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런 급등에 대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히르 바티아 애널리스트는 “소파이 종목에 대한 낙관론의 수명이 다했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같은 날 소파이의 주가는 9.95%나 급락해 8.60달러에 정규 장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애널리스트의 의견을 더 자세히 들어볼까요? 바티아 애널리스트는 “소파이 주가는 지난 한 달 동안 100% 상승한 반면 S&P 500 지수는 7% 올랐다”며 “이는 부채 협상 타결로 연방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가 9월에 종료될 것이란 확신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상환 유예 만료가 소파이에 긍정적이긴 하지만, 이런 요소는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소파이의 수익 파이프라인은? 💵
소파이는 핀테크 기업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데요. 대출이 핵심 사업입니다. 소파이는 2023년 1분기에 총 35억 5552만 달러의 대출을 집행했습니다. 개인 대출이 29억 5136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학자금 대출(5억 2537만 달러)과 주택 대출(8978만 달러)이 이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개인 대출은 46%나 늘었지만, 학자금 대출과 주택 대출은 각각 47%와 71% 급감했습니다.
학자금 대출이 줄어든 데에는 미국 정부의 정책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부가 학생들의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 정책을 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미국 정부와 야당 간 부채 협상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유예되었던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었습니다. 이는 곧 소파이의 학자금 대출이 증가할 수 있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미국 정부의 부채 협상 타결 소식이 소파이 주가에 과도하게 영향을 미쳤다는 게 바티아 애널리스트의 시각인 거죠.
목표주가를 확인해 보자
그럼 목표주가를 확인해 봅시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6일(현지시간) 낸 목표주가는 10달러입니다. 같은 날 파이퍼 샌들러는 8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앞서 5월에는 웨드부시가 2.5달러라는 최근 주가에 비해 매우 낮은 목표주가를 내기도 했습니다. 당시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는 “소파이의 자본 수준이 과장되어 있을 수 있다”며 “연내 소파이가 자본 조달을 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소파이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고 표현한 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