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가고 '지각생' 지표들이 온다... 긴장의 슈퍼위크

AI 인프라주, 돈은 쏟아붓는데 수익성 의구심에 ‘휘청’

2025.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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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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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5일(현지시간) 한 주의 시작을 약세로 출발했습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는데요.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시장을 짓누른 건 그동안 상승장을 주도해왔던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의 부진이었습니다.

브로드컴과 오라클 등 주요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가라앉혔습니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많이 오른 기술주를 팔고, 대신 소비재나 산업재, 헬스케어처럼 경기에 민감하거나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섹터로 돈을 옮기는 '순환매(Rotation)'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Aptus Capital Advisors)의 데이비드 와그너 주식 책임자는 현재 시장 분위기에 대해 "지금은 모두가 AI 트레이딩을 싫어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라고 직설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낙관론을 접지는 않았는데요. 그는 "그럼에도 시장은 결국 매그니피센트 7(M7) 같은 빅테크가 이끌 것"이라며 "최근의 하락은 건전하고 정상적인 조정 과정으로 보이며, 펀더멘털이 변하지 않는 한 상승 여력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증시 포인트: 식어가는 AI 열기, 그리고 '지각생' 지표들

오늘 시장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AI 피로감'과 '밀린 숙제'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투자자들이 AI 주식에서 발을 빼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흐름인데요. 브로드컴은 5% 넘게 빠졌고, 오라클도 2% 넘게 하락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AI 주식이 너무 많이 오른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차익을 실현하려는 욕구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대신 그 돈이 어디로 갔느냐가 중요한데요. 헬스케어, 산업재 등 그동안 AI 그늘에 가려져 있던 전통적인 경기 민감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 전체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주도주가 바뀌는 '손바뀜'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번 주가 유독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지연되었던 경제 지표'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보통 11월 고용 지표는 12월 초에 발표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이번에는 12월 중순인 16일(화요일)에 발표됩니다.

이는 지난 가을 미국에서 있었던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여파 때문입니다. 정부가 멈추면서 데이터 집계와 발표가 줄줄이 뒤로 밀린 것이죠. 때문에 시장은 깜깜이 상태에서 벗어나 이제야 11월의 정확한 경제 성적표를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당장 16일(현지시간)에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와 10월 소매 판매 지표가 나옵니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1월 신규 고용이 4만 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는 9월의 11만 9천 명 증가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치입니다. 이어 목요일에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발표됩니다.

밀려있던 숙제(경제 지표)들이 한꺼번에 공개되는 만큼, 그 성적표에 따라 이번 주 증시의 변동성은 상당히 커질 수 있습니다.

구글 임원 스카우트한 오픈AI 👔

오픈AI가 구글 출신의 앨버트 리를 기업 개발 책임자로 전격 영입했어요! 그는 구글 딥마인드 등에서 주요 인수합병(M&A)을 주도했던 베테랑인데요. 이번 영입은 오픈AI가 경쟁사들보다 앞서나가기 위해 앞으로 전략적 투자와 기업 인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팔란티어 떠나 스라이브로 💼

팔란티어에서 12년 넘게 근무하며 CIO까지 역임한 짐 사이더스가 스라이브 홀딩스의 신설 IT 기업인 ‘쉴드 테크놀로지 파트너스’의 CEO로 선임되었어요. 쉴드는 중소 IT 서비스 기업에 투자하고 AI 기술을 접목해 성장을 돕는 곳인데요. 1억 달러가 넘는 초기 자금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확장을 예고한 만큼, 그의 새로운 도전이 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구글 때문에 질로우 '쿵' 📉

미국 최대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의 주가가 하루 만에 9% 넘게 급락했어요! 구글이 검색 결과에서 부동산 매물을 직접 보여주고 중개인 연결까지 해주는 기능을 테스트 중이라는 소식 때문인데요. 투자자들은 ‘검색 공룡’ 구글이 부동산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역대급 상장이 옵니다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에요! 목표 기업 가치는 약 1조 5천억 달러로, 성사된다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상장이 될 전망인데요. 이 '대박' 소식에 론 바론, 캐시 우드 같은 기존 투자자는 물론 로켓 랩 등 경쟁 우주 기업들까지 덩달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네버슬립' 뭐하는 곳임?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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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주, 돈은 쏟아붓는데 수익성 의구심에 ‘휘청’

출처 브로드컴 홈페이지

"돈 쏟아부어도 남는 게 있을까?"...수익성 우려에 투자 심리 '꽁꽁'

AI 시장의 성장세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어요. 웰링턴 매니지먼트의 맷 위더러는 "모든 AI 기업이 '컴퓨팅 파워만 더 주면 매출을 더 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투자자들은 과연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 대비 수익률(ROI)이 정당화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브로드컴과 오라클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발표하고 AI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밝혔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곤두박질쳤어요.

브로드컴과 오라클,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기업들은 월요일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브로드컴은 금요일 11% 폭락에 이어 월요일에도 추가 하락하며 고점 대비 18%나 떨어졌고, 코어위브 역시 8% 넘게 빠지며 6월 고점 대비 60% 이상 가치가 증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시장 조정이라기보다는 끝없이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이익 회수 시점이 불투명하다는 시장의 냉정한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보여요.

빚내서 짓는 데이터센터...오라클 부채 비율 '500%' 충격

특히 오라클의 재무 상태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오라클은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빚을 내는 방식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요. 메타나 엔비디아와의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올해 자본 지출(Capex) 전망치를 기존 35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대폭 늘렸습니다. 11월 말 기준 데이터센터 리스 등 미래에 지불해야 할 약정 금액만 무려 2480억달러에 달해, 불과 3개월 만에 148%나 급증했어요.

한 벤처 캐피털리스트는 오라클의 부채비율이 500%에 달해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경쟁사(7~23%)와는 비교조차 안 되는 위험한 수준이라고 경고했죠. 이 여파로 오라클 주가는 9월 고점 대비 거의 반 토막(46% 하락)이 난 상태입니다.

브로드컴 역시 '수익성 훼손'이라는 암초를 만났습니다. 혹 탄 CEO는 이번 분기 AI 칩 매출이 전년 대비 두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투자자들은 웃지 못했습니다. CFO가 부품 비용 증가로 인해 일부 AI 칩 시스템의 매출 총이익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시인했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 GPU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어위브 또한 부채비율이 120%에 달하는 등 AI 인프라 기업들이 짊어진 막대한 비용 부담이 주가를 짓누르는 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