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엔비디아 발 ‘AI 낙관론’

엔비디아 블랙웰, 이제 애리조나서 만든다

2025.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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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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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28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랠리를 펼쳤습니다. 3대 지수 모두 종가 및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특히 S&P 500 지수는 장중에 사상 처음으로 6,900선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을 이끈 건 단연 'AI 랠리'였습니다. 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핀란드 통신장비 기업 노키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노키아의 AI 사업 자금 지원 등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 규모의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5%가량 급등했어요. 이 소식에 브로드컴 등 다른 AI 관련주들도 덩달아 상승했습니다.

어닝 시즌을 앞둔 빅테크의 강세도 돋보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은 장중 나란히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MS는 투자를 진행한 OpenAI가 자본 재조정(recapitalization)을 완료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어요. MS는 OpenAI 영리 부문 자회사의 지분 약 2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3분의 1가량의 S&P 500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83%가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환상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는데요.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딕슨 리서치 헤드는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고, 연준의 도움(금리 인하)도 거의 다 받은 상황"이라며 "이제는 실적이 시장을 이끌어야 하며, 솔직히 지금까지는 그래왔다. 이제 빅테크 기업들이 어떤 성적을 내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증시 포인트: 연준의 두 번째 금리 인하, 그리고 12월

시장은 현지시간 수요일(29일)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숨죽여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장은 연준이 2025년 들어 두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거의 확신하고 있어요.

투자자들의 관심은 그다음 행보에 쏠려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올해 마지막 회의인 12월에도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신호'를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게다가 목요일(31일)에 예정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시장을 뒷받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무역 협정을 "타결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미국산 대두 구매, 틱톡 문제 등이 논의될 수 있음을 시사했어요.

특히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중국이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원료가 되는 화학물질 수출을 단속할 경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보도하며 구체적인 '거래'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이크 딕슨은 "시장은 이번 회담에서 뭔가 결론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며 "만약 헤드라인을 장식할 만한 어떤 합의가 나오지 않는다면 실망감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모든 게 해결된다는 뜻이 아니라, 무언가 합의되었다는 '확실한 진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어요.

AI로 신약 개발 빨라진다? 💊

일라이 릴리와 엔비디아가 제약 업계의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와 'AI 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어요. 1,000개 이상의 엔비디아 블랙웰 울트라 GPU를 기반으로 하는데요. AI를 활용해 평균 10년이 걸리는 신약 발견 및 개발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예요. 이 시스템은 올해 12월 구축을 완료해 내년 1월부터 가동될 예정입니다.

"AI 최대 기회는 휴머노이드 로봇!" 🤖

아크 인베스트의 CEO 캐시 우드가 AI의 가장 큰 기회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꼽았어요. 그녀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로보택시, 헬스케어 등을 포함하는 '구현된 AI(embodied AI)'의 잠재력을 언급했는데요. 특히 그중에서도 사람의 형태를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모든 기회 중 가장 큰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OpenAI, 구조 개편 완료! 🤝

OpenAI가 비영리 재단(OpenAI 재단)이 영리 법인(OpenAI 그룹 PBC)을 통제하는 구조로 개편을 완료했어요.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이 영리 법인의 지분 27%(약 1350억 달러)를 확보하며 주요 주주가 되었는데요. 또한 OpenAI는 MSFT로부터 2500억 달러 규모의 애저(Azure) 서비스를 추가 구매하기로 했어요. 다만 MSFT는 더 이상 OpenAI의 컴퓨팅 독점 공급자는 아니라고 해요.

AI 백과사전, 원조를 인용하다? 📚

일론 머스크가 AI 기반 백과사전 '그로키피디아(Grokipedia)' 초기 버전을 출시했어요. 머스크는 기존 위키피디아가 "woke"하다며, 편향되지 않은 대안으로 이 서비스를 홍보했는데요. 하지만 그로키피디아 역시 사용자들의 질문에 답할 때 위키피디아를 출처로 자주 인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에 위키미디어 재단은 “AI 기업들도 인간이 만든 위키피디아의 지식에 의존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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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블랙웰, 이제 애리조나서 만든다

출처 엔비디아 홈페이지

워싱턴에서 던진 ‘미국 기술 스택’ 메시지

엔비디아가 워싱턴 D.C. GTC 컨퍼런스에서 “블랙웰 GPU가 애리조나에서 본격 양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젠슨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9개월 전 제조업을 미국으로 다시 유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언급하며, 리쇼어링 의지를 강조했어요. 이번 행사를 워싱턴에서 연 것도 정책 결정자들에게 ‘엔비디아는 미국 기술 생태계의 핵심’이라는 점을 각인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수요 신호 측면에서 황 CEO는 지난 4개 분기 동안 블랙웰 GPU 600만 개가 출하됐고, 블랙웰과 내년 루빈을 합쳐 GPU 매출 5000억 달러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또 블랙웰 기반 시스템의 미국 내 조립 확대 계획을 알리며 공급망을 미국 안보·고용과 연결했죠. 참고로 ‘웨이퍼’는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얇은 원판 재료로, 웨이퍼 생산과 조립 단계의 온쇼어링은 국가 차원의 전략 카드로 쓰이기 쉽습니다.

왜 이게 중요하냐면, 미국은 중국행 첨단 칩 수출을 엄격히 통제해 왔고, 엔비디아도 이에 따른 매출 손실을 겪어왔습니다. 따라서 ‘미국에서 만들고, 미국에서 조립한다’는 신호는 규제 환경 속에서도 성장 동력을 지키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읽혀요.

통신·양자까지 확장

엔비디아는 핀란드 노키아에 10억 달러를 투자하며, ARC(Grace CPU+블랙웰 GPU+네트워킹)로 5G·6G 기지국 장비를 노리겠다고 했어요. 기지국은 휴대전화 신호를 주고받는 ‘동네의 작은 데이터센터’ 같은 장치라서, 여기 들어가는 칩과 네트워킹 기술이 통신망의 심장입니다. 황 CEO는 “미국 기술 중심의 통신 인프라”를 강조했고, 화웨이가 사실상 금지된 미국 시장에서 노키아·에릭슨이 핵심 공급자라는 점을 상기시켰어요. 즉, 통신 장비의 ‘미국 기술 스택’ 비중을 더 키우려는 흐름입니다.

양자컴퓨팅 쪽에서는 NVQLink를 통해 양자 칩과 엔비디아 GPU를 고속으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어요. 양자는 계산 중 오류가 자주 생겨 ‘오류정정’이 중요합니다. 엔비디아는 GPU로 오류정정과 제어를 가속해 양자–AI 하이브리드를 현실화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어요. 에너지부와 7대 슈퍼컴 구축 협력도 함께 언급되며, 국가 안보·과학 리더십과의 접점이 부각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