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수요 회복 덕 본 허츠 2022년 2월 8일 (수)
🗞 글/기획 : 노우진•심두보•김나연
🗞 제작/편집 : 이유림•강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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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국장 소식 🇺🇸
•빙에 ChatGPT가 더해진다
•여행 수요 회복 덕 본 허츠
•1300명 해고하는 줌 (네이버프리미엄)
시장에 가면 🛒
•게임 섹터 : 한파에도 잘나가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월가의 말 💬
•구글, 챗GPT 대항마 내놓는다 :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
오늘의 머슬TUBE 🎞
•테슬라는 차를 팔고 포드는 리비안을 팔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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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고용보고서로 인한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이 입을 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파월 의장의 발언은 우려와 달리 덜 매파적인 수준에서 그쳤어요. 지난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가졌던 기자회견과 비교하면 완전히 새롭거나 더 강력한 매파적 언사는 없었죠. 덕분에 미국 증권시장도 상승 마감에 성공했고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조금 더 자세히 볼게요.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 이코노믹클럽에서 대담을 가졌는데요.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 한편 여전히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어요. 파월 의장은 “디스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며 “근원 서비스에서 일부 부문은 아직 둔화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 일정 기간 제한적인 수준의 정책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2월 FOMC 당시의 발언과 큰 틀에서 같죠.
다만 2월 FOMC 이후 새로운 변수가 생겼죠. 바로 1월 고용보고서인데요. 파월은 이에 대해 “고용이 이렇게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는 어째서 인플레이션을 잡는 게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어느 정도 매파적으로 비칠 수 있는 대목이지만, 파월 의장은 이어 비둘기파적인 모습도 내비쳤어요. 파월은 FOMC 당시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11번 썼어요. 그리고 이날 대담에서 고용보고서가 나온 지금도 이 단어를 11번 쓸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확실히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쓰겠다”고 못을 박았죠.
이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주목해야 합니다. 디스인플레이션은 쉽게 말하면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을 말하는데요. 연준이 펼치고 있는 긴축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의미예요. 파월 의장은 2월 FOMC 성명서에서 처음으로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해 언급했고, 당시 월스트리트의 일부 투자자들은 이 단어에 주목했죠. 즉 시장에 맞서지 않고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를 남겨준 셈입니다. 블룸버그는 “파월이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는 점을 재강조했다”고 해석했어요.
결론적으로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일견 매파적이지만, 부분적으로 비둘기파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향후 연준의 행보에 대해 가늠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데이터가 필요한데요. 8일(현지시간)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FRB) 총재와 리사 쿡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 주요 인사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를 참고하면 연준의 방향성을 예상하기 한결 쉬워지겠죠. 또한 다시 한번 노동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물가 지표 중 하나인 2월 미시간대 인플레이션 기대가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지표들 역시 현재 상황을 파악하기에 중요한 자료들인데요. 머니네버슬립이 관련 소식들을 꼼꼼하게 챙겨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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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에 ChatGPT가 더해진다 (MSF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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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로 새로워진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
마이크로소프트가 ChatGPT 서비스를 도입하며 새로워진 검색엔진 빙과 엣지 브라우저를 공개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AI는 모든 소프트웨어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라면서 “가장 큰 소프트웨어는 검색”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는 AI 기술을 활용한 검색엔진 빙과 엣지 브라우저에서부터 소프트웨어 업계의 격변이 시작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빙에는 ChatGPT에 사용된 것보다 더 발전된 오픈AI의 언어 모델이 사용됐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검색에 특화 되도록 커스터마이징 되기도 했어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언어 모델이 ChatGPT와 GPT3.5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 한발 더 발전됐다고 밝혔어요. 더 빠르고 정확하고 높은 성능을 보일 수 있는 거죠.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AI를 주요 검색 알고리즘에 도입해 40년 만에 검색 관련성 부문에서 가장 큰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을 밀어낼 수 있을까요? 🥊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 모델을 더 잘 활용하기 위한 여러 기능과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통칭해 프로메테우스 모델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이들은 프로메테우스를 통해 더 관련성이 높고, 사용자에게 맞춤화된 검색 결과를 더 안전하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인류에게 불을 가져다준 신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도전이 인류의 진화를 본격적으로 점화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이 이름을 통해 암시한 것입니다.
검색엔진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구글의 아성을 뛰어넘기 위해 제대로 칼을 간 마이크로소프트, 과연 구글을 밀어낼 수 있을까요? 구글도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구글 또한 자사의 언어 모델 람다를 이용한 ‘음유시인 바드’ AI 챗봇을 곧 탑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구글의 람다 AI 모델은 오픈AI의 언어 모델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는데요. 구글은 일일 검색량이 35억 건에 달하기 때문에 방대한 자료를 학습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주가가 올랐어요 📈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7일(현지시간) 4.20% 상승한 267.56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11.68%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1개월 상승률은 17.81%에 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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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츠, 호실적 기록! 📑
렌터카 업체 허츠 글로벌 홀딩스(이하 허츠)가 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허츠는 7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022년 4분기(2022년 12월 31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매출은 20억 35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습니다.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는데요. 이 기간 허츠의 순이익은 1억 1600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Non-GAAP 기준으로는 1억 7300만 달러에 달하죠.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은 0.5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매출과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 모두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어요.
늘어난 여행 수요 🗺
허츠의 호실적 배경에는 여행 수요 회복이 있습니다. 허츠 매출의 상당 부분은 공항에서 이뤄지는 차량 대여에서 나오기 때문에, 여행 수요가 실적에 직결돼요. 허츠에 따르면, 2022년에 기업 여행객의 수요는 전년 대비 31% 증가했고 해외여행 수요는 전년 대비 무려 88% 늘어났습니다. 수요 증가 추세는 올해 들어서도 이어졌어요. 1월 기업 여행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28%, 해외여행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습니다.
또한 비용 절감 노력도 눈에 띕니다. 인플레이션 국면에서도 허츠는 비용을 줄이는 데 성공했어요. 4분기 허츠의 총비용(Total expenses) 19억 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 줄어들었습니다. 허츠의 스테판 슈어 CEO는 “이번 분기 실적에서 중요한 건 비용 절감 부분”이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의 신규 직원을 고용하려는 노력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급등한 허츠 주가 📈
허츠 주가는 7일(현지시간) 7.47% 급등한 1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허츠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좋은 실적을 기록해야 하는데요. 허츠는 회계연도 2023년 가이던스는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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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섹터 : 한파에도 잘나가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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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할 섹터는?
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시장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 전반이 하방 압력을 받은 가운데 게임 및 멀티미디어 업종의 부진이 더욱 도드라졌어요.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가는 4.86% 하락했고,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와 일렉트로닉 아츠 주가는 각각 3.40%, 1.52% 밀렸습니다. 이외에도 씨(-5.97%), 플레이티카 홀딩(-4.93%)과 빌리빌리(-4.11%) 등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어요.
🎮 게임 업계 덮친 불황
경기 둔화로 인해 게임 업계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게임 업체들이 잇따라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거죠. 앞서 일렉트로닉 아츠의 실적이 발표됐고, 이날은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가 나란히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올해에도 도전적인 사업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점쳤습니다.
실적부터 보죠. 일렉트로닉 아츠는 지난 1월 31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023년 3분기(2022년 12월 31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4% 늘어난 18억 81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순이익은 2억 400만 달러로 나타났는데요. 마찬가지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크게 늘어난 규모지만,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에는 못 미쳤습니다. 게다가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순이익 모두 줄어들었죠. 또한 향후 실적을 가늠하게 하는 결제액(Net bookings)은 23억 42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에 기록한 25억 7700만 달러에 비해 오히려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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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의 사정도 어렵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기업은 2월 6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023년 3분기(2022년 12월 31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어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85%나 늘어난 14억 78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비용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악화된 수익성이었어요.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는 이 분기에 1억 534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꾸준히 순이익을 기록했던 회계연도 2022년과 달리 적자 전환한 셈입니다. 주당순손실로 계산하면 0.91달러인데요.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85달러보다 큰 규모의 손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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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업들은 팬데믹 기간 대표적인 수혜자로 꼽혔습니다.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외출을 꺼리게 된 사람들은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를 찾아 나섰고 각종 게임은 큰 사랑을 받았죠. 그러나 이후 엔데믹 국면에 들어서며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사람들은 게임을 줄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 불황이 시작되며 소비까지 위축됐죠. 인플레이션 속에서 사람들은 게임을 비롯해 필수적이지 않은 소비를 가장 먼저 줄였고요. 이에 따라 지난해 들어 게임 기업들의 어닝 쇼크가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그럼 올해는 어떨까요? 우선 상반기에는 여전히 어려운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며 연방준비제도(Fed)가 5월까지 긴축 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죠. 기업들은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고요. 가처분소득은 줄어들고 있으며,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태입니다. 즉 게임에 대한 소비가 늘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예요. 그러나 연준이 어느 시점에서 금리 인상을 멈추고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다면, 하반기 들어 게임 업황도 한결 나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 불황에도 잘 팔린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게임
불황 속에서 게임 업체들은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유독 눈에 띄는 퍼포먼스를 낸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콜 오브 듀티, 워크래프트 등으로 유명한 액티비전 블리자드예요.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이날 이례적인 호실적을 발표하며 월스트리트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강력한 콘텐츠 경쟁력 덕분이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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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르 피차이 / 알파벳 최고경영자(CEO)
People will be able to interact directly with Google’s newest, most powerful language models as a companion to search.
번역하면?
구글 검색을 할 때 가장 강력한 최신 언어모델 AI와 사용자들이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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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Comments🖋
2022년 11월 30일 인공지능(AI), 챗GPT가 시장에 공개됐습니다. 이후 인공지능 열풍이 업계에 불었죠. 챗GPT의 성능을 본 투자자들은 AI 업계의 잠재력을 주목하기 시작했는데요. 덕분에 국내외 주식 시장에서 AI 관련 투자 테마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고성능 AI를 보유한 기업이 차세대 주도주가 될 것이 분명해진 것인데요.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빅테크들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AI 도입과 개발에 분주하게 나서고 있어요.
세계 최강의 검색엔진을 보유한 구글도 예외가 아닙니다. 2일(현지시간)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2022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콜을 열고, 곧 챗GPT의 대항마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검색을 할 때 가장 강력한 최신 언어모델 AI와 사용자들이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알파벳은 언제 AI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AI 기능을 “실험용 및 베타 서비스로 개시하고, 천천히 기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개시 시점에 대해서 확답을 내놓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구글의 사업 방향성은 언론 보도를 통해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 1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는 “구글이 직원들에게 ‘견습생 바드(Apprentice Bard)'라는 챗봇을 포함해 챗GPT의 잠재적인 경쟁기술을 시험하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견습생 바드’ 챗봇은 챗GPT와 유사한 기술로 구현된 구글의 언어모델 AI, 람다(LaMDA)를 기반으로 구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CNBC는 구글이 현재의 검색 페이지와 달리, 챗GPT와 같이 질문에 대해 정돈된 답변을 내놓는 검색 페이지를 내부에서 시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람다. 2023년 AI 경쟁에서 어떤 기업이 승기를 잡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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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네버슬립
snowballlabs.offici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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