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거품론' 재점화에 방향성 잃은 뉴욕증시

샘 올트먼 "비이성적인 열광의 시기 지나고 있어"

2025.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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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6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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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증시

미국 증시가 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지만, 나스닥 지수는 하락 마감했어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예정됐던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연기되면서,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원래 이날은 9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었는데요. 중요한 데이터가 부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기존의 전망에 더욱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어요. 즉, 노동 시장이 둔화되면서 연준이 이달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죠. 이런 기대감은 경기 침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면서도 연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소프트랜딩' 시나리오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 증시 포인트: 데이터 공백과 역사적 강세론

연방정부 셧다운이 이어지면서 월스트리트는 '데이터 공백' 상태에 놓였습니다. 매달 시장의 향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지 않은 것이 대표적인데요. 이처럼 경제 상황을 정확히 판단할 지표가 사라지자,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이를 '나쁜 소식은 좋은 소식'으로 해석하며 기존의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어요.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톰 리 리서치 헤드는 "경제 데이터 발표 지연은 부차적인 문제"라며, 셧다운이 증시의 상승세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명확한 데이터가 없는 만큼, 경기가 둔화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연준의 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존의 논리를 더욱 굳건히 믿고 있는 셈입니다.

역사적 통계 역시 이러한 낙관론을 뒷받침합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S&P 500 지수가 9월 말까지 10% 이상 상승했을 경우, 연말까지 추가 상승에 실패한 경우는 단 한 번뿐이었습니다. 올해 S&P 500 지수는 9월까지 14% 상승했는데요. 역사적으로 봤을 때 4분기에도 강세장이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는 의미입니다.

엔비디아 대항마의 변심? 🧐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AI 칩 제조사 세레브라스(Cerebras)가 IPO 계획을 철회했어요. 이는 최근 11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비공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한 지 불과 며칠 만의 결정인데요. 회사 측은 1년 전에 제출했던 서류가 현재의 AI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상장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조금 막차 탄 전기차 🚗

미국 전기차 시장이 3분기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10%를 돌파했어요. 이는 9월에 종료된 최대 7,500달러의 연방 보조금을 받기 위해 소비자들이 몰렸기 때문인데요. 업계에서는 보조금이 사라진 이후 판매량이 급감하는 '붐 앤 버스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월마트도 코인 시장 진출? 🪙

월마트가 대주주인 핀테크 기업 원페이(OnePay)가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해요. 올해 안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거래 및 보관 서비스를 자사 앱에 추가할 계획인데요. 이는 뱅킹, 결제, 대출 등 모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앱'이 되려는 원페이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풀이됩니다.

헤지펀드의 산불 투기, 이제 그만! ✋

캘리포니아에서 산불 보험금 청구권에 투기해 온 헤지펀드를 막는 새로운 법이 통과되었어요. 앞으로 보험사들은 헤지펀드에 소송 권리를 매각하기 전,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된 전력회사에 먼저 같은 조건으로 합의할 기회를 줘야만 해요. 이는 산불 피해를 이용한 ‘기회주의적 투기’를 막기 위한 조치로, 헤지펀드들의 관련 거래가 크게 위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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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FT]

“오픈AI가 5000억 달러?” 다시 불붙은 ‘AI 거품론’

출처 오픈AI 홈페이지

‘닷컴버블’ 떠올리게 하는 AI 열풍

한동안 잠잠하던 AI 거품론이 재부상했습니다. AI 테마에 힘입어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는 가운데 고평가 우려가 커진 겁니다. 특히 오픈AI가 한화로 700조 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AI가 약속한 원대한 미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투자자들은 막대한 돈을 내놓았지만, 이 모든 게 어떻게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AI 기술이 실생활에 스며들고 있지만 수익 창출 비즈니스 모델로서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는데도 유례없는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블룸버그는 이어 “AI 기술의 열렬한 지지자들조차 시장에 거품이 많다는 걸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어요.

우려를 키운 건 오픈AI입니다. 3일(현지시간) 세븐스리포트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50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에 등극했습니다. 이는 올해 초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을 때 평가받은 몸값인 3000억 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뛴 수치입니다. 오픈AI의 올해 예상 매출액의 25배에 달하는 금액이기도 하죠.

전문가들마저 인정한 ‘가능성’

흥미로운 점은 오픈AI마저 거품이 껴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겁니다. 이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은 지난 8월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흥분했냐고 묻는다면, 내 의견은 ‘그렇다’이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비이성적인 열광의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사회에 끼치는 AI 기술의 가치는 엄청날 것”이라고 덧붙이기는 했지만요. 열풍을 이끄는 주역이 AI 거품론이 허무맹랑한 게 아니라고 말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또 기술 분야의 유명 인사들도 우려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3일(현지시간) 열린 행사에서 “AI 업계에는 일종의 ‘산업적인 거품’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투자자들은 열풍 속에서 좋은 아이디어와 나쁜 아이디어를 구분하기 어렵고, 아마 지금도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AI 기술을 내세운) 기업의 주가는 펀더멘털과 동떨어졌다”고 강조했죠.

‘거품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AI 기술의 수익성을 입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시점에 이 첨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겠다는 기업은 많지만, 실제로 돈을 버는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돈을 벌더라도 시장에서 기대하는 눈높이와는 괴리가 있고요.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최근 한 달 주가 흐름

우려에도 잘 버티는 주가

오픈AI를 중심으로 우려가 커졌지만, 이 기업의 주요 파트너사인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흔들림 없었습니다. 이 기업 주가는 3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0.31% 오른 517.35달러로 장을 마감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시점에 얼마 없는 ‘AI 기술로 돈을 버는 기업’입니다. 실적이 뒷받침해 줄 때에는 하방 압력이 있더라도 잘 버텨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