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itor's Comment

기업의 미래를 효율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지식재산권을 체크해 보는 겁니다. 특히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등 빅테크와 기술 중심 스타트업이 어떤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고 있는지 아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 지식재산권에는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 등이 포함됩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정보는 상당 부분 공개되어 있습니다. 한국특허정보원은 매우 유용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바로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죠. 이 사이트에선 국내외 지적재산권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투자한 기업이 어떤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지, 또 최근에 출원한 특허는 무엇인지 검색해 보면 어떨까요? 

💸 무슨 일이지?

애플이 AR·VR 기기를 위한 상표를 등록한 것으로 보여요.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페이퍼컴퍼니(Shell Company)를 통해 리얼리티 원(REALITY ONE), 리얼리티 프로(REALITY PRO), 리얼리티 프로세서(REALITY PROCESSOR)라는 상표를 출원했어요. 페이퍼 컴퍼니(Shell Company)인 'Immersive Health Solutions LLC'가 출원인으로 되어 있고요. 페이퍼 컴퍼니에 숨어 상표를 등록하는 방식은 애플의 오랜 전략 중 하나입니다. 이름을 조기에 확보하면서 동시에 자신들의 계획을 드러내지 않기 위함이죠.

애플은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애플은 2007년 1월 아이폰(iPhone)을 선보이자 시스코 시스템즈가 곧바로 소송을 제기했어요. 시스코는 2000년 인포기어(Infogear)라는 기업을 인수하며 아이폰이라는 상표명을 먼저 획득했기 때문이에요. 이후 두 회사는 합의를 했고, 애플은 다행히도 이 이름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 그래서?

여러 정황은 애플의 AR·VR 기기의 브랜드가 리얼리티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원'과 '프로' 등은 애플이 자주 쓰는 표현이기도 하죠. 그러나 애플은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어요.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이를 최대한 꽁꽁 감춰두는 애플의 전략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은 애플이 2023년 AR기기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다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카메라 센서와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과열 문제에 직면해 있어요.

📈 주가는 어때?

애플 주가는 26일(현지시간) 3.77% 하락한 163.62달러에 정규장을 마감했어요. 올해 들어 이 거대 기업의 주가는 10.1%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는 다른 빅테크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엔비디아 등의 주가는 19.91%, 27.96%, 46.02% 하락했거든요. 애플이 보유한 가격 전가력이 탁월한 제품 라인업이 주가 방어에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무슨 일이지?

아마존의 일렉트로닉아츠(EA) 인수설이 대두된 가운데 월스트리트에서는 엇갈린 관측이 나오며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26일(현지시간)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라며 아마존이 일렉트로닉아츠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USA투데이는 “아마존이 일렉트로닉아츠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으며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는데요. CNBC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아마존과 일렉트로닉아츠 모두 인수설에 대한 공식 답변은 하지 않았습니다.

🤔 그래서?

아마존의 일렉트로닉아츠 인수설이 나온 배경은 무엇일까요? 최근 행보를 보면 아마존은 막대한 현금을 기반으로 다양한 인수합병을 단행하며 사업다각화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는 로봇청소기 룸바로 유명한 아이로봇을 17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고, 최근에는 의료 서비스 체인업체 원메디컬을 39억 달러에 사들였죠. 이러한 배경에서 아마존이 게임업계에서도 인수합병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란 주장이 힘을 얻은 거죠.

게다가 아마존은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인 트위치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자체 클라우드 기반 게임 서비스인 루나도 출시한 상태죠. 게다가 프라임 로열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게이밍 혜택을 제공하고도 있습니다. 만약 아마존이 일렉트로닉아츠를 인수한다면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 주가는 어때?

26일(현지시간) 아마존 주가는 전일대비 4.76% 급등한 130.7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잭슨홀 미팅에서 나온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기술주 전반이 하방 압력을 받은 영향입니다.

반면 일렉트로닉아츠 주가는 3.57% 상승한 132.17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요.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아마존 인수설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CNBC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아마존이 일렉트로닉아츠를 인수할 가능성이 충분히 남아 있다고 판단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