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GPU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
통상적으로 AI 반도체하면 엔비디아의 GPU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AI 기술에는 더 다양한 반도체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D램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D램을 여러 개 수직으로 쌓아 일반 D램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인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반도체는 서버의 학습·연산 성능 향상에 기여합니다. HBM은 지난해부터 AI용 서버에 본격적으로 장착될 정도로 초기 단계이지만, AI 기술에서는 무엇보다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면서 연산 능력까지 갖춘 게 중요하기 때문에 향후 더욱 널리 쓰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엔비디아도 SK하이닉스 없이 제품 못 만든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국내의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입니다. 현재 HBM 시장의 주도권을 쥔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인데요. 그중에서도 SK하이닉스는 2013년에 세계 최초의 HBM을 개발하고 양산한 기업입니다. 이후 1세대(HBM), 2세대(HBM2), 3세대(HBM2E), 4세대(HBM3) 등의 제품을 계속 내놓으면서 HBM 시장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HBM3는 연신 러브콜을 받고 있을 정도로 큰 주목을 받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현재 품귀현상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의 GPU 제품에도 HBM이 쓰입니다. 즉 엔비디아 GPU 수요 증가는 HBM의 수요 증가로 해석해도 무방하죠.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3를 공급하는 유일한 반도체 제조업체입니다. SK하이닉스 역시 엔비디아로부터 HBM을 공급해달라는 요청을 계속해서 받고 있다고 밝혔고요.
이처럼 SK하이닉스의 성장 재료가 포진해있는 상황인데요. 투자은행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5월 29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AI 열풍은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상당한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다”며 “선도적인 HBM 기술을 지닌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수요를 활용할 수 있는 독보적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AI에 대한 투자를 보다 저렴하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메모리 반도체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는 AI 서버의 ‘주력’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