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게임’ 테슬라, 모델Y 가격 다시 인상 2022년 2월 6일 (월)
🗞 글/기획 : 노우진•정혜민•김나연•우세현
🗞 제작/편집 : 이유림•강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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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국장 소식 🇺🇸
•메타 비용 감축에 우는 기업들
•‘눈치 게임’ 테슬라, 모델Y 가격 다시 인상
•머스크 “3월 스타쉽 로켓 발사” (네이버프리미엄)
시장에 가면 🛒
•이커머스 섹터 : 온라인 매출 꺾인 아마존,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월가의 말 💬
•금리 인상 중단 No, 최종금리는 5%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오늘의 머슬TUBE 🎞
•애플(AAPL)의 1분기 실적 발표, 창사 이래 두 번째! 이례적인 어닝 미스
•아마존(AMZN)의 4분기 실적 발표, 손실은 리비안 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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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월스트리트는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을 마지막으로 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잇따라 나오고, 연준이 참고하는 각종 경제 지표도 긍정적으로 나타났죠.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종료된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자 이 기대는 더욱 커졌습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하루 만에 급변했습니다. 깜짝 놀랄 정도로 강한 고용 지표가 시장을 뒤흔든 건데요.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고용보고서를 보면, 이 기간 비농업 일자리가 무려 51만 7000개 증가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였던 중간값 18만 8000개보다 2.75배나 많은 수준이죠. 심지어 전망치 상단까지 뛰어넘은 수치라, 그야말로 충격적인 자료였습니다.
이 고용보고서가 의미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연준이 5월에도 추가적으로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거죠. 당초 3월의 금리 인상은 확정적이고, 5월은 경제 지표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중론이었는데요.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자 연준이 긴축 정책을 이어갈 기반이 마련된 셈입니다. 증시가 충격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죠.
다만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는 거죠. 연준이 금리를 올려도 고용시장이 버텨준다면, 미국 경제는 약하게 침체되거나 아예 침체를 겪지 않을 수도 있어요. 일자리 증가는 더 많은 가계수입과 소비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연착륙 확률이 높아진 셈이죠.
이처럼 하나의 경제 지표가 부정적으로도, 또 긍정적으로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월스트리트 역시 혼란스러워하고 있는데요. 당분간 변동성 장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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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 비용 감축에 우는 기업들 (MET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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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기업 비상! 🚨
메타 플랫폼스(이하 메타)가 수익성 개선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테크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아리스타 네트웍스, 엔비디아, 퓨어 스토리지 등이 향후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메타는 회계연도 2022년 4분기 실적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주 수입원인 광고 매출이 감소한 까닭이었죠. 그나마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 수치들을 발표했기 때문에,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메타가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다소 아쉬운 실적 발표 때문일까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향후 수익성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발표회 도중 ‘효율성’이라는 단어를 40회 넘게 언급하며 비용 감축 계획을 밝힌 거죠.
이와 관련 5일(현지시간) 투자 전문 플랫폼 시킹알파은 메타의 비용 절감 노력이 데이터 센터 부문에서 지출을 줄일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정책으로 메타를 주요 고객사로 삼던 테크 기업들의 매출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건 메타 스스로도 밝힌 사항입니다. 실적 발표 때 수잔 리 CFO는 데이터 센터 부문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가장 효율적으로, 최적의 결정을 내리고자 한다 밝혔는데요. 시작 단계에서는 용량을 작게 확보함으로써 초기 비용을 줄이고 나중에 필요하다 판단되면 용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신중한 지출 계획을 세웠죠. 이런 메타의 계획은 주요 테크 업체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어떤 기업들이 피해를 입게 될까요? 🏭
시킹알파는 몇몇 기업들을 직접 지목했습니다. 메타에 직접적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곳들이죠. 구체적으로 아리스타 네트웍스는 메타의 AI 패브릭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한 기업인데요. 지난해 매출의 약 10% 이상을 메타와의 계약을 통해 올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엔비디아에게도 메타는 주요한 고객사였는데요. 메타의 AI 슈퍼컴퓨터인 ‘리서치 슈퍼클러스터(Research SuperCluster, RSC)’ 제작 과정에서 1만 6000개의 GPU를 판매했습니다. 퓨어 스토리지도 RSC 제작 과정에서 올플래시 어레이(all-flash array, AFA) 스토리지 인프라를 제공하며 매출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 기업들에게 이번 메타의 캐팩스 축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일 겁니다.
테크 기업들이 피해는 그럼 어느 정도 될까요. 확실하지 않지만, 메타가 공개한 올해 연간 지출 예산안을 통해 일정 수준 가늠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메타는 올해 예산안은 890억 달러에서 950억 달러입니다. 이는 2022년 예산이 94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 사이였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감소한 수준인데요. 메타는 이런 비용 절감을 캐팩스(CAPEX) 감축뿐 아니라 인건비 절감을 통해서도 달성할 계획입니다.
주가는 어때? 📉
메타의 주가는 3일(현지시간) 기준 1.19% 하락한 186.53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지난 5거래일 동안 24.99% 폭등했는데요.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하루 만에 20% 넘게 주가가 오르며 급격한 주가 상승을 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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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치 게임’ 테슬라, 모델Y 가격 다시 인상 (TS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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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가격 다시 인상 💸
연초 전기차 가격을 대폭 인하했던 테슬라가 미국에서 모델Y 가격을 다시 올립니다. 지난 3일 테슬라는 모델Y 가격을 인상한 후 이를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했습니다. 모델Y 롱레인지 가격은 5만 4990달러, 모델Y 퍼포먼스 가격은 5만 7990달러로 변경됐어요.
지난달 테슬라는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차종 가격을 내렸습니다. 당시 모델Y 가격은 기본형 기준 당초 6만 6000달러에서 5만 3000달러로 인하했죠. 모델Y 중 일부 차종은 세단으로 분류돼 5만 5000달러 이하 차량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 재무부가 지난 3일(현지시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분류 기준을 개정했는데요. 이에 따라 모델Y 차량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분류됐고, 세액공제 기준이 8만 달러 이하로 완화됐습니다. 이에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가격을 즉각 올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치열해진 전기차 가격 경쟁 ⚔️
최근 테슬라가 촉발한 전기차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가격 정책을 펼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는 경쟁사의 제품 가격인데요. 전기차 시장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가격을 크게 내리자 경쟁사들 역시 가격 인하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테슬라발 가격 경쟁에 포드는 발 빠르게 동참했고 여기에 샤오펑 등 중국 업체들까지 가세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가격을 인하했을 때 입는 타격의 수준이 다르다는 겁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기준 16.8%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어요. 일반적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10% 미만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수준이죠. 즉 테슬라는 가격 할인을 감당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가격을 추가 인하할 여력도 있다는 건데요. 테슬라와 경쟁하는 다른 기업들은 사정이 다릅니다. 가격 경쟁이 과열됐을 때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의미예요. 당분간 전기차 가격 경쟁의 판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며 실적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요 📈
테슬라 주가는 3일(현지시간) 0.91% 상승한 189.9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나스닥 종합주가지수가 1.59% 내리는 등 뉴욕 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선방한 결과입니다. 테슬라가 모델Y 가격을 다시 올리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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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섹터 : 온라인 매출 꺾인 아마존,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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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주목할 섹터는?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이 가운데 이커머스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아마존의 주가는 전일 대비 무려 7.38%나 올랐습니다. 이외에도 쇼피파이(6.71%), 엣시(6.18%), 쿠팡(3.05%), 이베이(2.50%) 등의 주가도 상승했습니다. 다만,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핀듀오듀오의 주가는 전일 대비 3.27% 떨어졌고요, 알리바바와 제이디닷컴의 주가도 각각 2.73%, 1.92%씩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외거래(애프터마켓)에서 이커머스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존의 주가는 5.10%나 떨어졌고요, 쇼피파이(-2.85%), 엣시(-2.06%), 쿠팡(-1.31%), 이베이(-2.03%) 등의 주가도 하락했습니다.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의 주가는 추가 하락했는데요. 핀듀오듀오(-0.22%), 알리바바(-0.87%), 제이디닷컴(-0.19%) 등의 주가가 모두 떨어졌습니다.
불안한 이커머스 기업들의 실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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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실적 부진이 섹터 투자심리 전반을 냉각시켰습니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문제는 온라인 스토어 매출이었습니다. 아마존의 회계연도 2022년 4분기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645억 31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4분기는 연말 휴가철과 크리스마스 시즌이 포함된 기간입니다. 통상 연말 시즌에는 소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이커머스 기업들의 매출도 증가하는 편인데요. 아마존의 4분기 매출은 기대와 달랐습니다. 이에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됐고 애프터마켓에서 주가는 일제히 하락한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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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시장은 둔화되고 있는 걸까요?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는 2023년 전 세계 이커머스 매출 성장률이 10.4%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커머스 매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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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인상 중단 No, 최종금리는 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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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 연방준비제도 의장
Despite elevated inflation, longer-term inflation expectations appear to remain well anchored. But that’s not grounds for complacency. Although inflation has moderated recently, it remains too high.
번역하면?
인플레이션이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장기 물가 상승률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에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물가 상승률이 최근 둔화하기는 했으나 아직도 높게 유지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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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Comments🖋
모두의 바람대로 2월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비스텝(25bp)’이 결정됐습니다. 이에 더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다음 FOMC에서 결정을 내릴 때 경제 데이터를 총체적으로 활용하고, 이들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미칠 영향들을 고려하겠다”고 말하는 등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한층 온화해진 연준의 입장을 두고 더이상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FOMC 이후 진행된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일축했는데요. 그는 “위원회에서는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에 이르기까지 금리를 두 번 가량 더 인상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로 파월 의장은 연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에 비해 여전히 물가 지표가 높게 나오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그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올해 중반에 4%대까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는 아직 연준이 할 일이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연준은 향후 금리를 몇 퍼센트까지 올릴 계획을 갖고 있을까요? 이와 관련, 스티브 리스먼 CNBC 기자는 “5% 금리로는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는데요.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답변했습니다.
‘베이비스텝'이 결정되면서 현재 연방기금금리는 4.5 - 4.75%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이 언급한 ‘두 번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과 ‘5% 최종 금리'를 고려하면, FOMC에서 향후 두 번 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을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번 FOMC에서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는 연준의 입장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5% 금리로도 경기 침체를 겪지 않고 소프트랜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기는 했으나, 인플레이션 재점화를 막기 위해서라면 경기 침체를 두고 보는 것도 불사할 것이라는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어요.
새해가 시작된 이후 증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지, 증시의 향방을 읽기 위해서는 경기 침체 신호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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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AAPL)의 1분기 실적 발표, 창사 이래 두 번째! 이례적인 어닝 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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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AMZN)의 4분기 실적 발표, 손실은 리비안 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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