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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중간선거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주식 투자자들도 주목해야 하는 소식입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CIO에 따르면 이 결과에 따라 상승장의 지속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윌슨 CIO는 왜 중간선거가 상승장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을까요? 답은 재정정책에 있습니다. 통화정책이 연준의 무기라면 재정정책은 정부의 무기입니다. 연준과 정부가 발맞춰 정책을 결정할 때 그 조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배가됩니다. 다시 말하면 연준이 허리띠를 졸라맬 때 정부도 그 박자에 맞춘다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연준이 더 빨리 금리를 인하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부는 천문학적인 재정 적자를 내어 경기를 부양해왔습니다.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 이전까지 연준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며 호흡을 맞춰왔죠. 그러나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서 정부의 재정 적자가 위험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지출을 늘릴 경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을 팔게 됩니다. 정부가 채권을 팔면 회사채 가격이 하락하게 되겠죠. 이에 따라 신규 발행 채권의 이자율이 높아지게 되는데요. 이는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기업의 투자지출이 감소해 재정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민주당은 재정지출에 호의적이고, 공화당은 재정적자를 늘리는 데 반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실제로 민주당은 아직도 많은 재정 지출이 필요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지도부는 이에 반대하며 채무 한계(debt ceiling)을 둬 재정 지출을 줄이자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고요. 이번 선거에서 하원은 공화당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상원까지 공화당 손에 들어간다면 이들이 재정 정책을 좌우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윌슨 CIO는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게 되면(clean sweep), 랠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현저히 높아지게 된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편투표로 인해 선거 결과가 확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예정인데요. 그동안 주가 변동성이 심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윌슨 CIO는 S&P 500 지수의 하한선으로 3625-3650을 언급했는데요. 그는 만약 지수가 3625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면 랠리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면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윌슨 CIO는 올해 최고의 전략가로 선정된 인물입니다. 올해 그의 예측이 거의 적중했다는 의미죠. 중간선거 이후에도 그의 승률이 유지될지 기대가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