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소셜네트워크(SNS) 기업 메타플랫폼스(이하 메타)가 최근 고민에 빠졌습니다. 지난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넘어 메타버스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선언하며, 사명까지 바꿨는데요. 기존 사업이 흔들리면서 신사업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 확보가 어려워졌습니다.
이제 메타는 신사업을 위한 투자마저 속도조절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오늘 애프터마켓에서는 메타의 위기를 조명해보겠습니다.
4일(현지시간) CNBC는 메타가 인재 채용 계획을 축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내부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인데요. 우선 최근 신입 엔지니어 충원을 보류했습니다. 또 중간 및 고위직 엔지니어에 대한 채용의 경우 중단하거나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그래서?
메타의 이번 인재 채용 계획 변경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이뤄집니다. 메타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타의 주력 사업은 광고인데요. 최근 애플이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강화하면서 맞춤형 광고 상품 제작·판매가 어려워졌고요, 경기둔화로 기업들이 광고비 지출을 축소하면서 매출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기도 하죠.
메타의 위기는 실적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선 메타는 지난해 4분기 사상 처음으로 일일 활성화이용자(DAU)가 줄어드는 충격적인 사태를 맞았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실적도 아쉬웠는데요. 성장률이 6.7%에 불과했죠. 이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성장률입니다. 이런 성장 둔화 추세는 현재 진행형이기도 합니다. 최근 메타는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100억 달러 감소할 것이란 예측을 내놓았습니다.
문제는 메타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힘을 싣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새로운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가 필요한데요. 기존 사업 기반이 흔들리는 탓에 꼭 필요한 인재도 확보하기 어려워진 모양새죠. 이 경우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계획이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주가는 어때?
4일(현지시간) 메타의 주가는 223.41달러로 전일 대비 5.37%나 상승했습니다. 빅테크 전반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메타의 주가도 동조화된 측면이 큽니다.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지만, 향후 이보다 큰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는 언급을 하면서 그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기술주 주가가 일제히 올랐습니다.
💬포드의 ‘선택과 집중’
무슨 일이지?
4일(현지시간)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가 4월 차량 판매량을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차량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습니다. 앞서 2~3월 차량 판매량이 20% 이상 감소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실적이 개선된 상황입니다.
그동안 포드는 글로벌 공급망 쇼크로 사업적 부침을 겪어 왔습니다. 다행히 그 대처법을 찾아 가며, 차량 판매 실적을 회복해 가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최근 자동차업계의 주요 화두는 공급망 쇼크입니다. 유수의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잇달아 공급망 쇼크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죠. 포드 역시 타격을 입었습니다. 특히 공급망 쇼크가 심화된 2월부터는 큰 폭으로 차량 생산량이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4월 발표된 차량 판매량을 살펴보면 포드는 제 나름대로의 대처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일명 '선택과 집중' 전략입니다. 포드는 최근 수요가 높은 전기차 머스탱 마하-E 크로스오버와 같은 인기 차종을 우선 생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죠. 또한 소형 픽업트럭인 매버릭과 브롱코 오프로드 SUV 등 신형 차종의 판매량도 3월에 비해 개선됐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F-150를 비롯한 F시리즈 픽업트럭의 생산량을 높이는 겁니다. 생산 차질로 인해 F시리즈의 4월 판매량 역시 크게 떨어졌는데요. 3월에 비해서는 15% 증가했다는 점에서 포드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포드가 F시리즈의 5월 생산 및 물량 공급 개선을 예고한 만큼 실제 판매 실적이 얼마나 될지 기대됩니다.
주가는 어때?
포드 주가는 전일대비 2.88% 상승한 14.9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장 흐름이 전반적으로 원활했고 주요 지수가 일제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는 점에서 포드 역시 투자심리 개선의 덕을 본 셈이죠.
공급망 쇼크는 장기적으로 주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와 바클레이즈는 포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는데요. 이유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반도체 공급 부족 등이었습니다. 만약 포드가 5월에도 공급 및 판매량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면 월스트리트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주가 상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겁니다.
양자 컴퓨터 스타트업 3 대장!
🔹 전문은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구독자에게만 공개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콘텐츠에선 애프터마켓(장 마감 후) 뉴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심층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머니네버슬립은 아래 프리미엄 구독하기 버튼을 누르시면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첫 달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