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증시 

거칠 것 없던 달리던 상승 랠리가 주춤했습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시장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최근 이어진 상승세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한 영향입니다. 게다가 이목이 쏠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의 내용이 투자자들의 기대와 다소 엇갈렸다는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는데요. 당초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내년 5월까지 금리가 최소 한 번 이상 인하될 가능성을 60% 가깝게 점쳤지만, 공개된 의사록에는 금리인하에 대한 언급이 없었습니다. 이에 실망감이 커진 거죠.

📊 증시 포인트 : 여전히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

그럼 의사록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실렸는지 봅시다. 우선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완고하거나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정책을 제한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어요. 최근 여러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게 드러나고 있지만, 연준이 바라는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거죠. 심지어 소수의 연준 위원은 향후 데이터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에서는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될 수 있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익센셜웰스어드바이저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존 버킷-세인트는 “우리는 새로운 체제 변화의 한가운데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더는 제로금리 시대로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금리가 20%까지 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지난 10년 동안보다는 더 높은 범위에서 오르락내리락할 거라는 의미”라고 덧붙였어요.

결국 법원으로 갈까? 🧑‍⚖️

오픈AI의 투자자들이 이사회를 고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이사회가 샘 알트만 CEO를 해임한 이후 내·외부적인 반발은 계속 커지고 있는데요. 90% 이상의 직원이 사직을 걸고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오픈AI라는 기업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는 지경까지 이르자 그 책임을 묻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소송이 확정된 것은 아닌데요. 이 갈등이 결국 법정 다툼까지 이어질지 지켜봐야겠네요.

에잇! 돈이 너무 많이 든다! 🔋

포드가 배터리 공장을 지으려던 계획을 축소했어요! 이 기업은 지난 2월, 미시간 주에 350억 달러 규모의 설비를 짓겠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생산 캐파시티(capacity)를 43% 줄이고, 채용 또한 2500명에서 1700명으로 낮추게 되었습니다. 중국 배터리 기업인 CATL과의 협업을 탐탁지 않게 여긴 정계의 견제, 예상보다 느린 전기차 전환, 최근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임금 상승 등이 맞물려 나타난 현상입니다.

우린 여전한 친구 🏈

X(전 트위터)에서 혐오 발언이 제대로 검열되지 않는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내셔널 풋볼 리그(NFL)가 파트너십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어요. 디즈니, 애플 등 다른 광고주들은 최근의 논란을 이유로 X에서의 광고를 중단한 바 있습니다. X의 린다 야카리노 CEO는 이런 비판에 대해 ‘데이터를 살펴보면 X가 혐오 발언을 줄이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나타난다’며 부정한 바 있어요.

제프 베이조스 “더 팔아요” 💵

제프 베이조스 회장이 보유한 아마존 주식을 10억 달러어치 매도합니다. 약 800만~1000만 주에 달하는 규모예요. 베이조스는 지난주에도 이미 아마존 주식을 2400만 달러어치 처분한 바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베이조스의 대변인과 아마존은 별도의 코멘트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연이은 내부자 매도 소식에 이날 아마존의 주가도 다소 압박을 받은 모습입니다.

3분기 실적 발표

엔비디아가 21일(현지시간) 3분기(10월 29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181억 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6%나 급등했습니다. 이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도 34%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영업이익은 더 크게 늘었는데요.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33%나 늘어난 104억 1700만 달러입니다. 희석 주당순이익(EPS)는 3.71달러입니다.

매출 규모와 수익성 모두 월스트리트의 전망치보다 좋게 나왔습니다. 투자은행 업계가 전망했던 3분기 매출과 EPS는 각각 161억 달러와 3.36달러입니다. 엔비디아는 전망을 상당히 상회하는 실적을 거둔 셈입니다.

가이던스는 어떨까?

4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좋습니다. 엔비디아는 4분기에 200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 가이던스인 178억 달러를 상당히 웃도는 수준입니다.

다만 중국 수출 제한은 엔비디아에게는 악재입니다. 엔비디아의 콜레트 크레스 CFO는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에 대한 새로운 제한은 보고서 작성 당시부터 우려의 대상이었다"며 "향후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4분기 이런 지역에 대한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른 지역의 강력한 성장으로 인해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엔비디아 주가는 21일(현지시간) 0.92% 하락한 499.44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장 마감 후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테슬라, 드디어 인도에 공장 짓나

가까워지는 인도 정부와 테슬라

인도는 중국만큼 거대한 시장 중 하나죠. 테슬라가 이 시장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테슬라가 내년부터 전기차를 인도에 수출하고 2년 이내에 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계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체결될 계약 소식이 내년 1월 열릴 한 서밋(Vibrant Gujarat Global Summit)에서 발표될 수 있다는 내용도 보도에 포함되어 있고요.

더 구체적으로 볼까요? 테슬라는 공장 건설에 최소 2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테슬라는 인도 기업들로부터의 자동차 부품 구매를 150억 달러까지 늘릴 수도 있습니다. 테슬라가 비용을 낮추기 위해 인도에서 배터리 중 일부를 만들려고 할 것이라는 추정도 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이 모두 실행된다면, 인도는 테슬라의 핵심 생산기지이자 소비 시장으로 부상하게 됩니다.

잠재력 있는 시장일까?

전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인도는 분명 매력적인 시장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실제 테슬라가 진입해 전기차를 많이 팔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3년 인도에서 판매된 승용차 중 배터리 구동 자동차의 비중은 1.3%에 불과합니다. 전기차 시장이 전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라는 겁니다. 테슬라는 높은 관세 때문에 인도에 직접 자동차를 수출하지 않았었는데요. 이 관세가 없다고 하더라도 과연 인도에서 의미 있는 판매량이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증시 하락에도 오른 테슬라

21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2.38% 상승한 241.20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S&P 500과 나스닥 종합주가지수가 각각 0.20%와 0.59% 하락한 가운데 나온 상승입니다.

일론 머스크:이제 너네 팀즈 써야 함!

요즘 월스트리트를 제일 뜨겁게 달구는 이슈는 단연 ‘샘 알트만 CEO의 해고’인데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알트만을 자사 AI 팀의 리더로 영입했다고 밝히자 여론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신의 한 수!’, ‘4D 체스 무브다!’라는 반응을 보였어요. 물론 아직 계속 논의는 진행 중이라 이번 사태가 어떻게 끝날지는 지켜봐야겠지만요!

여하튼, 모두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에 좋은 의미의 ‘미쳤다!’를 외치는 사이 나 홀로 이들을 조롱하는 이가 있었는데요. 바로 일론 머스크입니다.

그가 팀즈를 거론한 이유는 당연히 팀즈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제품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알트만이 해고 통보를 ‘구글 미트’ 화상회의를 통해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에도 불구하고 구글 미트를 써온 알트만이 이제는 오픈AI에서 해고당했으니 어쩔 수 없이 팀즈를 쓰게 되었다는 식으로 그를 조롱하는 것이죠.

뭐랄까… 약간 유치한 농담인 듯하다가도. 괴짜스러운 머스크의 성격이 잘 나타나는 것 같아 재밌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