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주가 부침, 어떻게 봐야 할까?✍ 📊분석 아마존·쿠팡, 저가 매수 타이밍일까? ![]() ![]() 🔎 주가 하락이 심상치 않다 아마존의 주가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6개월 전 주가로 회귀했습니다. 올해 주가가 더 낮았던 적은 있지만, 문제는 낙폭입니다. 일명 'GAFAM(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빅테크 기업 중 가장 불안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파티는 끝났다'. 코로나19 발발 후 가장 큰 사업적 수혜를 본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의 성장 정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호실적들을 기록하고 있으나,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진 못하고 있죠.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이자 미국 상장사인 '쿠팡'의 주가는 더욱 최악입니다. 상장 이후 최저가 신기록까지 경신하는 수모를 겪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기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아마존과 쿠팡 주식은 현재 저가 매수 타이밍일까요? 아마존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 의견이, 쿠팡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앞섭니다. 같이 이유를 살펴볼까요? ☔ 6개월 전으로 회귀한 아마존 '주가' 아마존의 주가는 19일(현지시간) 3187.7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한 달새 주가는 10% 넘게 하락한 상태입니다. 현재 주가는 6개월 전인 지난 2월 22일(3180.74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아마존의 주가는 현시점보다 낮았던 적이 더러 있었습니다. 문제는 낙폭입니다. 7월 30일 주가는 하루새 7.6%($3599.92→$3327.59)나 떨어졌습니다. 이후 주가는 우하향 곡선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실적 파티는 끝났다? 공교롭게도 주가 급락은 2분기 실적 발표 다음날 바로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1000억 달러(118조 원)대 매출을 실현했고, 역대 2번째로 높은 분기 매출을 실현했지만 오히려 주가는 주저앉았죠. 2분기 실적 자체는 '호실적'입니다. 매출은 1131억 달러(134조 원), 순이익은 78억 달러(9조 원)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2%나, 순이익은 48.4%나 늘어났습니다. 특히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과 같습니다. 3개월 만에 작년 6개월치 순이익을 벌어들인 셈입니다. 하지만 아마존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높았던 것 같습니다. 2분기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습니다. 무엇보다 시장 투심(투자심리)을 꺾은 것은 뚜렷하게 둔화된 '매출 성장세'입니다. 전체 매출의 87% 비중을 차지하는 소매 판매업의 성장률 둔화가 두드러졌습니다. 주력 사업의 성장률 둔화가 향후 실적 및 주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크게 높인 상황입니다. 구체적으로 올해 2분기 북미 지역 소매판매 매출 성장률은 22%로, 작년 2분기 성장률(43%)에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북미를 제외한 글로벌 소매판매 매출 성장률도 올해 2분기 36%로 전년 동기(38%) 보다 감소했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수혜를 본 기업을 꼽으라면 단연 아마존입니다. 비대면 경제의 중심에 섰고, 사람들은 장을 보러 밖에 나가는 대신 아마존의 웹사이트에 접속했었습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은 물론 큰 폭의 주가 상승까지 꾀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도 아마존의 성장세 둔화는 기정사실로 여겨집니다. 작년에 비현실적으로 증가한 실적 탓에 전년 대비 폭발적인 성장률을 현실적으로 기대할 순 없습니다. 3분기 매출 성장률이 10% 안팎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옵니다. 외부가 아닌 아마존 내부에서 나오는 실적 전망입니다.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 ? 최근 미국 현지 기관 투자자들은 운용펀드에서 아마존의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주가 부침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다수의 투자자들은 아마존 주식에 대해 여전히 '매수' 의견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부침이 있더라도 상승세로 전환되는 것은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입니다. 또 향후 큰 주가 차익 실현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안정적으로 주가가 우상향 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작년 대비 성장률이 떨어졌을 뿐, 설립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기업의 주가가 마냥 하락하진 않을 것이란 게 IB 업계 평가입니다. 올해 2분기 매출도 사실 1분기와 비교해서 늘었습니다. 시장에서는 오히려 지금이 아마존의 주식을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옵니다. 특히 IB 업계에서는 향후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의 폭발적 성장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AWS를 중심으로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다시 한번 재연해 낼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실제 현재 아마존의 전체 매출에서 AWS의 기여도(20% 안팎)는 낮지만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올해 2분기 아마존의 순이익은 78억 달러(9조 원)인데, 이중 54%(42억 달러)가 자회사 AWS에서 창출됐습니다. 수익성 좋은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의 성장세는 꺾이지도 않았습니다. 2021년 2분기 AWS 사업 부문 매출 성장률은 37%로 작년 2분기 29% 보다 높습니다. 외내형 성장을 모두 구가하고 있죠. 아마존의 자회사인 AWS는 2006년 업계 최초로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시작한 곳입니다. 높은 보안성이 AWS의 강점입니다. 2013년 미국 중앙정보국(CIA)도 AWS의 클라우드를 이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뢰도가 급상승했죠. 넷플릭스도 AWS의 보안 능력을 인정한 기업 중 하나입니다. 2015년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데이터센터(IDC)를 모두 폐쇄한 후 AWS 클라우드를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AWS는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4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는 글로벌 1위 기업입니다. 🧨 아마존 부침? 쿠팡은 '최악' 아마존의 성장률 둔화와 주가 부침은 이커머스 업계 전반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이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의 현재 주가는 사실 처참한 수준입니다. 쿠팡은 3월 38달러의 공모가로 NYSE에 화려하게 데뷔합니다. 한때 시가총액이 100조 원까지 치솟았죠. 하지만 19일(현지시간) 주가는 31.73달러에 불과합니다. 공모가 방어는커녕, 상장 후 역대 최저가를 기록하는 수모마저 겪고 있습니다. 쿠팡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습니다. 올해 2분기 놀라운 '호실적'을 기록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매출이 44억 7800만 달러(5조 2975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한 것입니다. 분기 매출이 5조 원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쿠팡은 내부적으로 주가 하락의 원인을 영업 손실 확대에서 찾고 있습니다. 6월 발생한 이천 덕평 물류센터 화재사고로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게 투심을 위축시켰다고 자체 진단합니다. 2분기 순손실 규모가 5억 1860만 달러(6135억 원)에 달했는데, 이는 1분기(2억 9503만 달러) 대비 2배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 "쿠팡 주식 사지 마라" 그럼 정말 쿠팡의 내부 진단대로 주가 부침은 손실 규모 확대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까요? 중장기적으로 낙관적인 전망들이 미국 현지에서 나오고 있을까요? 아닙니다. 현시점에서 미국 현지 IB 업계와 언론들은 쿠팡의 주가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Seeking Alpha)는 '쿠팡 주식을 사지 말아야 하는 3가지 이유(3 Reasons To Avoid Investing In Coupang)'라는 분석 기사를 작성하기까지 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중 가장 뼈아픈 건 '한국판 아마존'이란 별칭을 가지고 있지만 미래 성장을 담보할 AWS와 같은 무기를 가지고 있지 못하단 지적입니다. 현지 IB업계에서는 아마존과 쿠팡 등 일반 이커머스 업체 식으로 분리해서 관련 기업들의 미래 실적 및 주가를 분석하는 분위기입니다. 본 분석자료는 머니네버슬립 팀이 신뢰할 수 있는 자료 및 정보로부터 얻은 것이나, 당사가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종목 선택이나 투자시기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머니네버슬립은 아래와 같이 뉴스레터를 보내고 있어요. ①아침에 간단히 요약 ②오후에 분석 뉴스레터 ③가끔 쓰고 싶은 뉴스레터 머니네버슬립 팀은 구독자 여러분과 함께 미국주식 투자를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질문과 제안 그리고 피드백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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