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베일린 / 씨티 글로벌 웰스 최고투자책임자
"2023년 하반기에는 다양한 주식 투자 기회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밸류에이션이 낮은 국가들의 증시가 밸류에이션이 높은 미국 증시를 상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화석연료와 대체 에너지를 포함한 여러 섹터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Over the second half of 2023 we expect a range of equity opportunities to unfold. Many cheap regional markets offset a rich US market. And across sectors, traditional and alternative energy may present opportunities.
Editor’s Comment
하반기에 상승장이 이어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월스트리트에서도 다소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죠. 씨티 글로벌 웰스의 데이비드 베일린 최고투자책임자 역시 하반기에 대해 신중한 모습인데요. 그는 “2023년 상반기를 장식한 랠리는 저항에 직면해 있다”며 “S&P 500 지수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일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럼 랠리가 끝난다고 해서 주식 투자를 멈춰야 하는 걸까요? 그건 아닙니다. 눈을 돌리면 새로운 투자 기회가 널려 있어요. 오히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는 타이밍이죠. 베일린이 특히 주목한 것은 에너지 섹터입니다. 그는 “전통 에너지 부문과 대체 에너지 부문 모두 해가 지날수록 더욱 매력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하나씩 볼게요. 전통 에너지 부문은 흔히 에너지 섹터 하면 떠오르는 석유 기업들을 말합니다. 엑슨 모빌,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슐럼버거 등이죠. 워런 버핏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역시 여기에 속합니다. 석유 기업의 주가는 유가와 연동되는 경향을 띠는데요. 덕분에 지난해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이미 주가가 오른 기업들인데, 여전히 투자 기회가 남아있다니. 게다가 최근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일 수 있는데요. 베일린이 전통 에너지 부문을 주목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하방압력을 받고 있는 유가가 다시 뛸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죠.
전통 에너지 부문은 유가라는 상승 모멘텀이 있다면, 대체 에너지 부문에는 친환경 전환이라는 강력한 트렌드가 있습니다. 최근 환경오염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죠. 이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석탄과 석유의 대체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체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업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걸 의미해요. 특히 각국 정부가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내놓고 있다는 점도 대체 에너지 기업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베일린은 에너지 외에도 다양한 섹터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해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지금까지는 AI 열풍에 올라타 랠리를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시야를 넓혀야 한다는 건데요. 이를 위해서는 여러 매크로 요소를 고려하면서 어떤 섹터가 현시점에 가장 수혜를 볼 수 있을지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