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메모리 생산 줄여요" 2022년 11월 17일 (목)
🗞 글/기획 : 정혜민•노우진•김나연•심두보
🗞 제작/편집 : 이유림•강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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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DAQ 11,183.66 (▼-1.54%)
S&P 500 3,958.79 (▼-0.83%)
Dow 33,553.83 (▼-0.12%)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2,690.82 (▼-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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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국장 소식 🇺🇸
•마이크론 "메모리 생산 줄여요"
•월마트에게 진 타깃
•아마존에 감도는 불안감 (네이버프리미엄)
월가의 말 🐥
•빅테크 잡는 저승사자 납시오ㅣ마이크 윌슨
오늘의 키워드📍
•거대한 몸집의 식료품 체인업체: 크로거
오늘의 머슬TUBE 🎞
•미국 주식 왕초보를 위한 기초 지식
•일본도 TSMC와 삼성전자 같은 파운드리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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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TSMC 투자 💰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3분기 대만 TSMC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는데요. 이 때문에 TSMC의 주가는 꽤 올랐습니다. 그런데 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존 블랭크 최고주식전략가는 “워런 버핏이 과도한 대가를 지불했을 수 있다”고 평가했어요. 비싸게 샀다는 거죠. 또 그는 “워런 버핏은 다른 투자자들처럼 ‘바닥’에서 주식을 사는 데에 관심이 없다”고도 전했어요.
워런 버핏이 샀기 때문에 TSMC에 투자했다면, 중단기 변동성은 버틸 수 있다는 생각도 동시에 해야 할 것으로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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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생산을 줄여요 🏭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D램과 낸드 웨이퍼의 생산을 줄여요. 이 미국의 회사는 16일(현지시간) 회계연도 4분기(6월~8월)과 비교해 해당 웨이퍼의 생산량을 약 20% 줄이고 있다고 발표했어요. 악화된 시장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예요. 마이크론은 공급망에 쌓인 전체 재고 위험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2023년 D램과 낸드의 비트 공급을 축소해야 한다고 보고 있어요.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는 컴퓨팅 정보 단위인 비트를 수요와 공급의 척도로 쓰고 있어요.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앞으로도 업계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조정도 있을 수 있다"고 전했어요. 지난 9월 마이크론은 2023년 회계연도의 지출을 30% 줄인다고 밝힌 바 있어요.
치열한 경쟁의 D램 시장 🥊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 대표 기업으로 꼽혀요. D램과 낸드는 이 미국 기업의 대표 제품입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나빠지자 투자와 생산을 모두 줄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잡았어요. 그러나 삼성전자는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D램 시장을 두고 3사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요.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41%(매출 기준)이에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 포인트 감소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27.6%에서 29.5%로,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23.4%에서 24.2%로 늘었어요. 삼성전자의 시장을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조금씩 빼앗아 온 겁니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
마이크론의 주가는 16일(현지시간) 6.7% 급락한 58.87달러를 기록했어요. 올해 들어 마이크론의 주가는 38.52% 하락했는데요, 이는 삼성전자(-20.23%)와 SK하이닉스(-28.79%)보다 더 큰 하락 폭이에요.
11월 15일 크레디트스위스는 목표주가로 78달러를 제시했는데요, 이는 16일 종가 기준 32.5%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나타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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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EY KEYWORDS 💸
* 디램(DRAM, Dynamic random-access memory). DRAM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RAM은 데이터의 비트를 트랜지스터에 저장하는 휘발성 메모리다. RAM은 컴퓨터의 프로세서 가까이에 위치하며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및 SSD와 같은 저장 매체보다 데이터에 더욱 빠르게 액세스할 수 있다.
* 웨이퍼(Wafer). 실리콘(Si), 갈륨 아세나이드(GaAs) 등을 성장시켜 만든 단결정 기둥을 적당한 두께로 얇게 썬 원판을 의미. 웨이퍼라는 얇은 기판 위에 다수의 동일 회로를 만들어 반도체 집적회로가 탄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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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러운 타깃의 실적 🎯
16일(현지시간) 타깃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어요. 소매업체에 양대 산맥이라고 불리는 월마트에 비해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을 보였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265억 1800만 달러를 나타냈어요.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망치 263억 8000만 달러를 소폭 상회했어요. 그러나 수익성은 악화됐는데요. 주당순이익(EPS)는 1.5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3% 하락했어요. EPS 전망치는 2.13달러였습니다. 3분기 순이익 7억 1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2.1% 떨어졌고요.
가이던스도 내렸어요 🛒
또 타깃은 가이던스도 내렸어요. 타깃은 다가오는 연휴의 제품 할인 폭이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때문에 영업 이익률이 3% 정도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어요. 2022년 3분기와 2021년 3분기 영업 이익률은 각각 3.9%와 7.8%였습니다. 타깃은 향후 3년 동안 최대 3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도 전했어요.
타깃의 마이클 피델케 CFO는 "앞을 내다보면 어려운 환경이 휴가철을 넘어 2023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월마트보다는 못했어요 🥲
타깃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수치를 발표했어요.
왜 같은 소매업체인 타깃과 월마트가 서로 다른 실적을 냈을까요? 이유는 타깃의 매출에서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이에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소비자들의 지출은 감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의류, 가정용 가구, 전자제품, 장난감 등에 대한 소비가 줄고 있는데요. 반면 식료품 같은 필수품에 대한 소비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죠.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타깃은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소비자 지출의 변화로 인해 장난감과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가 매출 부진의 원인”이라고 언급했어요.
다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타깃은 재고의 증가 속도를 늦추고 있어요. 1분기와 2분기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11%와 36.06%나 증가했었는데요, 이번 3분기 재고 증가율은 14.43%로 낮아졌습니다. 비록 재고가 늘고는 있지만, 그 속도가 완화됐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주가는 어떤가요 📉
타깃의 주가는 16일(현지시간) 전일대비 13.14% 하락한 155.47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매출은 전망보다 조금 좋았지만, 수익성에서는 낙제점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향후 전망도 좋지 않게 나왔고요.
에버코어 ISI의 그렉 멜리치 애널리스트는 "타깃은 4분기에 재고를 줄이기 위해 더 많은 할인을 할 필요가 있다”며 “매출 타격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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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EY KEYWORDS 💸
* 11월 16일 월마트(WMT)의 주가. 0.72% 상승한 $148.50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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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윌슨 /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
We are closer to the end of the cycle at this point, and that means that trends in these key variables can zig and zag before the final path is clear. In other words, while flexibility is always important to successful investing, it's critical now.
번역하면?
우리는 현재 사이클의 끝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이는 나아가야 할 길이 명확해지기 전까지 주요 변수들이 이리저리 움직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유연성은 성공적인 투자에 언제나 중요한 요인이지만 지금은 그 중요성이 강조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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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Comments🖋
지난 10월 중순부터 미국 증시 분위기는 다소 바뀌었습니다.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하면서 주요 지수들이 상승세를 보인 건데요. 최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면서, 투자자들은 베어마켓(약세장) 종식까지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투자은행들은 베어마켓 종식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대표적인데요. 그는 2023년에도 베어마켓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윌슨 CIO는 2023년 S&P 500 지수가 3900선을 기록하며 한 해를 마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S&P 500 지수는 15일(현지시간) 3,991.73로 나타났는데요. 이에 비해 2% 가량 더 낮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거죠.
윌슨 CIO가 2023년을 긍정적으로 예상하지 않는 이유는 기업의 실적 때문입니다. 그는 2023년 미국 기업의 실적(EPS)이 11%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2022년 3분기 실적 시즌은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윌슨 CIO는 2023년 1분기에 진행되는 4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서 연초 S&P 500 지수가 3000-3300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어요.
윌슨 CIO는 2023년 증시 상황을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작품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에 빗대어 정의내리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이 시는 상반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여러 선택지를 마주한 사람의 심리 상태를 묘사합니다. 사람들은 마침내 결정을 내리더라도 ‘가지 않은 길’을 궁금해하며 자신의 선택을 의심하거나 때론 후회하는데요. 윌슨 CIO는 이처럼 2023년 시장의 방향이 명확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고, 사람들은 어떤 투자 선택을 해야할지 혼란스러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거죠.
이와 관련해 윌슨 CIO는 “지난해보다 미래 방향성이 더 불명확하기 때문에 반전이 여러 번 걸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자들도 다른 선택을 했어야 한다며 수일, 또는 수주에 걸쳐 후회의 나날을 보내게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우리는 내년 투자 전략을 어떻게 짜야할까요. 윌슨 CIO의 발언을 참고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는 2023년 상반기에는 하락장이 지속되다가 하반기 들어서야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즉 베어마켓 종료라는 시장 일각의 낙관론에 휩싸이기 보다는 좀 더 유연한 마음가짐으로 증시 분위기를 꼼꼼히 살피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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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소비재로 분류되는 종목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식료품 업종을 주목해야 합니다.
🍽 식료품은 누구나 반드시 소비해야 하니까요 🍽
단적인 예로 같은 필수소비재인 담배는 줄일 수 있어도 끼니를 거를 수는 없는 거죠. 이런 특성 때문에 실제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났던 2008년에도 대부분의 소매업이 하락했지만, 식료품 업종은 선방한 바 있습니다.
식료품 업종에서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하는 기업 중 하나는 크로거입니다. 크로거는 28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한 식료품 체인업체입니다. 주로 미국 내에서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에 글로벌 인지도는 낮지만, 미국에서는 월마트와 코스트코만큼 유명해요.
투자은행 업계도 크로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에버코어 ISI는 9일(현지시간) 크로거에 대한 투자의견을 내놨어요. 에버코어는 “경기둔화 국면에서는 소비자들이 외식을 줄이고 식료품점 쇼핑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며 “같은 음식을 먹을 때 외식 대신 직접 요리해 먹는 게 30~40%가량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전했어요.
에버코어는 물가 상승이 둔화하더라도 식품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봤습니다. 겨울이 지나면서 내년 상반기에 곡물이나 채소 등 물가가 다시 뛸 것이라는 분석이죠. 게다가 곡물 생산 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 가격도 오름세를 보여, 식품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를 토대로 크로거 실적은 내년 상반기까지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 외에도 또 다른 주가 모멘텀이 있어요. 바로 경쟁사였던 앨버트슨과의 인수합병(M&A)입니다. 크로거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앨버트슨과의 합병 계약을 맺었으며 인수 가격은 246억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지는 못했지만, 실제 합병이 이뤄진다면 ‘슈퍼마켓 공룡’이 탄생하게 됩니다. 크로거와 앨버트슨의 식품 유통시장의 점유율을 보면 각각 9.9%와 5.7% 수준인데요. 단순 합산으로만 약 16%를 차지할 전망이라 현재 점유율 1위인 월마트(20.9%)를 위협할 정도예요.
다만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크로거가 아직 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만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주요 소매업체들의 실적과 16일 발표될 10월 소매판매 지표는 미국 소비경기를 가늠할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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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 언제 열려요? l 미국 주식 왕초보를 위한 기초 지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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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TSMC와 삼성전자 같은 파운드리 만든다 (토요타와 소니도 뛰어든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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