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나, 올해 97% 하락했다 🥵

줌 "매출은 좋았지만, 가이던스는 내려요"

2022. 11. 22.

카바나, 올해 97% 하락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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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2일 (화)

🗞 글/기획 : 정혜민•노우진•김나연•심두보

🗞 제작/편집 : 이유림•강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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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국장 소식 🇺🇸

•카바나, 올해 97% 하락했다

•줌 "매출은 좋았지만, 가이던스는 내려요"

•코인베이스에 베팅 거는 캐시 우드 (네이버프리미엄)

월가의 말 💬

•미중 전쟁? 글로벌 경제는 지금 보다 더 나빠진다ㅣ레이 달리오

TECH! TALK! 🔋

•방산주 이야기를 해볼까요?

오늘의 머슬TUBE 🎞

•리비안 공장 안전 문제, 생산 목표치 달성 문제 없을까?

•머스크의 트위터 유료화, 애플과 구글은 돈 번다?

💬 Editor's Comment 💬

리딩방이 기승입니다🚪

심지어 유튜브에도 주식·가상자산 리딩방 광고가 자주 나옵니다. 어디선가 돈을 벌고 있다는 거죠. 리딩방에서 리딩(Leading)은 이끈다는 뜻입니다. 주식과 가상자산 등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자들을 이끌어준다는 의미겠지요.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하나의 합리적 의심을 해야 합니다. 왜 그들은 초보자들을 이끌려고 하는 걸까요? 그것도 ‘무조건 돈 번다’고 주장하면서요. 정말 매우 높은 확률로 돈을 벌 수 있다면, 왜 노하우를 공유할까요? 그것도 하필 초보자들에게요.

사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의심하라는 말이 있는데요. 저는 아예 상종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아주 조금의 두려움과 호기심을 파고드는 게 사기꾼입니다. 돈에 관련해서 혹하는 문구를, 멘트를 내세우는 사람들은 아예 만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들과 철벽을 칩시다.

💰 카바나, 올해 97% 하락했다 (CVNA)

🤖 심두보 에디터

카바나의 주가가 급락했어요 🥲

중고차 시장에 혜성과 같이 등장했던 카바나의 주가가 급락했어요. 아거스 리서치의 테일러 콘래드 애널리스트는 21일(현지시간)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면서 이전에 비싼 가격에 구매한 차량으로 수익을 내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어요. 카바나는 직매입한 차량을 상품화한 뒤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독이 된 거예요.

레몬마켓 🍋

중고차 시장은 대표적인 레몬마켓이에요. 판매자보다 제품에 대한 정보가 적은 소비자들이 속아서 살 가능성을 우려해 싼값만 지불하려 하고 이 때문에 품질이 낮은 제품만 유통되는 시장을 레몬마켓이라고 불러요.

이 같은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바나는 직접 중고차 거래의 모든 과정을 챙기며 시장에 등판했습니다.

카바나는 저렴한 이자로 돈을 빌려 좋은 중고차를 매입합니다. 데이터를 활용해 빠르게 매입을 진행해 중고차 오너도 편리하게 자산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돈을 들여 그 중고차를 수리하고 수선합니다. 이 단계에서 카바나의 자체 검증·수리 센터가 힘을 발휘합니다. 낮은 등급의 차량은 경매로 판매하고, 일정 등급 이상의 중고차만 카바나 플랫폼에서 소비자를 마주하게 됩니다. 판매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특히 카바나의 '중고차 자판기'는 유명한데요. 고객은 미국 전국에 위치한 이 자판기 매장에서 온라인에서 구매한 중고차를 픽업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간편하고 믿을 수 있는 시스템은 팬데믹 기간 큰 호응을 얻었어요.

그런데 금리가 오르고 경기가 둔화되자 카바나의 수익성은 급격히 나빠졌어요. 조달 비용이 오르니 중고차 매입 비용이 증가한 겁니다. 또 사람들이 지출을 줄이기 시작하자 차량에 대한 소비도 감소했습니다. 팬데믹이 끝나면서 온라인 매매가 주는 편리함의 편익도 낮아지게 되었습니다.

주가가 12.53% 하락했어요 📉

카바나의 주가는 21일(현지시간) 12.53% 하락한 7.05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무려 97% 이상 하락했습니다. 유사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대폭락입니다. 이처럼 큰 하락은 카바나의 주가가 팬데믹 기간 너무 크게 오른 탓도 있어요. 2020년 3월 30달러 정도이던 주가는 2021년 8월 36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약 1년 반 만에 12배나 올랐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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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몬마켓. 판매자보다 제품에 대한 정보가 적은 소비자들이 속아서 살 가능성을 우려해 싼값만 지불하려 하고 이 때문에 품질이 낮은 제품만 유통되는 시장.

💰 줌 "매출은 좋았지만, 가이던스는 내려요" (ZM)

🌞 정혜민 에디터

줌의 3분기 실적 📑

21일(현지시간)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1억 190만 달러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망치(11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매출이 6억 143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는데요. 3분기 기업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20만 9300명이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4분기 전망 ✔️

줌은 4분기 매출이 10억 9500만 달러에서 11억 500만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 성장한 수치입니다. 연간 가이던스는 하향 조정했는데요. 연간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 상승한 43억 7000만 달러에서 43억 8000만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가이던스보다 1,500만 달러가 감소한 수치에요. 4분기에도 강달러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릭 위안 CEO는 "우리는 줌토피아에서의 업무 경험을 향상할 수 있는 새로운 파트너십과 신규 서비스인 줌 메일·줌 캘린더 등 많은 혁신을 선보였다”며 “이들 새로운 모멘텀이 기대 이상의 수익을 견인했다”고 밝혔어요.

팬데믹 이후의 줌 👀

줌이 코로나19가 완화되고 있는 시점에서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줌은 코로나19의 수혜주로 불리는 기업이었는데요. 학교와 기업의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화상회의 서비스를 하는 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줌에 대한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요. 이에 주가도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줌은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여전히 탄탄한 고객층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는데요. 기업들의 디지털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줌의 주가는요 📉

줌의 주가는 21일(현지시간) 1.69% 하락한 80.26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조정한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 같은데요. 애프터마켓 이후 주가는 7% 이상 급락하고 있습니다. 11월 16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은 목표주가를 76달러에서 72달러로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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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EY KEYWORDS 💸

* 가이던스(Guidance).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실적에 대한 기업의 예상 전망치.

*수혜주. 특정한 주제, 쟁점, 사건 따위에 영향을 받아 가격이 오르는 주식.

💬 미중 전쟁? 글로벌 경제는 지금 보다 더 나빠진다 💬

레이 달리오 /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 겸 전 CEO

Inevitably, during these classic big storms when economic conditions are bad and there is a lot of internal and external fighting over wealth and values, countries end up with more autocratic and nationalistic leaders of either the left or the right.

번역하면?

'빅스톰'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부와 가치 간의 국가 안팎에서 힘겨루기가 이뤄지는 때를 의미합니다. '빅스톰' 기간에는 좌우를 불문하고 더 독재적이고 국수주의적인 정치인들이 국가의 지도권을 쥐게 됩니다.

🌳 김나연 에디터

Editor's Comments🖋

레이 달리오는 미국 헤지펀드 업계 거물로 꼽힙니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인 달리오는 최근 링크드인 게시글을 통해서 미중 전쟁 발발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현재 미중 간의 정치, 경제 갈등이 대만 독립 이슈와 맞물려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거죠.

그는 2024~2025년을 특히 위험한 시기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2024년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인데요. 보수 정당인 공화당에서 대통령이 선출될 경우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중국과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런 전망은 주식 투자자들을 더욱 우울하게 만듭니다.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정책으로 기업 실적 및 주가 모두 부침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경기침체 국면에서 전쟁까지 발발하면, 현재 증시 불안정성은 더욱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달리오는 미중 전쟁이 발발하지 않더라도 세계 경제는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긴장이 고조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건데요. 미중 갈등 속에서 세계 경제가 '효율성'이 아닌, 국가 통제 형태로 굴러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하나의 제품을 생산-판매할 때 자원 채굴, 완제품 조립, 기술 개발 등 다양한 영역이 국가별로 분업돼 이뤄지고 있는데요. 미중 갈등을 도화선으로 국가간 교류가 줄어들면서, 각 국가들은 결국 스스로 모든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식으로 세계 경제가 굴러갈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죠.

이미 이런 조짐은 나타나고 있는 형국입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을 향한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는 한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란 명칭으로 전기차 개발-생산이 모두 자국 혹은 동맹국 안에서만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죠.

미중 긴장 고조만으로 세계 경제는 지금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 레이 달리오의 분석이 틀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과연 어떤 상황이 펼쳐질 까요. 주식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앞으로 고려해야할 요소들이 많아졌습니다. 경제 지표, 기업 이슈뿐 아니라 정치 이슈도 꼼꼼히 살펴보면서 투자 판단을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 심두보 에디터

방산주 이야기를 해볼까요? 👀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소폭 올랐어요.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8%와 0.01% 상승했어요. 최근 이들 지수를 꾸준히 상회하는 퍼포먼스를 보이는 섹터가 있습니다. "방산"입니다. 이날 레이테온 테크놀로지스, 록히드 마틴, 헌팅턴 잉걸스 산업, 그리고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주가는 각각 0.76%, 0.91%, 0.72%, 그리고 1.5% 상승했어요.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의 주가도 1.15% 올랐고요. 최근 6개월 노스롭 그루먼과 제너럴 다이내믹스, 그리고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스의 주가는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록히드 마틴과 노스롭 그루먼 이 두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4%씩 올랐습니다.

미국 방산 섹터는 다른 국가들을 모두 압도해요. 기술력과 규모, 매출과 이익 모든 측면에서 말이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여러 국가들은 군사비 지출을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방산 기업들의 수주로 이어졌고요.

지난 10월 18일 록히드 마틴은 3분기 수주 잔고(backlog)가 2021년 말보다 3.22% 증가한 1397억 1300만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노스롭 그루먼의 3분기 수주 잔고 역시 2021년 말보다 5% 증가한 796억 4900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노스롭 그루먼은 3분기에 87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내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고요. 다른 방산 기업들 역시 수주 잔고가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들의 수주는 한동안 계속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들의 무기 구입이 이제 막 시작되었고, 미국 정부도 국방 예산을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올해 초 전년 집행액 대비 8.1% 늘어난 7730억 달러 규모의 2023 회계연도 국방 예산안을 낸 바 있습니다. 그리고 공화당은 이 국방 예산이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즉, 규모가 더 커질 여지가 있는 거죠.

수주가 빠르게 늘었지만, 실적에 당장 반영되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록히드 마틴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6%만 상승했죠. 노스롭 그루먼이나 L3 해리스 테크놀로지스의 3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88%와 0.4% 증가했을 뿐입니다. 공급망 문제 때문인데요. 자동차보다 더 복잡하고 정교한 제품과 위험한 물질이 사용되기 때문에 팬데믹 기간 병목현상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다만 공급망은 개선되고 있으며, 업계는 수주로 인한 실적 상향 현상이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