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떠나는 셰브론 2022년 2월 13일 (월)
🗞 글/기획 : 노우진•정혜민•김나연•심두보•우세현
🗞 제작/편집 : 이유림•강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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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국장 소식 🇺🇸
•인텔, 베트남에 반도체 공장 확장
•미얀마 떠나는 셰브론
•베드 배스 & 비욘드 “캐나다 사업 접습니다” (네이버프리미엄)
시장에 가면 🛒
•호텔 섹터 : 힐튼 호텔, 팬데믹 이전보다 더 많이 찾습니다
월가의 말 💬
•‘3M’에 주목하라 : 지타니아 칸다리 (모건스탠리 부최고책임자)
오늘의 머슬TUBE 🎞
•미국정부 VS 구글, 누가 이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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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오는 CPI
2월 14일. 흔히 발렌타인데이를 떠올리지만 미국 증권시장에서는 다른 의미로 중요한 날입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이죠.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입니다. 지난해 12월에 기록한 6.5%의 상승률에 비하면 둔화된 수준이죠. 또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기 대비 5.4% 오르며 전월 상승률인 5.7%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1월 물가상승률이 예상대로 나와 이전보다 둔화된 게 드러난다면, 최근 월스트리트에서 고조되고 있는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을 더욱 강화할 수 있습니다.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제 처음으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긴축 정책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인플레이션이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음을 인정한 셈이라, 금리 인상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이기도 했죠.
월스트리트에서도 1월 CPI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애널리스트는 “곧 발표될 CPI는 연준이 언제부터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인지에 대한 힌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또 스콧 래드너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CIO는 “다음 주는 정말로 한 가지로 인해 움직일 것이고 그것은 CPI”라고 말했고요.
이처럼 CPI에 이목이 쏠려 있는 상황이지만, 15일(현지시간) 판매될 소매판매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앞서 발표된 1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노동시장이 강력하다는 게 입증됐기 때문에, 소매판매 역시 좋은 수준으로 나올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8% 상승할 전망입니다. 소비는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기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소매판매 지표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해석이 달라질 수도 있고요.
현재 월스트리트는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는데요. 1월 CPI와 소매판매 자료를 보면 연준의 행보와 시장의 방향성에 대해 조금씩 가닥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주에도 머니네버슬립이 미국 증시를 움직이는 이슈들을 정확하게 전달해 드릴게요.
[노우진 에디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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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 베트남에 반도체 공장 확장 (INT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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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반도체 공장 확장하는 인텔 🏭
인텔이 동남아시아에 반도체 공장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인텔은 베트남에 있는 반도체 포장 및 테스트 공장을 확장하기 위해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투자 규모는 약 1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인텔은 베트남 남부 상업 중심지에 자사의 최대 규모 반도체 포장 및 테스트 공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약 15억 달러를 투자한 상태이고요.
반도체 기업들의 새로운 글로벌 공급망으로 베트남이 떠오르고 있어요 ⭐️
베트남은 조립과 테스트 및 포장, 팹 제조 그리고 설계 등 반도체 주요 3대 분야의 공장을 자국에 유치하기 위해 외국 기업들에게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실제로 삼성전자도 지난해 말 하노이에 연구시설을 두고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만든 바 있습니다.
특히 미국 반도체 기업들은 반도체 제조에 있어서 중국과 대만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전 세계 반도체 조립 부문에서 중국과 대만이 생산능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미국이 중국에 반도체 수출을 금지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강한 정치적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새로운 반도체 공급망으로써 베트남의 역할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인텔의 주가는요 📈
인텔의 주가는 10일(현지시간) 0.25% 상승한 27.80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인텔은 최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1월 27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인텔의 목표주가를 24달러로 제시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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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석유 메이저 셰브론이 미얀마 시장에서 철수해요🛢
1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셰브론은 미얀마 자산을 캐나다 기업 MTI에 매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셰브론이 매각하는 자산은 야다나 프로젝트에서 보유하고 있던 지분 41.1%이며, 정확한 거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생산하는 천연가스는 미얀마 본토 외에 태국까지 수출되고 있습니다. 셰브론은 지분 매각 전 프로젝트 참여 지분을 당초 28%에서 41%로 늘렸는데요. 지난해 7월 미얀마 시장에서 철수한 프랑스 석유업체 토탈에너지로부터 지분을 인수한 겁니다.
미얀마 시장에서 철수한 석유 기업들⛽️
셰브론 외에도 미얀마 시장에서 철수한 석유 기업은 여럿 있었습니다. 토탈에너지 역시 그중 하나이고요. 셰브론은 미얀마 자산 매각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다른 석유 기업과 마찬가지로 미얀마 내의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셰브론은 미얀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권침해 문제와 행동을 비난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미얀마의 경제 사정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셰브론 입장에서는 미얀마에서의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적 이득이 사라지고 있죠.
미얀마는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필두로 한 군부 쿠데타 이후 약 2년간 극도의 혼란에 빠져있으며 반대 세력에 대한 유혈 탄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무기력한 제재가 효과를 보지 못하는 사이 군정은 장기집권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죠. 1월 29일(현지시간)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정치범으로 약 1만 7500명이 체포돼 1만 3500명 넘게 구금 중입니다. 또한 군부 폭력으로 사망한 사람의 숫자는 29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승에도 아쉬운 주가 성적 📈
셰브론 주가는 10일(현지시간) 2.10% 상승한 171.9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옥시덴털 페트롤리움(3.84%), 엑슨 모빌(4.21%), 코노코필립스(4.67%) 등 경쟁기업이 기록한 상승폭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입니다. 그러나 2023년에도 석유기업의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만큼, 향후 유가 움직임에 따라 주가 상승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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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섹터 : 힐튼 호텔, 팬데믹 이전보다 더 많이 찾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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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주목할 섹터는?
9일(현지시간) 기업들의 호실적이 잇따라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긴축에 대한 공포감이 시장을 지배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오늘 호텔 기업들은 주가가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화주 그룹의 주가는 무려 4.03% 상승했고요, 힐튼 월드와이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하얏트 호텔의 주가는 각각 2.39%, 0.51%, 0.21% 올랐습니다.
2022년 호황이었던 호텔🏨
팬데믹이 완화되면서 여행 수요도 회복되고 있습니다. 최근 항공사들의 실적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요. 아메리칸 항공, 제트블루 항공, 알래스카 에어 그룹 등 항공사들이 잇따라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2023년 여행 수요가 더 강력해질 것을 기대하고 있어요. 긍정적인 2023년 여행 수요에 힘입어 호텔을 비롯한 여러 숙박시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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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 본격적으로 호황을 맞은 건 2022년부터였습니다. 호텔 정보제공업체 STR이 2월 8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미국의 총 호텔 매출, 영업이익 및 인건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총 239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STR의 라켈 오르티스 재무실적 담당 이사는 "강력한 수요,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은 가격 결정력(pricing power) 등으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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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호황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STR은 올해까지 이어지는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호텔 업계의 일평균 요금과 객실당 수익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1월 23일(현지시간) STR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평균 객실 요금(ADR)은 전년 대비 2.1%, 객실당 매출(RevPAR)은 전년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예상치보다 높은 수치에요. STR의 아만다 하이트 회장은 "불황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2023년 호텔 실적 성장을 매우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기는 하나,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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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타니아 칸다리 / 모건스탠리 부최고책임자
The unmooring of three groups, Millennials, migrants and millionaires signals shifting global trends in consumption patterns and capital flows.
번역하면?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 세 집단, 밀레니얼과 이민자, 백만장자들은 글로벌 소비 패턴과 자산의 흐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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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Comments🖋
‘경제'라는 말은 일견 복잡다단해 보이지만, 그 본질은 인간의 행동들이 모여 만들어낸 사회 현상입니다. 때문에 경제의 흐름을 이해할 때에는 경제 주체인 개인, 더 나아가 개인이 모인 집단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특정한 성질을 공유하는 집단의 행동 패턴을 파악하는 것은 돈의 흐름을 알아채는 데 중요합니다. 바로 이 때문에 기업들은 시장을 파악할 때 인구집단을 조사하곤 하죠.
2023년에 주목해야 할 집단은 어디일까요? 모건스탠리의 지타니아 칸다리 부최고투자책임자(Deputy CIO)는 3M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3M은 밀레니얼, 이민자(Migrants), 백만장자(Millionaire)의 앞글자를 딴 약자인데요. 왜 이들에 주목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밀레니얼 세대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이들이 가장 활발히 경제활동을 하는 연령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1년생부터 1996년생으로 구성되는데요. 이들은 세계 인구의 23%를 차지합니다. 뿐만 아니라 밀레니얼 세대는 2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에 해당하기 때문에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낳는 등 인구 재생산에 기여하는 집단이기도 하고요. 이들의 성향은 현재 돈의 흐름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미래 경제의 인구 구성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해 잘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입니다.
다음으로 이민자에 대해 잘 알아둬야 하는 이유는 이들이 미국 노동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저출산은 미국에서도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요. 때문에 특정 연도의 이민자 수에 따라 미국의 노동 공급이 휘청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노동 공급이 크게 줄어들어 미국에서 실업률이 역사적으로 낮은 상태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 중 하나로 이민자 수 감소를 드는 이들이 많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시기 시행된 반이민 정책으로 인해 미국 이민자 수는 2016년 115만 명에서 2021년 25만 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반이민 정책으로 인해 2021년 한 해 동안 미국의 외국인 노동자 수는 2만 명 가량 줄어들었는데요. 이는 2021년 노동인구 감소폭의 3분의 2에 해당합니다. 경기 둔화에도 미국의 실업률이 크게 오르지 않고 임금까지 상승하는 배경에 이민자가 있다는 것이 칸다리의 지적인 셈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백만장자인데요. 돈의 흐름에 민감한 이들의 이동은 미래 경제 트렌드를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집니다. 지금 백만장자들은 지정학적 위기에 처해 있는 지역에서 벗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 홍콩, 우크라이나가 대표적이죠. 이런 흐름은 지정학적 문제가 없는 인도나 브라질, 영국, 멕시코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현재 이들이 이동하고 있는 국가는 바로 아랍에미리트(UAE)입니다. UAE로 이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백만장자의 수는 4000명에 달합니다. 반면 2018년 백만장자 1만 명이 이주했던 미국의 경우, 2022년에는 그 수가 1500명으로 크게 줄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큰 지출을 마다하지 않는 백만장자들에게 지금 미국이 매력적인 이민지로 여겨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3M의 흐름으로 알아본 미국 경제. 밀레니얼 세대는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두 M의 흐름은 좋지 않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와중 경기 둔화를 마주하고 있는 미국 정부가 어떻게 이 상황을 타개해 나갈지에 따라 경제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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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네버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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