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증시

하루가 다르게 치솟던 국채수익률이 주춤한 가운데 미국 증권시장이 혼조세를 기록했습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실적 발표로 쏠리고 있어요. 이번 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굵직한 기업들이 성적표를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이죠. 이날 주요 지수 중에서 나스닥 지수가 상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도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인데요. 이들 기업의 실적에 따라 단기적으로 증시 방향성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 증시 포인트: 빌 애크먼

전날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심리적 저항선인 5%를 장중 돌파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죠. 이날도 장 초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5% 근처에서 움직였는데요. 헤지펀드 왕으로 불리는 퍼싱스퀘어의 빌 애크먼 회장이 미국 장기채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겠다고 선언하자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그는 지난 8월부터 장기물 국채수익률이 5% 이상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말하며 여기에 베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10월 들어 그의 예상은 현실화됐죠. 이처럼 명성에 걸맞게 날카로운 분석력을 입증했던 빌 애크먼이 포지션 전환을 선언하자 투자심리 역시 그를 쫓아 움직였습니다.

위고비가 아무리 히트라지만… 🤷

일론 머스크와 킴 카다시안도 먹은 살 빼는 약 위고비, 일명 ‘기적의 다이어트 약’이라 불리며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오죽하면 위고비의 흥행에 ‘다이어트 약이 잘나가? →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많이 하나 보네? → 식품 매출이 안 좋아지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 네슬레 같은 식품 기업들의 주가가 빠지는 현상이 일어날 정도였습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너무 갔다”며 일시적으로 하락한 주가 덕에 오히려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발생했다 평가했어요.

유튜브, 트위치 “치킨 게임 멈춥시다” 🤝

아마존의 트위치와 알파벳의 유튜브, 두 빅테크의 스트리밍 플랫폼이 게임 인플루언서에 나가는 지출을 줄이고 있어요! 지난 수년 동안 두 기업의 게임 스트리머 독점 유치 경쟁은 억 단위(달러)의 금액까지 올라갈 정도로 치열했는데요. 경쟁이 과열되었다 판단했는지 발을 빼기 시작했습니다. 이 틈을 타 킥(Kick)이란 스트리밍 플랫폼은 오히려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기도 한데요. 플랫폼 간 점유율 전쟁이 흥미롭게 흘러가는 것 같네요!

떠오르는 시장 ‘배터리 성능 측정’ 🔋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에 큰 과제로 ‘배터리 성능 측정’이 꼽히며 이 분야에 뛰어드는 스타트업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내연기관 차량은 달린 km 수에 따라 감가되는 정도를 쉽게 판단할 수 있잖아요? 전기차 시장에도 이런 표준을 도입해 중고차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함입니다. 중고차 시장이 받쳐주지 않으면 신차 시장의 안정성도 크게 떨어지는 만큼 솔루션 기업들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헤스 인수하는 셰브론 ⛽

미국의 석유 거인 셰브론이 더욱 커집니다! 23일(현지시간) 이 기업은 또 다른 거대 에너지 기업인 헤스를 53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어요. 최근 셰브론의 경쟁사인 엑손 모빌도 595억 달러짜리 인수 건을 추진한 바 있는데요. 이로써 미국의 석유 에너지 패권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와요.

CPU 시장도 노린다

인텔은 CPU, 퀄컴은 AP, 엔비디아는 GPU. 반도체 섹터에는 각 기업이 가장 잘 하는 영역이 명확히 있습니다. 그리고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의 시장을 빼앗고자 할 때 시장은 요동치기 시작하죠. GPU의 강자이자 가장 시가총액이 큰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CPU를 개발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개인용 컴퓨터에 쓰이는 CPU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Arm 기술이 적용된 이 CPU는 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s 운영 체제를 실행하게 됩니다. 빠르면 2025년에 이 반도체가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CPU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

인텔은 CPU의 선구자입니다. 그리고 이 CPU 시장을 오랫동안 지켜왔죠. 그러나 오랜 라이벌인 AMD와 AP에서 노트북 프로세서로 영역을 넓히는 퀄컴 등과 쉽지 않은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AMD 역시 Arm 기술 기반의 CPU를 개발하고 있고요. 이 칩 또한 2025년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AMD, 그리고 퀄컴과의 경쟁도 꽤 까다로웠지만, 인텔 입장에서 엔비디아의 등판은 악재입니다. 엔비디아는 개인용 컴퓨터에서 쓰이는 GPU 시장도 장악하고 있는데요. 궁극적으로 CPU와 GPU 간 시너지를 추구할 수 있습니다. 즉, 엔비디아의 GPU에 최적화된 CPU는 고객들에게 큰 메리트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극명하게 갈린 주가

엔비디아와 Arm의 주가는 반등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3.84% 오른 429.75달러를, Arm 주가는 4.89% 오른 50.21달러를 나타냈죠. 반면 인텔 주가는 3.06% 하락한 33.8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넷플릭스 게임은 성공할 수 있을까?

실패한 전략?

넷플릭스는 비밀번호 공유 차단과 광고 기반 플랜 출시로 꺾여버린 성장세를 다시 되살리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넷플릭스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여실히 드러났죠. 넷플릭스 역시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새로운 동력 중 하나로 게임 사업을 2년 전부터 육성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앱 하단에는 '게임' 탭이 있고요. 이를 클릭하면 수많은 게임이 등장합니다. 그럼 얼마나 많은 구독자가 이 게임을 즐기고 있을까요?

생각보다 성적표는 좋지 않습니다. 23일(현지시간) CNBC는 앱토피아(Apptopia)의 9월 데이터를 바탕으로 넷플릭스의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7050만 회 다운로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일일 평균 사용자 수는 2023년 1월 270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3월과 7월 사이 200만 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3월 일일 평균 사용자는 145만 명으로 나타났고요. 지난 1년 동안 게임 라이브러리가 3배 증가했음에도 넷플릭스 유료 구독자 중 1%도 채 되지 않는 구독자들만 게임을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에 2억 4715만 명의 구독자를 두고 있습니다.

도전은 계속된다

넷플릭스는 자신들의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을 계속 만들고 있습니다. '기묘한 이야기' 게임은 이미 게임 라이브러리에 있습니다. 또 '블랙 미러'나 '오징어 게임'과 같은 유명 시리즈를 모바일 게임에 더 많이 적용할 계획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넷플릭스를 스마트폰보다 TV로 연결해서 본다는 것은 게임 사업의 한 장애물인데요. 넷플릭스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기기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새로운 게임을 테스트하기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폰이 컨트롤러가 되고, 이를 TV 화면으로 보면서 즐기는 방식입니다.

400달러 고지 다지는 넷플릭스

넷플릭스 주가는 23일(현지시간) 1.47% 오른 406.8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8% 상승했습니다. 최근 애널리스트들은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는데요. 10월 19일 JP모간과 모건스탠리는 각각 455달러와 430달러이던 목표주가를 480달러와 475달러로 올린 바 있습니다.

챗GPT 대항마 한국 출시!

올해 AI 열풍을 이끈 챗GPT의 경쟁자가 한국에 출시됩니다. 그 주인공은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개발한 ‘클로드’ 챗봇입니다. 클로드는 무료로 공개된 챗GPT의 기반 모델인 GPT3.5보다 높은 성능을 보이는 AI 모델입니다. 이제 굳이 챗GPT를 결제하지 않아도 GPT4와 유사한 성능을 보이는 챗봇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거예요.

클로드는 챗GPT 대비 뚜렷한 강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입출력 가능한 텍스트 분량이 독보적으로 높다는 것인데요. 클로드는 AI에 명령을 내리는 프롬프트창에 10만 토큰을 입력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챗GPT 유료 버전의 3배에 달합니다. 클로드는 챗GPT 대비 메모리 용량도 크기 때문에 방대한 데이터를 입력받아도 이를 기억하고 안정적으로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어요.

클로드의 개발사인 앤스로픽도 한 번 살펴볼까요? 이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공고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오픈AI의 대항마로 미국 빅테크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구글이 지난 2월 앤스로픽에 4억 달러를 투자한 뒤, 지난 9월에는 아마존이 무려 4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죠.

AI는 신생기술인 만큼, 아직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은 오픈AI가 제일 잘 나간다고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앞으로도 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이 없죠. AI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여러 유망한 스타트업들의 소식을 두루 살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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