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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어디서부터 비롯될까요? 기업의 가치는 현재 벌어들이는 현금과 그리고 미래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현금의 현재가치를 더한 것입니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IT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점점 더 '미래가치'가 중요해지고 있죠. 바뀔 미래를 이끌 기업이 어딘지 찾기만 한다면 큰 돈을 벌 수 있으니까요.

이 지점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분명 A라는 기업은 미래의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 정도를 모르겠으니까요. 지금은 10억 원을 버는 전도유망한 회사이지만, 이 회사가 10년 뒤에는 분명 더 큰 돈을 벌 것임은 명확합니다. 그러나 그 큰 돈이 1000억 원일지 1조 원일지는 알수가 없는거죠. 기술주 거품은 기본적으로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이번 주 여러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 발표됩니다. 기업이 발표했던 계획과 실적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는지 잘 살펴야 합니다. 미래가 불투명할지라도 계획을 수행하는 능력은 또 중요하니까요.

테슬라는 1분기 차량 인도량이 18만 48000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대다수가 저렴한 모델3와 모델Y로 구성됐습니다. 반도체 부족 장기화와 코로나 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어제 테슬라는 주주 서한에서 "지난 1월 실적 발표에서 제시한 목표치인 1년 동안 연평균 50%의 차량 인도 성장률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었으며, 몇 년 안에 우리는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죠. 특히 중국 시장은 중요합니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중국의 수요가 회사의 성공의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테슬라는 지난해 월가의 예상치를 밑도는 50만 대 미만의 차량을 납품한 바 있습니다.

테슬라는 주주서한에서 "가상자산 구매에 12억 달러 순현금유출이 있었다"며 "분기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22억 달러 감소한 17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는 무려 15억 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죠. 앞으로 이 가상자산 부분도 테슬라의 주요한 요소로 보아야 할 듯 합니다.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업체 제타 글로벌(Zeta Global Holdings Corp)이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연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목표로 IPO를 진행한다고 합니요. 제타 글로벌은 '펩시콜라'와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존 스컬리(John Sculley)가 창업한 기업으로 유명합니다.

제타글로벌의 기업가치는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4년 전인 2017년 1억1500만달러(1555억원)의 자금을 외부에서 투자받을 때 책정됐던 몸값이 1조4443억원에 달했습니다. 

2007년 설립된 제타 글로벌은 24억개의 달하는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기업들에게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제공해주는 업체입니다.

배우 제시카 알바가 공동 창업한 어니스트(Honest Co.)가 상장합니다.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15억 4000만 달러로 추정되고 있죠.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어니스트는 65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하고, 1940만 주의 구주를 매각할 계획입니다. 주당 가격은 14달러에서 17달러 사이로 제시됐죠. 이번 구주 매각에는 사모펀드인 L캐터턴 등 재무적 투자자가 참여합니다.

제시카 알바는 투자자 서한에서 "저는 만성질환, 심각한 천식, 알레르기로 고생했고, 병원에서 길고 외로운 몇 주를 보냈다"며 "건강 문제의 지속적인 해결책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어니스트란 기업의 정체성을 말하고 있는 것이죠. 이 회사는 친환경 유아용품 브랜드로 시작해 홈케어, 영양제 등으로 제품군을 넓혀왔습니다. 또 지난 2015년 어니스트의 제품을 국내에서 쿠팡에 단독 론칭하기도 했죠.

로스엔젤레스에 본사를 둔 이 화스는 2020년 3억 100만 달러의 매출과 1억 45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어니스트 주식은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서 다음 주부터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주식의 티거는 HNST입니다.

애플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합니다. 애플은 "5년 동안 4300억 달러의 미국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죠. 우리 돈으로 448조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입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에 필적할 정도입니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미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 4300억 달러는 미국 기업에 대한 직접 지출, 데이터센터 투자, 미국 내 자본지출 등에 포함되기 때문이죠. 

또 애플은 노스캐롤라이나 주 리서치 트라이앵글 지역에 새로운 캠퍼스를 열 계획입니다. 이 캠퍼스는 머신러닝,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분야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최소 3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이러한 애플의 움직임은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