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커버그 CEO, “모두 여기 모여서 내 말 잘 들어!” 🗣
8일(현지시간) 메타의 마크 주커버그 CEO가 직원 전원이 참석하는 내부 간담회를 열어 미래 사업 로드맵을 설명했어요. 이 내용에는 최근 빅테크들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주커버그 CEO가 내놓은 사업 로드맵을 살펴볼게요.
주커버그 CEO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업로드할 때, 사용자들이 사진을 쉽게 편집할 수 있도록 챗GPT형 프롬프트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면, “사진 속 인물을 더 또렷하게 만들어줘”라고 말하면 AI가 이 프롬프트에 맞춰 사진을 편집하는 방식이죠. 이에 더해 메타는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AI 에이전트는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지능 모델인데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챗봇 형태를 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양한 성격을 가진 챗봇을 여럿 도입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겠다는 것이죠.
생성형 AI 외에도 메타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스포일러를 내놓았습니다. 바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겠다는 소식이었는데요. 프로젝트92라는 코드네임이 붙여진 이 애플리케이션은 트위터와 유사한 기능을 갖고 있을 것으로 전해졌어요. 메타의 임원들은 이 앱을 개발하기 위해 마스토돈과 블루스카이 등 신생 SNS 앱과 협업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I 도입하는 건 좋은데, 갑자기 전사 회의까지?
마크 주커버그 CEO는 메타버스를 자사의 아이덴티티로 삼겠다면서 사명까지 ‘메타’로 변경했습니다. 미래 먹거리에 드라이브를 건 시도는 좋았으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체질을 변경하면서 비용이 크게 늘어났죠. 투자자로부터 “비용을 줄이라”는 압박을 받는 가운데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되자, 메타는 지난 2022년 11월 처음으로 직원들을 해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5월 24일까지 세 차례나 해고를 추가로 단행하면서, 메타는 총 1만 1000명을 해고했죠.
이번에 주커버그가 내부 간담회를 진행한 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중첩돼 있습니다. 우선 대량 해고가 이어지면서 메타는 회사 내부에 생긴 균열을 메워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또한 애플이 MR 헤드셋인 비전 프로를 내놓은 상황에서, 언제 대중화될지 기약이 없는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만 몰두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도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메타는 이번 간담회를 기회로 직원들에게 메타버스라는 장기 비전 외에도 새로운 앱 개발과 생성형 AI 도입 등, 기존 파이프라인에서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공표한 셈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