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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지? 

글로벌 금융그룹인 HSBC가 프랑스 소매금융 부문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서버러스캐피탈매니지먼트에 매각합니다. 수일 내로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고, 18개월 넘게 소요된 매각 절차에도 마침표가 찍힐 예정입니다. 

소매금융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여·수신 업무를 뜻합니다. 과거엔 금융그룹의 핵심 사업 부문이었지만, 최근 유럽과 미국, 동아시아 등에선 '제로 금리'가 오래 유지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HSBC도 프랑스 소매금융 부문의 수익성이 낮아 오래전부터 골머리를 앓아 왔고, 사려는 곳을 찾기 위해 열심히 발품을 팔아 왔습니다. 

주가는 어때? 

HSBC의 본사는 영국에 있지만, 최초 설립된 곳은 홍콩입니다. 그리고 사업 무대는 전 세계이고요. 따라서 HSBC는 뉴욕과 런던, 홍콩에 모두 상장해 있습니다. 뉴욕 증시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HSBC의 주가는 현재(현지시간 17일 기준) 30.58달러로 전날 보다 1.04%(0.32달러) 떨어졌습니다. 

HSBC의 주가는 최근 1년 29.03%(6.88달러) 올랐지만, 경쟁 금융그룹인 JP모간체이스(53.39%↑)와 뱅크오브아메리카(58.95%↑) 등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다소 아쉽습니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여러 은행주가 수혜를 보고 있지만, HSBC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듯합니다. 

HSBC는 프랑스 소매금융 부문을 매각함으로써 약 1000억달러(113조원)의 위험가중자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본을 활용할 수 있는 폭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은 HSBC가 이러한 여유를 바탕으로 개인자산관리 서비스(WM)와 아시아 금융 시장 공략에 더욱더 집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수익성이 높은 곳에 집중하겠다는 뜻입니다. 

이는 HSBC뿐 아니라 많은 금융회사가 추구하는 경영 전략입니다. 씨티그룹도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부문을 매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의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등도 소매금융 부문 확장보다는 WM 부문 강화, 아시아 시장 진출에 힘쓰고 있습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17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개최된 기술 컨퍼런스 '비피테크(Viva Teck)에서​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의 활용법과 확장성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오큘러스를 통해 '구독형' VR 피트니스 수업, 화상회의 등이 개최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게임이 오늘날 VR의 주요 사용 사례이지만 SNS 경험이나 피트니스와 같은 분야에서 잠재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커버그는 결국 VR기기 스마트폰과 PC 다음으로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란 입장도 전했습니다.  휴대 전화 나 컴퓨터가 사라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VR은 언젠가는 그 중요성에 필적 할 것이란 겁니다. VR로 대화하고, 운동하고, 업무를 보는 것이죠.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주춤했던 '기술주', 그리고 페이스북의 주가는 17일(현지시간) 반등했습니다. 336.51달러로 전일 대비 1.64% 상승했죠. 가끔 대외 경제 변수에 주가 흔들리긴 하지만, 페이스북의 미래 성장성에 대해서는 시장 내 이견은 없어 보입니다. ​

메타버스(가상 세계) 사업의 미래 가치에 대해서는 더이상 설명이 필요하지 않아 보입니다. 이미 많은 메타버스 콘텐츠들이 기획, 성공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장치로서 오큘러스를 개발, 판매하고 있는 곳입니다. VR 콘텐츠 수가 늘어날 수록 오큘러스 판매도 증대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미래 콘텐츠에 대한 관심 및 확장 가능성을 꾸준히 언급하는 모습입니다. 가령 애플의 아이폰 기능이 향상되고 앱스토어에서 유통되는 애플리케이션 수가 늘어날 수록 스마트폰 판매가 증진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이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중국 앱에 대한 조치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목표는 중국과 러시아와 같은 적대국이 대량의 개인 및 독점 비즈니스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것이죠.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린 위챗과 틱톡에 대한 금지령을 풀면서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죠.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대한 통제 능력이 충분하다고 미국은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의 주식은 홍콩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텐센트의 주가는 최근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올해 이 회사의 주가는 4.63% 상승하는 데에 그쳤죠. 지난 5년 간 상승 폭은 244%로 다른 미국의 IT 기업보단 크게 낮습니다.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는 아직 비상장 회사입니다. 홍콩 매체는 바이트댄스가 IPO를 고민하고 있지만, 미국과의 대치로 인해 이 계획을 보류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거대 SNS 운영사 간 국가를 경계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오랜 기간 해외 IT 서비스의 중국 진출을 직간접적으로 막아왔죠. 그럼에도 중국 기업의 위챗이나 틱톡은 전 세계에서 서비스를 제공했었고요.

미국과 중국은 각각 전 세계 제1과 제2의 시장입니다. 그만큼 IT 기업의 이 국가에서의 퍼포먼스는 기업가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중국과 미국 정부의 역학관계, 그리고 각 IT 기업의 대응 전략을 유심히 살펴볼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