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증시

뜨겁게 달아올랐던 노동시장이 차츰 식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시장이 상승 마감했습니다. 그간의 약세에서 벗어나 5거래일 연속 랠리를 펼친 건데요. 배경에는 긴축 사이클이 곧 마무리되리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있습니다. 그동안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한 근거 중 하나가 강한 고용지표였기 때문입니다. 즉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있으니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어진 거죠.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치우스는 “고용지표를 기반으로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났다는 전망을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 증시 포인트: 고용보고서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일자리 수는 15만 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 예상에 2만 개가량 못 미친 수치죠. 전문가들은 10월에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완성차 업체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노사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며 노동자들이 파업한 여파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보고 있어요. 제조업에서 순 일자리 손실이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전체 증가 폭도 줄어들었다는 거죠. 그러나 같은 기간 실업률도 소폭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노동시장이 식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도 좋을 것 같네요.

중국 “시장 더 열게요!” 🇨🇳

일요일 상하이에서 개최된 무역 박람회서 중국의 국무원 총리 리창이 “시장을 더 개방하고, 수입을 늘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향후 5년 동안 누적 수입액 17조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 말했는데요. 코로나 이후 회복에 고전하고 있는 중국 경제에 다시 활력이 불어넣어지는 계기가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치킨 너겟 리콜! 🍗

글로벌 육류 기업인 타이슨 푸드가 공룡 모양의 치킨 너겟 제품을 3만 파운드가량 리콜합니다. 제품명은 ‘디노 펀 너겟’입니다. 이는 몇몇 소비자가 너겟 내부에 작은 금속 조각을 발견하면서 벌어진 일인데요. 미국 식품안전검사국(FSIS)에 따르면, 이 제품의 결함으로 구강에 경상을 입은 사례가 한 건 보고된 바 있습니다.

아직도 더 클 수 있다 💪

글로벌 소매 기업 월마트의 주가가 금요일 장 중 166.30달러까지 오르며 전고가를 갱신하고 내려왔어요. 이날 마감가는 164.66달러였습니다. 잠시나마 주가가 반등한 이유는 다가오는 연휴 기간 쇼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상장하고 50년도 더 된 이 기업이 아직도 자신들은 성장 여력이 남아있다고 과시라도 하는 듯 합니다.

자회사 하나 추가요! 🕶️

루이비통, 크리스찬 디올 등 많은 명품 브랜드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 LVMH의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기업이 더해집니다! 바로 바톤 페레이라인데요. 인수가는 약 800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톤 페레이라는 브래드 피트, 라이언 레이놀즈 등 유명인사가 착용하며 더욱 이름을 알린 선글라스 브랜드입니다.

고급 세단 가격 낮춘 루시드

고급 전기차 시장을 타깃으로 한 루시드가 가격을 대폭 낮췄습니다. 에어 투어링 모델의 가격을 9만 5000달러에서 8만 7500달러로, 그랜드 투어링의 가격을 12만 5600달러에서 11만 5600달러로 각각 내렸습니다. 최신 모델인 후륜 구동 에어 퓨어 외 다른 모델의 가격 역시 할인되었고요. 최대 1만 달러 가격 인하이며, 이 할인 행사는 11월 30일까지 진행됩니다.

마진보다는 판매

마진 확보는 모든 기업의 숙명입니다만, 그전에 생존이 우선이겠지요. 자동차 판매가 둔화되기 시작하자 많은 기업들은 가격을 낮춤으로써 판매량을 방어하기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1일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전기차의 평균 거래 가격은 5만 683달러로, 8월의 5만 2212달러에 비해 상당히 떨어졌습니다. 리베카 리드제우스키 리서치 매니저는 "딜러와 자동차 기업들은 가격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동차 대출 금리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재고 수준이 높아지면서, 신차 가격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죠.

올해 25% 하락한 주가

루시드의 주가는 지난 3일(현지시간) 1.76% 상승한 4.62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올해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5% 하락한 상태입니다.

테슬라 라이벌 니오, 인력 10%나 줄인다

감원 이유는 '치열한 경쟁'

중국의 대표 전기차 기업인 니오가 인력의 10%를 감원할 계획입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니오의 윌리엄 리 CEO는 "불확실성이 가득 찬 환경 아래 앞으로 2년 동안 자동차 산업에선 가장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이런 강도 높은 경쟁에 앞서 기업의 체질을 개선해 두기 위한 인력 감축이란 겁니다.

니오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 걸까요? 윌리엄 리 CEO는 지난 두 달 동안 니오의 2년 운영 계획을 분석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주 동안 비즈니스의 우선순위를 파악한 뒤 조직 및 비즈니스를 최적화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만들었습니다. 니오는 기술 투자에 집중하고, 3년 내 재무 성과에 기여하지 않은 프로젝트를 줄일 계획입니다. 또 니오는 핵심 제품을 제때 출시하는 데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중국 전기차는 가성비 좋기로 유명하죠. 그러나 중국 내 소비 심리가 약해지고, 테슬라가 촉발한 가격 전쟁이 업계 전반으로 퍼지면서 니오도 판매 감소와 마진 축소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중국 전기차 기업의 주가 흐름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 기업은 여럿 있는데요. 대표적인 기업이 니오와 샤오펑, 그리고 리오토입니다. 니오의 주가는 3일(현지시간) 5.65% 오른 8.23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샤오펑과 리오토의 주가는 각각 3.63%와 2.92%씩 올랐습니다. 다만 니오의 주가는 올해 약 15% 하락했는데요. 이는 샤오펑과 리오토의 주가가 70% 전후로 크게 상승한 것과 다른 모습니다.

애플은 왜 건강 사업에 뛰어들었을까?

애플이 무채혈 혈당 측정 기술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만드는 기업이 대체 왜 혈당 측정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소식이기도 한데요. 이 기능은 애플워치에 탑재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애플이 내년에 출시할 AR 글래스인 비전 프로에 정신건강을 위한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애플은 이미 지난 2018년부터 애플워치에 심전도 측정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데요. 정황상 애플이 무언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 의심되는 상황이죠.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기자에 따르면, 애플은 건강 증진 사업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팀 쿡 CEO는 건강을 증진하는 일이 애플의 “인류에 대한 최대 공헌”이 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죠. 애플이 각종 건강 측정 기능을 개발하는 것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인 셈이죠.

의학이 발전하면서 평균 수명이 크게 늘었지만, 안타깝게도 건강 수명은 그에 비해 매우 짧습니다. 평소 생활 습관을 들여놓아야만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데요. 워치나 스마트폰, AR 글래스 등에 건강 측정 기능을 탑재하면 사용자들이 이 기능을 자주 사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게 됩니다. 건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도록 해 좋은 생활 습관을 들이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게 애플의 목표인 셈이죠.

물론 애플이 단순히 선의로 건강 사업에 뛰어든 것은 아닙니다. 현재 500억 달러 규모인 건강 측정 기기 시장은 2030년 2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10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4배나 성장하게 되는 것인데요. 스마트폰과 워치 생태계를 구축해 둔 애플은 단순히 건강 측정 기능만 가능한 기기보다 더 유리한 입지를 점하고 있으니, 더 큰 파이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