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증시 

위축된 투자심리에 다시 불이 붙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 증권시장이 27일(현지시간) 혼조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날도 시장을 짓누른 것은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국채수익률과 하루가 다르게 비싸지는 유가였습니다. 그래도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면서 에너지 관련주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이날 S&P 500 지수가 소폭이나마 상승할 수 있었던 것은 에너지 섹터의 선전 덕분이었습니다.

🇺🇸 증시 포인트: 셧다운

미국 의회는 매년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이전에 예산안을 처리합니다. 그래야 연방정부가 예산안에 따라 집행을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만약 10월이 됐는데도 예산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연방정부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즉 ‘셧다운’이 일어난다는 거죠. 이는 유례없는 일은 아닌데요. 미국이 또다시 셧다운 사태를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 상원은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데, 예산안을 사이에 둔 두 정당의 견해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의회는 정부의 업무가 정지되지 않도록 임시예산안을 우선 처리해왔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즉 셧다운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는 겁니다.

메타, 앱에 AI 더한다 😎

메타가 27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맞춤형 스티커 제작, 이미지 편집, 유명인 얼굴의 챗봇 캐릭터 등의 기능이 인스타그램, 메신저, 왓츠앱 등에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이들 기능에는 모두 생성형 AI가 적용됩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AI의 발전으로 다양한 AI 페르소나를 만들어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원하는 여러 일을 하기 위해 다양한 AI와 상호 작용하길 원한다"고 전했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은 이미 여러 AI 서비스를 통해 대중에게 다가서 있는데요. 여기에 메타도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네요.

'중국에서 미국으로' 움직이는 틱톡 임원들 🇺🇸

틱톡은 미국에 자리 잡기 위해 중국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와 선을 그어왔는데요. 독립 운영을 증명해 미국 정부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고위급 임원들이 줄줄이 바이트댄스에서 틱톡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습니다. 일부는 바이트댄스의 베이징 본사에서 미국으로 자리를 옮겼고요. 이런 움직임에 대해 미국 틱톡의 직원들은 고위급 틱톡 관리자에게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미국 모기지 금리 2000년 이후 최고치 📈

지난주 미국 모기지 금리가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어요. 이 영향으로 이미 침체된 주택 매입은 타격을 입었고요. 27일(현지시간) 모기지은행협회(Mortgage Bankers Association) 자료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계약 금리는 9월 22일로 끝나는 주에 7.41%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주택 공급도 부족한 상황인데요. 많은 주택 소유자가 현재의 고금리 환경에서 이사하기를 꺼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사를 하게 되면 몇 년 전 받은 낮은 모기지 이자율을 상실하게 됩니다.

런던에 불어닥친 임대 불황 😱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ries)는 런던 오피스 시장이 '임대 불황(Rental recession)'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런던의 비즈니스 허브 공실은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유명 기업들은 런던 오피스 공간을 줄이고 있는데요. 메타가 가장 대표적인 예입니다.

룰루레몬과의 파트너십

미국의 두 유명 운동 관련 기업이 협력해요. 27일(현지시간) 요가복 의류 브랜드 룰루레몬과 피트니스 장비 기업 펠로톤은 5년간의 파트너십에 합의했습니다. 룰루레몬은 공동 브랜드 의류를 만들어 판매할 예정입니다. 펠로톤은 피트니스 콘텐츠를 룰루레몬의 미러(Mirror)와 디지털 앱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고요. 팬데믹이 끝나자 펠로톤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사람들이 집에서 운동을 하지 않기 시작한 거죠. 때문에 펠로톤의 인지도는 감소해 갔습니다. 그러나 이번 협업을 통해 펠로톤은 룰루레몬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훨씬 더 광범위한 고객에게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계륵 같은 존재 미러

룰루레몬은 지난 2020년 5억 달러라는 거금을 주고 미러(Mirror)를 인수했습니다. 미러는 요가 동작을 알려주는 대형 디스플레이 장치를 제공합니다. 미러 앱의 사용자는 약 1400만 명에 달합니다만, 실제 유료 구독자의 수는 알려진 바 없습니다. 그러나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한데요. 룰루레몬이 이 미러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룰루레몬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피트니스 장비와 운동 콘텐츠 등의 분야를 펠로톤에 맡기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룰루레몬은 자신들이 가장 잘 하는 의류 개발과 마케팅에 더 힘을 싣겠다는 겁니다.

급등한 펠로톤의 주가

이 파트너십 소식이 전해지자 펠로톤의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약 30% 급등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이후 주가 상승 폭은 줄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룰루레몬과의 협업 소식은 큰 호재로서의 역할을 했습니다. 다만 룰루레몬의 주가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도이치뱅크가 테슬라 목표주가를 낮춘 이유

실적 부진만의 문제가 아니다

투자은행 도이치뱅크가 3분기 실적 부진 외에도 또 다른 하방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 투자은행의 엠마누엘 로스너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2024년까지 펀더멘털 약화로 인한 단기적인 위험을 보고 있다"며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낮은 인도량을 추정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봅시다. 로스너 애널리스트는 "내년에 특히 물량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신 가격 압박은 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판매량이 줄면 매출도 줄겠죠? 로스너는 3분기 매출 전망치를 기존 241억 달러에서 233억 달러로 낮췄습니다. 이 기간 인도 예상치를 기존 45만 5000대에서 44만 대로 하향했고요.

최근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올해 2분기와 3분기 테슬라의 주가는 220달러와 280달러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는 크게 우호적이진 않은데요. 9월 300달러 이상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모건스탠리와 로열뱅크오브캐나다 정도입니다. 바클레이즈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260달러와 275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구겐하임은 125달러라는 매우 낮은 가격을 내놓았고요.

주가는 하락

테슬라 주가는 27일(현지시간) 0.87% 하락한 242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로써 최근 5거래일 동안 이 기업의 주가는 약 6%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깨어나는 챗GPT의 감각들

9월 25일, AI 업계에 꽤 의미가 큰 이벤트가 있었죠. 오픈AI가 보고, 듣고, 말할 수 있는 기능을 챗GPT에 더한 거예요. 유니모달에서 멀티모달로의 진화가 이뤄진 겁니다. 단 한 가지 유형의 데이터를 받아들일 수 있는 AI를 유니모달, 그리고 복수 유형의 데이터를 받아들일 수 있는 AI를 멀티모달 AI라고 부릅니다. 챗GPT는 텍스트만 받아들이다가 이제는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 여러 종류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샘 알트만의 말대로 사람들은 새로운 기능에 열광하고 있을까요? 일단 테스트를 해봐야겠죠? 미국 매체 AXIOS의 한 에디터는 챗GPT에 2001년식 혼다 미니밴과 화물의 사진을 업로드했습니다. 그리고 이 차량에 짐을 다 실을 수 있겠냐고 물었죠. 그러자 챗GPT는 화물의 크기와 미니밴의 적재 공간을 조회한 뒤 “좁을 수는 있지만, 모든 짐이 들어갈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음… 나름 유용하네요.

또 다른 테스트도 있었습니다. 냉장고를 열고 사진을 찍은 뒤 에디터는 이를 챗GPT에 줬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 질문했습니다. 그러자 챗GPT는 매우 일반적인 조언만 내놓았습니다. 이미지에는 냉장고 구석구석 숨겨진 것들이 포함될 수 없으므로 챗GPT의 조언 역시 크게 도움이 되진 않겠군요.

어떤가요? 저도 챗GPT 플러스를 구독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기능을 써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직접 활용해 봐야 그 효율성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 챗GPT가 나왔을 때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