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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페이스북과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 기술주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NYSE FANG플러스 지수는 무려 3.61% 하락했죠. 다른 지수도 마찬가지의 방향성을 보여줬습니다. 쿠팡도 4.8% 하락했습니다.

이런 하락세는 그 동안 기술주의 주가가 '너무' 올랐다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제로금리와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떨어진 주가였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큽니다.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이러한 하락이 장기 추세로 이어질지가 관건이겠죠.

연준이 지난 5월 6일 발표한 '반기 금융안정 보고서'를 다시 한 번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준은 "금융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주식 등 일부 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금융 시스템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입니다. 연준은 "투자 욕구가 떨어지면서 자산 가격이 현저하게 하락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연준의 경고는 그리 흔한 일은 아닙니다.

미국 증시에 큰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오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리기보단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온라인 게임기업 로블록스(Roblox)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 유명한 게임 기업은 1분기 6억 523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죠. 이는 시장의 기대치인 5억 758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주당 손실은 예상(주당 0.21달러 손실)보다 큰 0.46달러를 나타냈습니다.

로블록스의 실적은 장 마감 이후에 발표되었는데요, 좋은 매출 덕분에 로블록스 주가는 시간 외 4% 이상 상승했습니다. 현재 주가는 64달러입니다.

로블록스 유저는 크게 증가했습니다. 1분기 일일 활성화 사용자는 111% 증가했죠. 13세 이상 일일 활성화 사용자는 무려 4210만 명에 달합니다! 1분기 이들은 총 97억 시간을 로블록스 게임을 하는 데에 사용했죠.

로블록스의 기원은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D 블록 시뮬레이터로 시작한 로블록스는 2006년 지금의 이름으로 발매됐죠. 2009년 등장한 마인크래프트보다 앞서 출시된 게임입니다.

로블록스는 메타버스의 대표격으로 꼽히죠. 이 게임을 시작하면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어야 합니다. 게임 내 화폐인 '로벅스'도 있죠.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이용해 다양한 게임도 메타버스 안에서 만들어지게 됩니다.

씨티그룹이 디지털 광고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냈습니다. 이에 광고를 핵심 수익원으로 삼는 알파벳과 페이스북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알파벳과 페이스북의 주가는 각각 2.56%와 4.11% 하락했죠.

특히 씨티그룹은 이들 기업에 대한 의견을 'Buy'에서 'Neutral'로 변경했습니다. "주가가 높고 전망이 불안정하니 지금은 이 기업들의 주식을 살 때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한 것과 마찬가지죠.

씨티그룹의 전망은 들어맞을까요? 사실 시티는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투자은행 중 유일하게 알파벳(구글) 주식을 추천하지 않는 곳입니다. 나머지 42개 회사는 여전히 알파벳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죠. 페이스북에 대해서도 49개 투자은행은 Buy 등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단 3개 회사만 페이스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죠.

물론 회사가 좋고 나쁘고를 표결에 부칠 수는 없습니다. 지금처럼 주식장이 좋을 때 "사지 말라"는 신호를 내는 것은 애널리스트에게도 어려운 일이죠. 마치 우리나라에서 'Sell' 리포트를 찾아보기 힘든 것처럼요. 그렇기 때문에 씨티그룹의 의견을 그저 흘려들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듣기 싫은 말에는 언제나 진실이 더 담겨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