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공유 업체 우버와 리프트가 미국 텍사스주에서 새롭게 시행된 낙태금지법(SB8)에 정면으로 맞서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우버와 리프트는 자사 운전자들이 낙태금지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소송에 휘말리게 될 경우, 법률 비용을 포함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우버와 리프트가 주 정부의 정책에 대항하는 모습을 보인 이유는 법률에서 정의한 처벌 대상자에 자사 운전자들이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이 법은 산모가 태아를 인지할 수 있는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것인데요. 이때 낙태를 도운 의료인 뿐 아니라 낙태를 위해 산모를 병원으로 이송한 운전자들까지 처벌하게끔 법이 제정됐습니다. 즉 법 시행 후 낙태를 하기 위해 병원으로 가는 산모를 차량공유 운전자들이 이송할 경우 해당 법률에 의해 처벌을 받을 위험에 노출된 것입니다. ​

우버와 리프트의 이런 행보는 정치적이기 보다는 '실익'을 우선시한 결정들로 보입니다. 우선 자사 차량 공유 운전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게끔 환경을 조성해주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또 여성 고객들의 프라이버시(사생활)를 지키고 차량 공유 서비스를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인데요. 여성 승객들이 어디에, 무슨 이유로 차를 타고 이동하는지 일일이 물어봐야 할 경우, 이들의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률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우버와 리프트가 주 정부와 정면 충돌하는 모습을 보인 후 두 기업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우버는 3일(현지시간) 40.32달러로 전일대비 2.61%, 리프트는 48.21달러로 전일 대비 2.21% 각각 떨어졌습니다.

애플이 아동 성착취물 촬영 및 유통 근절을 위해 아이폰, 맥북 등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클라우드(저장 서버) 콘텐츠를 상시 모니터링하겠다는 계획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당초 4분기 예정된 iOS(운영체제) 업데이트 때부터 모니터링 소트웨어에 탑재해, 아동 성착취물 검열에 나서겠다고 했는데,  시행 시점을 재검토합니다. 

애플은 아동 성착취물 근절을 위한 행보를 멈춘 것은 아니란 입장입니다. 다만 애플 이용자, 학계, 시민사회 단체 등이 개인정보 침해 문제로 상시 모니터링 및 검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면서 한발 물러선 것입니다. 애플은 대중이 안심할 수 있는 형태로 아동성착취물 검열 및 적발 시스템을 구축해나갈 예정입니다.

애플이 콘텐츠 검열 계획을 철회한 3일(현지시간) 애플의 주가는 154.30달러로 전일 대비 0.42% 상승했습니다. ​

우주 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레드와이어가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스팩합병 방식으로 상장했습니다. 상장 첫날 주가는 16.6% 급등해 12.24 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레드와이어는 스팩 제네시스파크(Genesis Park)와 합병됐으며, RDW라는 티커(종목명)으로 거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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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와이어는 우주 개발에 필요한 시설, 장비 등을 연구, 제조하는 인프라 업체입니다. 태양광 전지, 3D프린터 등을 개발해 우주로 보냈죠. 최근에는 미 항공우주구(NASA)이 달 채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개최한 ‘달얼음깨기 챌린지(Break Ice Lunar Challenge)'에서 우승하며 기술력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우주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레드와이어는 스팩합병 상장 방식으로 증시에 데뷔한 6번째 우주개발 업체입니다. 이미 에이에스트(AST & Science), 아스트라(Astra), 스파이어 글로벌(Spire Global), 모멘터스(Momentus), 로켓랩(Rocket Lab) 등이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죠. 연말까지 우주개발 업체들의 증시 데뷔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