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 인스타그램 ‘릴스’로 주가 상승 기대?
무슨일이지?
투자은행(IB) 업계에서 메타가 인스타그램 릴스의 활성화를 통해 주가 반등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메타의 주가는 5일(현지시간) 전일대비 0.88% 하락한 231.84달러로 장을 마감했는데요. 국제 금융기업 UBS 애널리스트 로이드 웜슬리는 메타의 목표 주가를 280달러에서 300달러로 끌어올렸습니다. 이는 5일 종가 대비 28% 높은 금액입니다. UBS의 로드 웜슬리 애널리스트는 “인스타그램 릴스의 개선이 2023년까지 메타의 수익성 제고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어요.
메타는 그동안 빅테크 중 가장 주가 부침이 컸던 기업입니다. 메타의 2021년 4분기 실적이 좋지 않기 때문인데요.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다음날인 2월 3일(현지시간) 메타의 주가는 하루만에 26%나 폭락하기도 했어요.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무려 300조원가량 증발해버린 것이죠. 이는 미국 증시 역사상 가장 큰 일일 시가총액 감소폭입니다.
이후 메타의 주가는 계속 하락세를 보이며 200달러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최고치인 384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을 감안하면 기업가치가 절반가량 줄어든 셈이죠.
그래서?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인스타그램 릴스의 사업 확대와 수익성 제고에 왜 주목하고 있을까요? 메타는 다양한 소셜미디어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메타의 최고 경영자(CEO) 마크 주커버그는 메타의 실적 둔화 이유 중 하나로 경쟁심화를 꼽기도 했죠. 특히 현재 소셜네트워크(SNS) 업계에서는 일명 ‘숏폼’이라고 불리는 짧은 영상 게시물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기업이 틱톡인데요. MZ 세대를 중심으로 틱톡의 입지가 나날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틱톡에 대항해 메타는 인스타그램 릴스라는 숏폼 서비스를 시작했죠.
MZ 세대는 플랫폼 경쟁력을 중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포섭해야할 고객층입니다. 메타 입장에서는 페이스북의 성장성이 주춤한 사이 2030세대에서의 인스타그램 인기에 힘입어 실적을 만회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결국 숏폼인 릴스는 인스타그램의 인기를 유지하면서 틱톡의 상승세를 저지할 수 있는 카드인 셈이죠. 현재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틱톡의 사용자(10억명)의 2배인 20억명이긴 하지만, 선제적으로 틱톡을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릴스의 활성화는 메타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사업을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메타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의 대전환을 꾀하고 있는데요. 아직은 연구개발에 치중하고 있는 탓에 인스타그램 등 기존 플랫폼의 실적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어요. 실제 2021년 메타버스 개발을 맡은 리얼리티 랩스 부문에서 100억달러의 손실을 봤습니다. 즉 메타 투자자들은 기업의 성장성을 가늠하는 척도 중 하나로 릴스의 사업 실적에 주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UBS가 릴스 수익성 제고를 ‘근거’로 메타의 목표주가를 올린 점은 고무적인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