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증시

오늘 미국 증시는 그동안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AI 관련주들이 일제히 무너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4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고, S&P 500 지수도 1% 넘게 내렸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나 급락했습니다.

시장의 하락을 주도한 것은 단연 AI 관련주였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들 주식의 '과도한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커졌기 때문이에요. 나스닥 100 지수는 지난 4월 초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을 주도하는 7개 빅테크 기업을 뜻하는 '매그니피센트 7' 종목 중 다수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스가 하락을 주도했고, AMD는 7% 급락했습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와 오라클도 각각 7%, 3% 가까이 떨어졌죠.

심지어 호실적을 발표한 기업도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는데요. 칩 제조사 퀄컴은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애플과의 사업을 잃을 수도 있다'는 소식에 4%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FBB 캐피털 파트너스의 마이크 무시오 사장은 현재 시장 상황을 정확히 짚었습니다. 그는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볼 때 너무나 많은 주식이 '완벽함을 전제로' 가격이 매겨져 있었다"고 지적했어요.

그러면서 "시장은 두 갈래로 나뉘고 있다"며 "매출과 이익 가이던스(전망치)를 모두 올리는 기업과, 매출은 괜찮아도 이익 전망치가 미지근한 기업 사이에서 주가 등락이 극명하게 갈리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단순히 '실적을 잘 낸 것'만으로는 더 이상 주가 상승을 보장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입니다.

📍 증시 포인트: 불안한 노동 시장과 '역대 최장' 셧다운

AI 붐이 부른 감원 한파 🥶

지난 10월 미국의 감원 발표가 153,074건에 달하며 2003년 10월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챌린저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기업들이 AI 붐 속에서 인력 수준을 재조정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기술 부문이 AI 통합으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으며, 올해는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감원이 발표된 해가 되었다고 해요.

미국 공항 40곳, 항공편 줄어들어요 ✈️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40개 공항의 항공편 운항을 축소하기로 결정했어요. 역사상 최장기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필수 인력인 항공 관제사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며 인력난이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교통부 장관은 이번 조치로 매일 3,500~4,000편의 항공편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나이티드, 델타 등 주요 항공사들은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등 대응에 나섰어요.

중국의 AI 추격이 거세네요 🏃‍♂️

알리바바가 지원하는 중국 스타트업 '문샷'이 '키미 K2 씽킹'이라는 새로운 생성형 AI 모델을 출시했어요. 이 모델은 명시적인 지시 없이도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에이전트' 역량에서 OpenAI의 ChatGPT를 능가한다고 주장했는데요. 미국의 칩 규제에도 불구하고, 딥시크(DeepSeek) 같은 다른 중국 기업들도 훨씬 적은 훈련 비용으로 AI 모델을 출시하며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MS, '인류를 위한' 초지능 팀 신설 🤖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책임자인 무스타파 술레이만이 이끄는 'MAI 초지능 팀'을 새롭게 신설했어요. 이는 최근 메타가 '초지능 연구소'를 만든 것과 유사한 행보인데요. 술레이만은 "정의하기 힘든 초지능이 아닌, 오직 인류에게 봉사하도록 명시적으로 설계된 실용적인 기술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월 50달러"…사상 첫 메디케어 적용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라이 릴리(Eli Lilly),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와 역사적인 '빅딜'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가격 인하와 보험 적용 확대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6년부터 메디케어(Medicare) 및 메디케이드(Medicaid) 수혜자들을 대상으로 GLP-1 약물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어요. 또한 2026년 1월 출범할 '트럼프Rx(TrumpRx.gov)'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소비자가 할인된 가격으로 약물을 직접 구매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가장 획기적인 변화는 메디케어의 비만 치료제 보장이에요. 2026년 중반부터 특정 기준을 충족하는 메디케어 환자들은 주사제와 경구(먹는) GLP-1 약물에 대해 월 50달러의 본인 부담금만 내면 됩니다.

이는 현재 보험 적용 전 약가가 월 1,000~1,350달러(약 130~175만 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인하입니다. 다만, 모든 메디케어 환자가 대상은 아니에요. 약 10%의 수혜자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BMI(체질량 지수) 수치, 당뇨병 전증, 심혈관 질환, 고혈압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3개 집단으로 나누어 제한적으로 적용될 예정이에요.

"최혜국 대우" MFN 정책의 성과

이번 합의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 온 '최혜국 대우(Most Favored Nation, MFN)' 정책의 일환입니다.

MFN 정책은 미국의 약값이 다른 선진국보다 비싸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에요. 트럼프 행정부는 제약사들에게 해외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미국 내 약값을 책정하도록 압박해왔어요. 대신, 이러한 정책에 협조하는 기업에게는 계획된 의약품 관세를 면제해 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했죠.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이번 합의는 우리가 이룬 MFN 발표 중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미국인들이 내년 이맘때까지 총 1억2500만 파운드(약 5,670만 kg)를 감량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어요

이번 딜은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했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약가 협상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워요.

IRA는 메디케어가 막대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제약사와 직접 약값을 '협상'할 수 있도록 법제화한 것입니다. 실제로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오젬픽 성분명)'는 다음 협상 대상 약물 중 하나로 포함되어 있죠.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MFN 딜은 '관세 면제'라는 당근을 제시하며 제약사들의 자발적인 가격 인하와 직접 판매(D2C)를 유도한 셈이에요.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 역시 환영의 뜻을 밝혔어요. 데이비드 릭스 릴리 CEO는 "미국 의료 정책의 중추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고, 노보 노디스크 측도 "더 많은 미국 환자에게 더 낮은 비용으로 약물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6일(현지시간)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전일대비 1.26% 상승한 937.44달러에,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4.02%하락한 46.51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