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켈리 (JP모간 수석 글로벌 전략가)
"그러나 현재로서는 2023년 말까지는 경기 침체를 피할 확률이 높지만, 2024년 말까지는 피할 확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침체가 발생하더라도 지난 두 차례의 경기 침체보다는 훨씬 경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일부는 경미한 경기 침체로 인해 경기 회복 또한 매우 미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금리, 달러가 계속 하락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장기 포트폴리오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요."
However, as of now, the odds seem to slightly favor avoiding recession through the end of 2023 but not through the end of 2024. Whenever a recession occurs, it will most likely be much milder than the last two economic downturns. However, partly because of this, any recovery would likely be very weak, allowing for a continued downward drift in inflation, interest rates and the dollar, with important implications for long-term portfolios.
Editor’s Comment
2023년 중순을 넘어서고 하반기가 다가오면서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리세션)에 빠질 것인지를 두고 이런저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3년에 리세션을 피한다고 해서 향후 수년간 리세션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죠. 대표적으로 JP모간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2023년에는 미국 경제가 리세션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2024년에는 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2024년에는 리세션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니, 2022년에 이어 또다시 증시에 먹구름이 끼게 되는 것일까요? 켈리는 그렇지 않다고 봤습니다. 2024년에 찾아올 리세션은 지난 두 차례의 경기 침체보다 훨씬 경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죠. 켈리는 장기적으로 2024년에 찾아올 리세션과 저성장 기조가 다시 한번 주식과 채권 투자 모두에게 바람직한 환경을 불러올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켈리는 왜 2024년 리세션이 보다 경미할 것이라고 보는 것일까요? 그는 완전고용에 가까운 노동시장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우선 현재 노동시장과 관련된 데이터를 살펴보겠습니다. 2023년 4월 말 기준 실업자 1명당 1.66개의 일자리가 존재해 여전히 노동시장에서는 초과 수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근로자를 찾는 초과 수요 현상은 2024년 들어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더라도 실업률이 큰 폭 상승하기까지 기한을 수개월 더 연장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일자리에 비해 근로자가 적은 현상은 임금 상승을 초래합니다. 물가 상승률 대비 임금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면 개인 소득이 증가하기 때문에 경기 침체의 깊이를 얕게 만들 수 있어요.
아무리 경미하더라도 경기 침체는 소비 심리를 둔화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켈리는 소비 심리가 둔화되면서 물가 상승률이 줄어들면서 결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 아래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켈리는 2024년 들어 연준이 금리를 조금씩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2024년 이후에는 코로나19 시기 이전과 마찬가지로 저성장, 저금리 기조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는 이야기죠. 이에 따라 장기 금리가 낮아지면서 주식과 채권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다시 한번 투자의 ‘봄날’이 올 것이라는 게 켈리의 결론인데요. 아직 이 시점이 다가오기는 멀었지만, 장기 투자에 있어 2024년 리세션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