는 양자과학계에서 명성 있는 학자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온 트랩 방식의 양자컴퓨터에 대해서는 그가 최고 권위자나 마찬가지죠. 아이온큐는 본래 학자인 몬로 박사가 연구에 집중하기 위해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 투자자들은 “아이온큐의 로드맵이 연구 단계를 마치고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연구자인 몬로 박사는 소임을 다하고 물러난 것”이라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죠.

반면 지난해 아이온큐에 대한 공매도 리포트를 내놓은 스콜피온 캐피털은 다른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애초에 아이온큐는 그가 ‘한탕 해먹으려고’ 만든 회사에 불과하며, 교수로서 자리를 보존하면서 주식을 팔아 돈도 벌 기회를 잡은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죠. 스콜피온은 몬로가 앞으로 내부자 거래 내역을 밝히지 않고 마음대로 주식을 팔기 위해 떠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몬로 박사의 사임에 대한 진상은 알 수 없지만, 그가 밝히지 않고 주식을 매도할 수 있게 됐다는 것만은 분명한 악재로 꼽힙니다. SNS 상에서 아이온큐를 열심히 옹호하고 있는 투자자들도 몬로 박사가 매도 물량을 대거 내놓을 수 있다는 점만큼은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죠. 단기적으로 주가 부침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