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혜민 에디터입니다. 매일 아침 애프터마켓 뉴스레터로 여러분과 만나고 있는데요. 오늘은 Editor's Letter로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이슈를 비롯해 미국 여러 경제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죠. 오늘은 바로 이 '경제지표'들을 한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지표에는 기준금리를 포함해 국내총생산(GDP),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지수 등이 있는데요. 최근 11월 10일(현지시간)에 CPI가 발표됐고요, 16일에는 소매판매지수가 발표됐습니다. 이 지표들이 발표된 이후 미국 증시는 급등하기도 급락하기도 했어요. 지수들은 개별 기업의 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우리는 보다 면밀히 살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두 개의 경제지표를 보겠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우리가 구입하는 다양한 소비재와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냅니다. CPI가 높게 나오면 그만큼 물가가 높다는 것을 의미해요. 10일(현지시간)에 발표된 10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7.7% 상승했습니다. 시장의 예상치인 7.9%를 밑돌았는데요. 전달인 9월 CPI 지수(8.2%)에 비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S&P 500 지수는 5.5% 급등하기도 했어요.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죠.
가장 최근 발표한 소매판매지수는 소비자의 지출 정도를 나타냅니다. 10월 소매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1.3% 증가했어요. 이는 지난 8개월 동안 가장 높은 증가율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의 소비 수요가 탄탄하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우리는 지수에서 투자에 도움이 되는 더 중요한 정보들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지수는 수많은 하위 지표들을 합친 값인데요, 바로 이 하위 지표를 살피면서 우리는 주목해야 할 종목들을 골라낼 수 있는 겁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입니다. 식료품, 에너지 등 세부적으로 CPI가 나타나있는데요. 식료품에도 우유, 과일, 시리얼, 파스타 등으로 나눠져 각 식료품 종류마다 CPI를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CPI가 오른 품목은 시리얼&빵이었어요. 전년 동월 대비 15.9% 증가했죠. 미국의 대표적인 시리얼 기업인 제너럴밀스는 매 분기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가도 1년 동안 26.82%(17일 종가 기준)나 상승했어요.
소매판매지수 보고서도 보겠습니다. 식료품, 자동차, 가구 등에 따라 나뉘어 있는데요. 변동성이 큰 휘발유와 자동차 부분을 제외하고 전월 대비 가장 많이 상승한 부분은 식료품(1.4%)입니다. 의류(0%), 가구(+1.1%)에 비해 높은 수치죠. 이런 지수는 이번 월마트와 타깃의 엇갈린 실적의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월마트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를 발표한 반면 타깃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는데요. 월마트는 전체 매출 중 식료품 비중이 58.4%에 달합니다. 또한 식품 시장에서 점유율 증가세를 보이고 있죠. 반면 타깃은 식료품 비중이 전체 매출에 20.2%에 불과합니다. 자체 브랜드 활동복 등 재량 상품 판매 비중이 더 높아요. 사람들의 소비가 식료품에 쏠려있기 때문에 월마트는 호실적을 낼 수 있었습니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만 데이터를 잘못 해석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죠. 같은 데이터, 같은 지수에서 사람들은 다른 결론을 끄집어 냅니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바로 이 결론들이 다른 투자 성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눈이 아프더라도 화면 속 수많은 숫자를 함께 읽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