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투자자라면 꼭 알아야 할 이슈인데요, 바로 ‘그레이스’입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4월 데이터센터용 CPU인 그레이스를 2023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데이터센터에 맞춘 이 CPU는 인텔 대비 10배 빠른 속도를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발표로 인해 엔비디아의 주가는 오르고 인텔의 주가는 떨어지는 현상마저 일어났죠.

이 데이터센터가 왜 중요하냐? 기업들이 자체 서버 등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외부 자원을 쓰기 시작한 지 꽤 되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19 이후 이 속도는 더 빨라졌죠. 모든 기술을 적용하기엔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 대기업마저도 데이터센터의 주요 고객이 되었습니다. 스타트업 등 중소기업도 (당연히)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는 게 비용 효율적입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부문 연간 평균 매출 증가율은 82%에 달합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다른 사업부인 게이밍(22%), 전문가용 그래픽(7%), 자동차 전장(11%)을 압도하는 수치입니다.

사실상 엔비디아의 본업이었던 게이밍 부문도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코로나 19 때문입니다.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와 관련된 엔비디아 제품의 매출도 늘어난 것이죠. 2020년 말 출시된 게이밍 GPU인 RTX 30 시리즈가 시장의 호평을 받았고, 다양한 게이밍 노트북이 이 RTX를 탑재했습니다.

앞으로도 이 RTX 탑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따라서 게이밍 분야 사업성도 당분간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 게이밍 산업은 매년 10% 성장하고 있으며, 더 좋은 성능의 하드웨어를 찾는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주목을 받는 사업부문이 또 있죠. 바로 자동차 OEM 부문입니다. 자율주행 자동차 생산이 본격화되면 엔비디아 역시 매우 매력적인 사업 영역에서 돈을 벌 수 있게 되는데요, 올해 자동차 기업들이 반도체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은 일은 앞으로도 반도체 분야의 선두주자들이 가격 협상력에 우위를 점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삼성전자도 이에 포함되겠지요.

엔비디아는 지난해(회계연도는 종료일은 1월 31일) 166억 75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뒀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52.73% 상승한 숫자죠. 순이익률은 무려 26%에 달합니다. 영업이익이 47억 2100만 달러로, 영업이익률은 28.31%입니다. 그럼에도 순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00억 달러인데요, 이는 과감한 투자를 방증하는 것이기에 부정적인 수치로는 볼 수 없습니다. 번 돈을 다시 투자해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고, 그 주인공은 데이터센터 분야가 아닐까 싶습니다.

엔비디아의 인기만큼이나 수많은 애널리스트가 보고서를 내놓고 있는데요, 이들의 목표주가는 200달러 수준입니다. 이는 최근 주가와 비슷합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를 볼까요?

티모시 아르쿠리 UBS 분석가는 이번 달 목표주가를 184달러에서 230달러로 상당히 높였습니다. 그는 “이 회사는 데이터 센터 사업 결과를 발표할 때 또 한 번의 강력한 상승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8월 19일에 예정되어 있죠. 에버코어ISI그룹 애널리스트도 지난 8월 12일 목표주가를 187.5달러에서 250달러로 대폭 늘렸습니다.

많은 외부 요인과 이에 대응하는 엔비디아의 능력 등을 애널리스트들은 좋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가 현재의 주가인 200달러 전후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독자 여러분도 엔비디아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