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투심 녹인 셧다운 타협안…혼조 마감

머스크 "인텔과 협력, 테슬라 AI 칩 공장 건설하겠다"

2025.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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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0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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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7일(현지시간)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를 보낸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소폭 상승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어요.

사실 이날 장 중반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매우 험악했습니다. 나스닥은 한때 2% 넘게 급락했고, 다우 지수도 400포인트 가까이 밀렸었거든요. 하지만 장 후반, 역대 최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이 해결될 수 있다는 실마리가 보이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주의 부진은 뼈아팠습니다. 오라클(-2%)을 비롯해 AMD, 브로드컴 등 주요 AI 관련주들이 약세를 이어갔어요. 주간 기준으로 보면 나스닥은 4월 이후 최악의 한 주(-3%)를 보냈습니다.

컨커런트 자산운용의 리아 베넷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아무도 어둠 속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우리는 정부 데이터와 관련해 한동안 어둠 속에 있었다"며 현재 시장의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 증시 포인트: 깜깜이 경제와 멈춰 선 비행기

오늘 시장을 가장 힘들게 했던 건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데이터의 부재', 다른 하나는 '피부로 느껴지는 셧다운의 공포'였어요.

우선, 투자자들은 가장 중요한 경제 지표 중 하나를 또다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이날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발표했어야 합니다. 이 지표는 미국 경제가 얼마나 건강한지, 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어떻게 움직일지를 가늠하는 핵심 잣대예요. 그런데 셧다운 때문에 공무원들이 일을 못 하면서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발표가 무산된 겁니다.

'비농업 고용 보고서'는 농축산업을 제외한 전 산업의 고용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예요. 미국은 소비가 경제의 핵심인 나라이고, 소비는 곧 고용에서 나오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데이터입니다. 이게 두 달이나 깜깜무소식이라는 건, 운전자가 눈을 가리고 운전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인 거죠.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 보고서에서 일자리가 6만 개 감소하고 실업률이 4.5%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요, 이런 암울한 예상치조차 확인할 길이 없으니 시장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미시간대가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경기 침체 공포를 부채질했어요.

더 큰 문제는 셧다운이 이제 실생활을 위협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급여를 받지 못한 채 일하던 항공 관제사들의 인력난이 심각해지면서, 항공 대란이 현실화되었어요. 션 더피 교통부 장관은 금요일부터 40개 주요 공항의 항공편을 10% 감축하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이날 오전에만 700편 이상의 비행기가 결항되었습니다. 경제 활동의 동맥인 교통망이 마비되기 시작한 거죠.

다행히 장 막판에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공화당에 셧다운을 끝낼 새로운 제안을 건넸다는 소식이었죠. 정부 운영을 위한 단기 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건강보험개혁법(ACA·오바마케어)의 세액 공제 혜택을 1년 연장해주자는 '빅딜' 제안이었어요. 이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주가는 바닥을 찍고 반등할 수 있었습니다.

셧다운이 부른 항공 대란 ✈️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인한 관제 인력 부족 때문에 각 항공사에 운항 감축을 명령했어요. 이 여파로 금요일 하루에만 7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되었는데요. FAA는 감축 규모를 점차 늘려 14일까지 최대 10%의 항공편을 줄일 계획이라 당분간 여행객들의 불편이 이어질 전망이에요.

화이자, 100억 달러에 멧세라 품다 💊

비만 치료제 개발사 멧세라(Metsera)가 화이자의 100억 달러 규모 인수 제안을 최종 수용했어요! 이로써 지난주부터 이어진 노보 노디스크와의 치열한 인수전이 화이자의 승리로 일단락될 전망인데요. 화이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뜨겁게 달아오른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리비안 CEO, 46억 달러 '잭팟' 노린다? 💰

전기차 기업 리비안이 RJ 스카린지 CEO에게 향후 10년간 최대 46억 달러(약 6조 4000억 원)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했어요!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에게 지급했던 천문학적 보상안과 유사한 방식인데요. 주가 및 수익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지급되는 이번 파격적인 보상안은, 곧 출시될 보급형 모델 R2의 성공을 위해 창업자인 스카린지 CEO를 붙잡아 두려는 리비안 이사회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됩니다.

기술주 하락, 거품 붕괴 아니다? 🤔

알티미터 캐피털의 브래드 거스트너 CEO가 최근의 기술주 하락세는 "건강한 조정"이라고 진단했어요. 단기간 급등했던 시장이 잠시 숨을 고르는 '소화 단계'일 뿐, 거품이 터지는 것은 아니라는 건데요. 그는 오히려 이런 조정이 거품 형성을 막아준다며, AI 시장은 과거 인터넷이나 클라우드처럼 예상보다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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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LA]

머스크 "인텔과 협력, 테슬라 AI 칩 공장 건설하겠다"

출처 테슬라 홈페이지

테슬라, '자체 반도체 공장' 고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또 한 번 거대한 구상을 밝혔습니다. 테슬라의 인공지능(AI)과 로봇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거대한(gigantic)" 반도체 제조 공장이 필요할 것 같다는 이야기인데요.

머스크는 6일(현지시간) 열린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제가 고민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어떻게 충분한 칩을 만들 것인가'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테슬라는 칩 설계를 직접 하지만, 생산은 TSMC와 삼성전자에 맡기고 있어요. 머스크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 협력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죠.

하지만 머스크는 "공급업체들이 칩 생산을 최대로 늘린다고 가정해도, 우리에게 필요한 양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토로했습니다. AI 붐으로 인해 스마트폰부터 거대 데이터센터까지 모든 기술의 '두뇌'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칩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죠. 테슬라를 포함한 빅테크 기업들은 세계 최대이자 최첨단 칩 제조사인 TSMC에 더 많은 물량을 달라고 아우성인 상황입니다.

"테슬라 테라 팹(Tesla terra fab)"

머스크는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으로 자체적인 거대 칩 공장, 즉 그가 부르는 '테슬라 테라 팹' 건설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어요.

그렇다면 이 공장의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요? 머스크에 따르면 초기 생산 능력은 월 10만 장의 '웨이퍼 스타트(wafer starts)'에 달하고, 최종적으로는 월 100만 장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해요. 여기서 웨이퍼 스타트란 반도체 공장이 매달 얼마나 많은 새로운 칩을 생산하기 시작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이 수치가 얼마나 대단한 건지 감이 잘 안 오실 텐데요. 비교를 위해 현재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생산량을 살펴보면, 2024년 기준 연간 약 1700만장, 월평균으로는 약 142만장 수준입니다. 즉, 머스크는 장기적으로 TSMC의 현재 전체 생산량에 버금가는 규모의 공장을 구상하고 있는 셈이죠.

테슬라는 이미 수년 전부터 자율주행을 위한 맞춤형 칩을 직접 설계해 왔습니다. 현재는 더 저렴하고 전력 효율이 높으며 테슬라의 AI 소프트웨어에 최적화된 차세대 'AI5' 칩의 생산을 외부에 맡기고 있는 상태예요.

한편, 이날 머스크는 페달이나 스티어링 휠(핸들)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 '사이버캡(Cybercab)'을 내년 4월부터 생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도 발표했어요. 머스크는 "AI와 로봇 공학을 통해 세계 경제 규모를 10배, 어쩌면 100배까지 키울 수 있다"며 명확한 한계가 보이지 않는 이 미래 산업에 테슬라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