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가격 인상은 예상된 수순입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위터를 통해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어요.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재차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어요.
전기차 가격 인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원자재 가격 급등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니켈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어요.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7일~11일) 기준 니켈의 톤당 가격은 4만 2995달러로, 전주에 기록한 톤당 2만 7258달러 대비 57.7% 급등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기차업계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더욱 앞서갈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합니다. 원자재 가격 폭등이 비단 테슬라만의 문제가 아닌 상황에서 테슬라는 자체 배터리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생산기반과 생산능력 자체도 압도적입니다. 이날 독일 매체는 그동안 가동이 지연됐던 베를린 인근 기가팩토리가 곧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테슬라는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과 달리 가격전가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습니다. 가격전가력이란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하는데요. 테슬라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호소하며 잇따라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것은 가격전가력이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앞서 가격 인상을 발표한 경쟁기업 리비안은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결국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테슬라는 이와 같은 상황을 겪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연이어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겁니다. 테슬라는 지난해에만 수차례 가격을 인상한 바 있습니다.
주가는 어때?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4.63% 상승한 801.8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3거래일 동안 이어진 하락세를 끊고 상승 전환에 성공한 겁니다. 테슬라 주가는 장 초반 잠시 하방 압력을 받았으나 이후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그럼 앞으로의 주가 전망은 어떨까요?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140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테슬라가 최근 베를린 기가팩토리의 운영 승인을 받으며 불확실성이 걷혔다는 평가입니다. 또 골드만삭스의 코타 유자와 애널리스트도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1200달러로 제시하며 주가 상승을 예상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