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실적 선방, 시간외 주가 '급등'
무슨 일이지?
27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메타의 주가는 174.9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일 대비 3.32% 하락한 가격입니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애프터마켓(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메타의 주가는 종가 대비 20%가량 치솟았습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흐름과 상반된 결과입니다. 당시 메타의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애프터마켓에서 하락하기 시작했는데요. 다음날 장이 열린 후에는 무려 하루 새 주가가 26.39%나 폭락했었습니다. 이날에만 시가총액이 300조 원가량 증발했었죠.
이날 애프터마켓에서의 반전 드라마는 2022년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이뤄졌습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메타가 사업적으로 선방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실 메타의 1분기 실적은 마냥 긍정적으로 평가할 순 없습니다. 우선 매출은 27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에 그쳤습니다. 메타가 한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건 나스닥 상장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더욱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21%씩 하락하기도 했죠.
그럼 왜 주가가 상승했을까요? 메타의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입니다. 시장 예상치에 근접하거나 상회하는 성과들을 냈습니다. 우선 1분기 매출 성장률 7%는 시장 예상치(7.8%)와 근접했습니다. 그리고 1분기 주당순이익(EPS)의 경우 2.72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2.56달러, 레피니티브 기준)를 상회했고요.
무엇보다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감소했던 일일 활성화 이용자(DAU)도 다시 늘어났습니다. 플랫폼 기업의 경쟁력은 결국 얼마나 많은 이용자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데요. 사업 기반이 아직 견고하다는 것을 1분기 실적 발표 과정에서 증명해낸 것이죠. 구체적으로 메타의 DAU는 2021년 4분기 19억 3000만 명에서 올해 1분기 19억 6000만 명으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19억 5000만 명)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사실 메타의 사업적 환경은 좋지 못합니다. 주력인 광고 사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둔화로 기업들이 광고비 지출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애플이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강화하면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정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광고 제작도 어려워졌죠. 이런 상황에서 메타가 실적 선방을 일궈낸 것인데요. 메타의 저력에 대해 일단 투자자들은 ‘호평’을 내린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