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8일(현지시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초반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랠리를 이어갔지만,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인공지능(AI) 랠리를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이날 주당 1000달러 고지 직전까지 갔다가 갑자기 거꾸러지면서 시장 전반에 영향을 준 거죠. 이러한 현상 속에서 시장 전체가 극소수의 AI 종목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 일각에서는 최근 시장 흐름이 황소가 아닌 오리처럼 보인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보통 강세장에서는 지수가 상승하면 대체로 대부분 종목이 동반 상승하는데, 최근에는 지수가 신고점을 경신하는 와중에도 개별지수의 평균은 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니까요. 이는 일부 종목에 대한 지수의 의존도가 과해진 영향입니다. 찰스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오리처럼 움직이고 있다”며 “평온한 수면 아래에서 바쁘게 물장구를 치는 형국”이라고 설명했어요.

📌 증시 포인트 : 무너지지 않는 노동시장?

1월에 이어 2월에도 노동시장은 견고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날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 수는 27만 5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또다시 예상치를 뛰어넘는 높은 수치를 기록한 거죠. 즉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하고 있는데도 노동시장에서의 인력 수요는 여전히 깜짝 놀랄 만큼 강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월 임금상승률이 지난달 대비 0.1%, 전년 대비 4.3%를 기록하면서 예상치보다는 낮았다는 점입니다.

이 수치만 보면 노동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것처럼 보이지만, 실업률은 조금 다른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2월 실업률은 지난달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한 3.9%를 기록했습니다. 이제 4%를 목전에 둔 셈이죠. 실업률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바라던 소식이기는 하지만, 경제 측면에서는 악재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경기침체의 징조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신규 일자리 수와 실업률 수치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킨 바, 다음 달에 나올 노동 보고서를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작가들 “엔비디아 고소합니다” 👨‍⚖️

브라이언 킨, 압디 나제미안, 스튜어트 오난 세 명의 작가가 엔비디아를 기소했어요! 이 기업이 저작권 있는 책을 무단으로 사용해 자신들의 AI 플랫폼인 NeMO를 훈련시켰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 작가들의 주장에 따르면, NeMO가 문어체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약 20만 권 분량에 달하는 데이터세트가 사용되었는데 여기에 이들의 저작물이 사용되었습니다.

다이어트 약도 보험이 된다? 💉

일명 ‘기적의 다이어트 약’이라 불리는 위고비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심장 질환에의 효능을 인정받았어요. 이로써 이 약물은 보험 적용 범위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는데요.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있어 비만 치료제의 가장 큰 장벽이었던 가격이라는 부담이 이로써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어요. 앞으로 비만 치료제들이 하나 둘 보험 적용이 되기 시작하면 이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테니 말이에요!

레딧의 시장 가치는? 👀

최근 IPO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어는 다름 아닌 SNS 플랫폼 레딧인데요. 이 기업이 IPO를 통해 7억 48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내부자 발언이 전해졌어요! 이 기업은 주당 31~34달러의 가격에 기업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최대 65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셈입니다. 레딧의 상장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링크)?

TV에 데뷔하는 X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SNS 플랫폼 X가 스마트 TV용 롱폼 비디오 앱을 출시하기로 했어요! 아마존과 삼성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데요. 이들이 출시할 TV 앱은 스마트 TV용 유튜브 앱과 흡사한 형태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새로운 틀을 짜고 있는 오픈AI

오픈AI가 8일(현지시간) 샘 알트먼이 축출됐던 사건에 대한 내부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이어 새로운 이사회 멤버도 공개했죠. 오픈AI는 조사 보고서를 공개하진 않았습니다만, 요약본은 제공했습니다. 그 내용부터 살펴보도록 합시다.

내부 조사의 권한을 위임받은 미국 로펌 윌머헤일(WilmerHale)은 지난해 12월부터 3만 개 이상의 문서를 검토하고, 관계자들을 수십 차례 인터뷰했습니다. 월머헤일은 "이전 이사회와 알트먼 사이의 관계가 깨지고 신뢰를 잃은 결과, 이사회가 알트먼을 축출하게 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로펌은 "당시 이사회는 자신들의 조치가 내부 경영상의 어려움을 완화할 것이라고 믿었고, 자신들의 조치가 회사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사회 갈아끼기 진행 중

2023년 11월 오픈AI 이사회에서 샘 알트먼이 축출됐죠.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반발로 인해 알트먼은 일주일 만에 회사로 복귀했습니다. 알트먼 축출에 찬성했던 이사회 멤버인 헬렌 토너, 타샤 맥컬리, 일리야 수츠케버는 퇴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월 8일 샘 알트먼은 이사회로 돌아왔습니다. 그와 함께 새로운 인물들도 등장했습니다. 화이자 이사회와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수 데이몬드 헬만 박사도 그중 한 명입니다. 멜만 박사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전 CEO이기도 합니다. 소니 엔터테인먼트의 니콜 셀리그만 사장과 인스타카트의 피지 시모 CEO도 오픈AI의 이사회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8일(현지시간) 0.71% 떨어진 406.22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 기업에 대한 목표주가는 450달러와 500달러 사이에서 형성되어 있습니다. 3월 6일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이 낸 목표주가는 465달러입니다.

테슬라 출신 배터리 베테랑 영입한 GM

"세계적 수준의 인재 유치"

GM이 8일(현지시간) 중요한 인사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는데요. 그 주인공은 전 테슬라 임원인 커트 켈티(Kurt Kelty)입니다. GM은 그를 배터리 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했습니다. 이 신설된 직책을 맡은 켈티는 배터리 셀 전략과 엔드 투 엔드 접근 방식을 담당하게 됩니다. 원자재를 연구하고, 신기술을 개발하며, 셀과 팩을 상용화하는 등 배터리와 관련된 핵심 사업을 모두 맡게 된 것입니다.

켈티는 최근까지는 실라(Sila)라는 기업에서 부사장을 역임했는데요. 이보다 더 주목을 받는 경력은 테슬라입니다. 그는 테슬라에서 무려 11년 동안 배터리 개발 팀을 이끌었기 때문이죠. 켈티는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이온배터리 및 전기차 부품 공장인 테슬라 최초의 기가팩토리를 설립하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켈티는 파나소닉에서도 근무한 바 있습니다.

전기차 판매 재개한 GM

켈티 영입 소식과 함께 GM은 쉐보레 블레이저 전기차 판매를 재개했습니다. GM은 소프트웨어 문제로 해당 차량의 판매를 약 3개월 전 중단한 바 있습니다.

판매를 재개하면서 GM은 해당 차량의 가격을 낮췄습니다. 이 미국의 레거시 자동차 기업은 가격을 상위 패키지에서 최소 5000달러, 가장 저렴한 SUV 버전에서 6000달러 이상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장 저렴한 블레이저는 현재 5만 195달러에서 가격이 시작됩니다. 여기에 연방 세금 공제 7500달러가 모두 적용될 경우, 판매 시작 가격은 4만 2695달러가 됩니다.

GM의 주가 흐름은?

GM 주가는 8일(현지시간) 0.38% 오른 39.50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GM의 미래에 대한 전망은 크게 엇갈리는 편인데요. 지난 1월 31일 골드만삭스는 50달러의 목표주가는 낸 반면, 웰스파고는 28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요즘 다시 지역 은행의 위기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죠? 이러다 뱅크런 사태가 또 일어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뱅크런에 대해 잠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뱅크런은 은행에서 동시에 많은 사람이 자기 돈을 찾아가려고 할 때 벌어지는 혼란을 말해요. 상상해 보세요, 갑자기 모두가 "내 돈 내놔!" 하며 은행 문을 두드리는 거예요. 이런 상황은 주로 은행이 흔들리거나 금융시장에 큰 불안이 있을 때 발생해요. 사람들이 자기 돈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면, 모두 한꺼번에 예금을 찾으려 하죠.

근데 은행은 모든 사람의 돈을 바로 줄 수 없어요. 왜냐하면, 그 돈은 대출이나 다른 투자에 쓰이기 때문이에요. 뱅크런이 일어나면 은행은 엄청난 위기에 처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의 경우 예금자들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예금보험공사가 최대 5천만 원까지는 돈을 보장해 준답니다.

약 값 절감을 위한 빌 애크먼의 조언

“미국에서 약 값을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제약 회사가 동일한 약을 해외에서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을 불법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The best way to reduce drug prices in the U.S. is to make it illegal for drug companies to sell the same drugs abroad for lower prices than they sell them for here.

미국은 전 세계에서 의약품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입니다. 그렇다고 의약품의 가격이 저렴하냐? 그것도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미국 국민들 입장에선 아프기라도 하면 돈이 이만저만 깨지는 게 아닌 상황에 놓여있는데요. 이런 상황에 대해 퍼싱스퀘어의 CEO, 빌 애크먼이 할 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애크먼은 약 값을 낮추기 위해선 수출 시장과 내수 시장 간의 가격 차이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그는 지금의 상황을 “미국 외 나머지 국가를 위한 약품 개발에 미국 소비자들의 돈을 쏟아붓는 형국”이라고 진단하고 있는데요. 이를 불공정한 부담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돈을 쓴 사람들은 미국인인데, 수혜는 외국인이 본다는 것이죠.

애크먼은 내수 시장 가격과 수출가에 차이를 두지 못하게끔 법을 마련할 경우, 내수 시장에서의 약 값은 보다 저렴해지고 해외 시장에서의 약 값은 상승해 균형점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 말했어요.

글쎄요. 상황이 이렇게 단순하기만 한 걸까요? 세계 각국에서 판매되는 약의 가격은 단순히 제조사의 의지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각국의 보건 의료 시스템, 경제 상황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죠. 현실적으로 미국 기업이 일방적으로 전 세계에 동일한 약 가격을 설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애크먼의 주장이 그대로 이행된다면 이는 무역 분쟁의 소지가 있을 거예요.

그럼에도 애크먼이 이런 말을 하는 데에는 그만큼 지금의 상황이 미국인들에게 불공정하다고 느꼈기 때문일 텐데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