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시 한 번 다가옵니다 🗓
이번에도 25bp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인데요. 유례 없는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경제와 증시는 비교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SVB발 은행 도산 사태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아주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관찰되면서, 투자자들은 경제가 연착륙하고 있는지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 우선 현재 경제 지표부터 살펴볼까요?
실제로 현재 경제 지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3월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보면 노동시장 불균형이 일부 해소되고 인플레이션도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더해 올해 증시의 가장 큰 이벤트였던 은행 도산 위기 또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금 인출 규모가 줄어들고 있고, 은행에 자금을 지원하는 연준의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도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은행 시스템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는 것은 현재 미국 경제가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 문제는 선행 지표입니다
향후 경제 동향을 예측하는 데 사용되는 선행지표는 계속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경기 침체 모델은 현재 향후 12개월 이내에 경기 침체가 발생할 확률을 57%로 추정하고 있어요. 이런 예측의 기반이 되고 있는 지표는 바로 장단기 국채 금리입니다. 지난해부터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은 지금까지 리세션 발생 예측 적중률이 100%로 여겨지는 지표이기 때문에 더욱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낮아질 수도 있을까?📊'
하지만 피델리티의 유리언 티머 글로벌 매크로 부문 이사는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이 실제보다 더 높은 폭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현재 유동성 움직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3개월물 국채 대신 은행 예금 금리를 단기금리로 사용해 장단기 금리 차를 다시 계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은행 예금 금리는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과 대출 가능 여력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은행 예금 금리를 사용하면, 장단기 금리 차가 3개월물 국채를 사용했을 때보다 더 적게 나타나는데요. 티머는 이런 방식으로 장단기 금리 차를 다르게 계산할 경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보다 적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다가오는 경제 이벤트를 잘 살피라구
정리하면, 티머는 선행 지표가 가리키는 것보다 실제로는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티머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고도 덧붙였는데요. 다가오는 정부 부채 한도(debt ceiling) 협상과 재무부 현금 보유고 소진 시기가 임박한 상황인데요. 티머는 이들 이벤트가 증시에 ‘드라마틱한’ 변동성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부채 한도 협상이 잘 해결되면, 재무부는 다시 현금 보유고를 늘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 경우 유동성은 줄게 됩니다. 리세션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하지 않되 꼼꼼하게 경제 이벤트를 살필 필요가 있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