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가 지난 2분기 과감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한 바 있습니다. 그의 회사 사이언에셋매니지먼트는 메타와 알파벳 등 기존 보유 종목을 전량 매도했고요, 대신 민간 교도소를 운영하는 지오 그룹의 주식을 50만 1360주를 매수했죠.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비관론을 미는 마이클 버리가 선택한 유일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고요.
마이클 버리가 지오 그룹의 지분을 여전히 들고 있는지, 혹은 더 샀는지는 아직 확인할 수는 없는데요. 그럼에도 지오 그룹의 주가 흐름은 그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합니다. 같은 기간 지오 그룹의 주가는 약 6% 상승했지만, S&P 500은 25.43%나 떨어졌었습니다. 3분기가 시작된 7월 1일 지오 그룹의 주가는 6.72달러였는데요, 최근 주가는 $9달러를 기준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왜 지오 그룹이었을까요? 이 기업은 교도소와 같은 민영 교정 시설을 운영하는 기업이에요. 전 세계 정부에 다양한 교정 및 커뮤니티 재진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최첨단 시설을 개발하고 관리하고요. 이 기업이 돈을 벌기 위해선 정부로부터 더 많은 계약을 따내야 하고요.
정부는 사회가 불안해질수록 더 많은 예산을 보안에 배정하게 됩니다. 그런데 경기가 악화되면 생계형 범죄가 늘고 사회 불안은 커지게 되죠. 경기가 둔화를 넘어 침체 단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는 마이클 버리에게 지오 그룹은 안정적인 투자처로 판단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6개월 이 기업의 주가는 33.71%나 상승했습니다. 증시가 죽쓰고 있는 상황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라 할 수 있죠.
시가총액은 10억 3200만 달러로 그리 크지 않습니다. 우리 돈으로 1조 4788억 원인데요. 미국 상장사 기준으로 작다고 볼 수도 있죠. 또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분야도 아니어서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도 거의 없는 편이고요. 투자 판단을 내리기 위해선 적어도 이 기업의 최근 분기 및 연간 보고서는 꼭 참고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