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CEO 자리에서 물러날까요? 💌

그는 19일(현지시간) “트위터 수장 자리에서 내가 물러나야 할까요? 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를 거예요”라는 트윗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이 투표에는 무려 1750만 2391명이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57.5%가 ‘물러나야 한다’에 투표했습니다. 아마도 테슬라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을까요? 과연 그가 물러날 것인지, 시기는 언제가 될지, 후임자는 누가 될지, 일론 머스크와 트위터는 여전히 화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메타 CTO가 글을 올렸어요 📄

메타의 앤드류 보즈워스 CTO가 19일(현지시간) 블로그에 한 편의 글을 올렸어요. 2023년 메타의 전략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인데요. 주요 내용을 정리해 보도록 할게요.

보즈워스 CTO는 "메타는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비전으로 2022년을 시작했다"며 "리얼리티 랩스에서는 그 비전을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올해 우리는 예상보다 힘들었다"며 "전 세계의 경제적 도전이 우리의 투자에 대한 완벽한 회의론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죠. 그러나 그는 "경험상 실리콘밸리에는 이런 종류의 단기주의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며 "미국이 새로운 기술을 만드는 데 있어 세계를 주도한 많은 이유 중 하나"라고도 밝혔습니다. 외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메타는 앞으로도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앤드류 보즈워스 CTO는 메타의 안정적인 사업을 강조했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그리고 와츠앱에서 모두 매우 활발한 유저들의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거죠. 이 같은 핵심 사업들의 저력이 미래에 대한 야심한 계획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그는 봤습니다. 보즈워스 CTO는 "3분기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메타의 전체 투자 중 약 80%가 핵심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나머지 20%는 리얼리티 랩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는 업계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게 합리적인 수준의 투자"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내년에 새로운 경쟁자들이 AR과 VR 구축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새로운 기기들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사용자와 개발자 커뮤니티에 엄청난 혜택을 줄 새로운 성장과 경쟁의 시대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글을 마쳤습니다.

종합해 볼까요? 🔍

CTO는 메타가 앞으로도 미래 사업에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22년이 비록 메타에게 힘겨운 한 해였지만, 2023년에는 메타의 투자가 조금씩 빛을 보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VR 생태계는 건전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 성장의 과정에서 메타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CTO의 시각입니다.

주가는 어때? 📉

메타의 주가는 19일(현지시간) 4.14% 하락한 114.48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1.49% 떨어졌는데요, 이보다 훨씬 큰 하락 폭을 보인 겁니다.

12월 16일 JP모간은 메타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변경하면서 목표주가를 115달러에서 150달러로 높인 바 있습니다.

주당 3000대 생산한 기가 베를린 🏗

테슬라가 19일(현지시간) "이번 주 기가 베를린(Giga Berlin)에서 3000대의 모델 Y를 생산했다"고 트윗했습니다. 모델 Y는 테슬라의 중형 SUV입니다. 이 생산량은 많은 것일까요, 적은 것일까요? 일론 머스크는 2021년 10월 "내년 말까지 그루엔하이드(기가 베를린)에서 매주 5000대에서 1만 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서 그루엔하이드는 기가 베를린이 위치한 지역명이고요. 테슬라의 청사진처럼 기가 베를린 운영이 되고 있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기가 베를린에서는 모델 Y만을 생산합니다. 2022년 3분기 자료에 따르면, 기가 베를린의 생산 능력은 연간 25만 대 이상입니다. 주당 4800대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기가 베를린이 아직 최고 효율로 가동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의 기가 팩토리 🏭

테슬라는 지난 몇 년 동안 차량을 더 싸게 유통할 수 있도록 세계 각지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는 데에 우선순위를 두어 왔습니다. 2019년과 2021년 각각 기가 상하이와 기가 베를린에서의 생산이 시작되었습니다. 중국과 유럽 시장을 겨냥한 테슬라의 대규모 투자였습니다. 그리고 테슬라는 다음 기가 팩토리를 어디에 지을지 고심하고 있고요. 관건은 이들 각 공장이 얼마나 빨리 수익성을 확보하느냐입니다. 이는 테슬라가 각 시장에 얼마나 빨리 침투하느냐를 의미하기도 하고요.

19일 테슬라 주가는요 📉

테슬라 주가가 19일(현지시간) 0.24% 하락한 149.87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최근 테슬라 목표주가에 대한 큰 변동이 있었는데요. 골드만삭스는 12월 14일 305달러이던 목표주가를 235달러로 크게 낮췄습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도 목표주가를 325달러에서 225달러로 크게 내렸습니다.

이에 최근 SNS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스냅이 8월 30일(현지시간) 1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직원의 20%에 달합니다. 또한 모바일 게임, 드론 카메라. 증강현실(AR) 등과 같은 프로젝트도 중단했습니다. 스냅은 이 같은 구조조정으로 연간 5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메타는 11월 9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인원 감축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메타는 전체 직원의 약 13%에 달하는 1만 1000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분기 기준 메타의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9%나 증가했지만, 매출은 4% 감소한 데에 따른 결정입니다. 메타는 인력 감축 외에도 사무 공간 축소, 재량지출 축소, 신규 채용 동결 등의 조치도 취하고 있습니다.

메타와 SNS 최대 경쟁사였던 트위터도 비용 절감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11월 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SNS를 통해 트위터 직원의 50%를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약 3700명에 달합니다. 또한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게 최대 10억 달러 가량의 인프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JP모간의 PICK! '메타' ✍️

SNS 기업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데요. 이런 와중에 한 투자은행이 메타의 목표주가를 크게 높혔습니다. 바로 JP모간입니다. 이 투자은행은 16일(현지시간) 메타에 대한 목표주가를 115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했습니다. 더그 안무스 애널리스트는 “메타는 그동안 애플의 개인정보보호정책, 틱톡과의 경쟁, 과도한 고용 및 비용 증가, 거시환경 압박 등의 영향을 받았다”며 “그러나 2023년에 이런 압력들 중 일부가 완화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Editor's Comments🖋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탈 CEO가 최근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잘못됐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연 2%가 아닌, 그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행동주의 투자자이자 억만장자인 그의 주장은 지극히 현실적입니다. 빌 애크먼은 우리가 살고 있는 경제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탈세계화, 대체 에너지 사용 증가, 임금상승, 공급망 쇼크 등 일련의 사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건데요. 이들은 하나같이 시장의 제품 및 서비스의 가격을 높일 이벤트들이라고, 그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빌 애크먼의 주장은 2023년 새해를 앞두고 시장 관계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현재 주요 투자은행들은 내년 리세션(경기침체) 발생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리세션을 견인하는 건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이라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즉 올해처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이 긴축정책을 지속할 경우, '경제 성장률 저하(혹은 역성장) → 실업률 급증 → 시장 수요(소비지출) 감소 → 기업 실적 및 주가 하락'의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령 골드만삭스는 내년 경제 및 증시 상황을 가장 낙관하고 있는 투자은행입니다. 그런데 골드만삭스조차 연준의 긴축행보가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리세션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습니다.

내년 시장 전망에 대해 가장 비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연준 탓에 리세션이 발생한다'는 입장을 좀 더 분명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리세션 발발 후 S&P500 지수가 3000선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시장에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2023년 리세션은 주식 투자자뿐 아니라, 실물 경제에 발딛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피하고 싶은 상황일 것입니다. 그런데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연 2%로 고수하고 있죠. 최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인플레 목표치에 대한 수정은 없었고요. 결국 투자은행들의 분석이 맞다면, 내년 리세션 발생은 기정사실로 여겨집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연준의 입장 변화를 기대하기 보단, 리세션을 전제로 적절한 투자 전략을 짜보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