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와는 '격'이 다르다 💪 📊분석 지금까지 이런 전기차 IPO는 없었다 - 리비안 1편 💬리비안 증시 데뷔 '임박', 시장이 주목한다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기업공개(IPO) 절차에 공식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상장 시가총액은 무려 800억 달러, 한화로 93조 원에 달합니다. 2010년 테슬라의 IPO 규모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전기차 섹터 역대 최대 규모 IPO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리비안에게는 '제2의 테슬라', '테슬라의 대항마'라는 별명이 늘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데요. 사실 지금까지 제2의 테슬라는 별칭이 붙었던 기업들은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작년 '기술 사기' 논란에 휩싸였던 니콜라도 한 때 제2의 테슬라로 칭송을 받던 기업이죠. 그렇다면 리비안도 그저 그런 테슬라의 아류일까요, 아니면 그 반대일까요?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리비안은 격이 다른 기업'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리비안이 어떤 기업이고, 과연 정말 테슬라와 어깨를 견줄 기업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 "우리가 '왜'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리비안은 2009년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R. J 스캐린지(사진)가 설립한 전기차 제조사입니다. 처음에는 테슬라에게 영감을 받아서 전기 승용차와 전기 스포츠카를 만들려고 했죠. 하지만 회사 설립 후 2년 반이 지난 시점에 기업의 사업 방향과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테슬라와의 차별성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뼈아픈 현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이후 리비안은 전기 픽업트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개발하는데 몰두하게 됩니다. 리비안의 고민은 2019년 스캐린지 CEO가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대로 드러납니다. 당시 그는 "(테슬라와 같다면) 왜 우리가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지, 나는 그 근본적인 질문에 답할 수 없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죠. 이후 리비안은 2018년 LA 모터쇼에서 세상을 놀라게 할 전기차 2대를 내놓습니다. 그동안 개발해온 전기 픽업트럭(R1T)과 전기 SUV(R1S)를 대중에게 공개한 것입니다. 화려한 외관은 물론, 주행거리가 무려 400마일(약 644km)에 달하면서 투자자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죠. 결과적으로 스캐린지 CEO의 전략 수정과 차별화된 차량 개발은 업계 찬사를 이끌어 낼만큼 성공적이었습니다. ◆잠재성? 리비안은 '준비'된 기업 리비안은 잠재성만 가지고 있는 기업이 아닙니다. 전기 픽업트럭과 SUV 모두 올해부터 판매가 시작됩니다. 현재 R1T의 가격은 6만 7500달러(7515만 원), R1S는 7만 달러(8105만 원)부터 책정돼 판매되는 중입니다. 우선 9월부터 선(先) 주문자를 대상으로 차량을 인도할 방침입니다. 리비안은 자체 차량 생산 기지도 가지고 있습니다. 2017년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구 미쓰비시자동차 공장을 인수해 전기차 생산기지로 개조해뒀죠. 올해는 차량 주문에 원활히 대응하기 위해 텍사스주에 제2공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2공장은 연간 20만 대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게끔 건립될 예정입니다. 리비안의 사업 전망은 어떨까요. IB업계에서는 리비안의 시장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픽업트럭과 SUV 분야는 아직 테슬라가 선점하지 못한 시장이기 때문이죠. 앞서 스캐린지 CEO의 사업 전략 수정이 더욱 탁월하게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특히 시장에서는 리비안의 픽업트럭 R1T의 성공을 낙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픽업트럭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종 중 하나입니다. 연평균 300만 대가 팔리고 있죠. 그런데 전기 픽업트럭을 개발, 상용화한 곳은 현재 완성차업체 중 포드가 사실상 유일합니다. 미국 소비자들에게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은 현재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시장을 선점한 제품이 있지만, 리비안이 사업을 펼치는데 방해가 되진 않을 전망입니다. IB업계에서는 스팩, 디자인, 그리고 혁신성 등을 무기로 리비안의 R1T가 향후 F-150 라이트닝의 판매량을 단숨에 역전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제2의 테슬라' 거품?…니콜라와 '격'이 다르다 리비안의 현재 모습은 한때 제2의 테슬라로 칭송받던 니콜라와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리비안과 니콜라는 '격'이 다른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니콜라의 경우 지난해 6월 스팩(SPAC) '벡토IQ'(VectoIQ)와 합병하면서 나스닥에 먼저 데뷔했는데요. 상장 당시 기술력, 잠재성이 크게 주목받긴 했습니다. 하지만 리비안과 달리 니콜라는 상장을 앞두고 차량 시제품 정도만 시장에 선보였던 기업입니다. 당연히 제대로 된 자체 생산설비도 갖추고 있지 못했죠. 결국 니콜라는 상장 후 반년도 안돼 '기술 사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의도적인 기술 '뻥튀기'로 투자자들 속였다는 것이죠. 관련 혐의로 지난 7월 창업자 트레버 밀튼은 기소까지 당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니콜라의 주가는 최근 1년 새 79.10%나 급락한 상황입니다. 현재 공모가(10달러) 수준에 주가가 머물러 있죠. 상장 이후 단 한 번도 매출을 실현하지 못한 니콜라의 거품은 결국 모두 꺼져버린 상태입니다. 본 분석자료는 머니네버슬립 팀이 신뢰할 수 있는 자료 및 정보로부터 얻은 것이나, 당사가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종목 선택이나 투자시기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머니네버슬립은 아래와 같이 뉴스레터를 보내고 있어요. ①아침에 간단히 요약 ②오후에 분석 뉴스레터 ③가끔 쓰고 싶은 뉴스레터 머니네버슬립 팀은 구독자 여러분과 함께 미국주식 투자를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질문과 제안 그리고 피드백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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