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4년 만의 통화정책 전환이 예상되는 9월 정례회의를 이틀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된 건데요. 전통적인 대형주는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규모를 가리지 않고 기술주는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요 지수도 엇갈린 양상을 보였고요. 특히 다우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포트 피트 캐피털의 수석 투자 분석가인 크리스토퍼 바토는 “많은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주가가 많이 오른 빅테크 가운데서도 특히 반도체 섹터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어 “시장을 주도하는 종목들이 완전히 교체된 건 아니지만, 다른 영역들이 활기를 띠고 있는 건 분명하다”며 “그중 많은 부분이 앞으로 시행될 금리인하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증시 포인트 : 커지는 빅컷 기대감, 좋기만 한 일?

지난주 후반부터 나타난 빅컷 기대감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의 트레이더들은 빅컷, 즉 50bp 금리인하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10%에 불과했던 가능성이 그야말로 치솟은 셈이죠.

연방준비제도(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빅컷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를 올린 데 이어 같은 언론사의 그레그 입 수석 경제 코멘테이터가 빅컷을 해야 한다는 칼럼을 올리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일각에서는 빅컷이 오히려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아르젠텍스의 외환 분석 책임자인 조 터키는 “역사적으로 연준이 50bp를 인하하면서 금리인하 주기를 시작했을 때, 증권시장은 끔찍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예상보다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리면, 오히려 향후 경제 성장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면서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오히려 역풍이 될 수 있다는 거죠.

그는 이어 달러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안 그래도 금리를 내린다는 건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인데, 갑작스러운 빅컷은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건데요. 그는 “50bp를 인하하면 달러 가치는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트럭 분야도 탑을 노린다 🔋

중국의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은 전기차 배터리의 세계 최대 제조업체인데요. 자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제는 글로벌 트럭 시장에서도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CATL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IAA 교통 전시회에서 280만 km의 수명을 가진 배터리를 포함한 중장비 차량 및 선박용 기술 및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에요. 이미 다임러, 폭스바겐, 볼보 등 여러 자동차 기업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위기의 보잉 🛬

보잉이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재정적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채용을 동결하고 급여 인상을 연기할 것이라 발표했어요. 이 기업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비용 절감 조치로 737, 767, 777 항공기의 주문을 줄이고, 직원과 임원을 대상으로 일시적인 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신용평가사의 신용 등급 강등을 피하기 어려워 보이는데요.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10년 동안은 기대하지 마라? 👀

JP모간이 장기적인 주식 수익률에 심각한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이 기업은 시장이 역사적 평균에 비해 너무 고평가 되어 있다고 판단하며, 향후 10년 동안 S&P 500 지수의 연간 수익률이 5.7%에 머무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잰 로이스(Jan Loeys) 애널리스트는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인플레이션 통제에 대한 관심 감소, 고령화된 베이비붐 세대가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 탈달러화, 탈세계화 등 요인을 주식 시장을 압박하는 위험으로 꼽았습니다.

“금 강세 계속됩니다” 🏅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금 상승세가 곧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금 생산 업체인 골드 필즈를 수혜주로 꼽았어요. 이 은행의 제이슨 페어클라우 애널리스트는 골드 필즈에 대해 매수 등급과 함께 16달러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는데요. 16일(현지시간) 마감가 대비 10%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입니다. 특히 골드 필즈가 칠레에서 보유한 살라레스 노르테 광산이 앞으로 높은 현금 창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밸류에이션 학장의 애플에 대한 평가

뉴욕대학교의 아스와스 다모다란(Aswath Damodaran) 교수를 아시나요? 그는 뉴욕대학교의 스턴 경영 대학에서 재무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특히 기업 가치평가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권위자이죠. 그의 별명은 '밸류에이션 학장(Dean of Valuation)'입니다. 그의 책과 강의는 전 세계 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애플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안 들어볼 수가 없겠죠?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모다란 교수는 CNBC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애플은 지난 10년간 600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었으며, 이는 역사상 가장 큰 현금 기계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그래서 나는 애플을 현금 인출기로는 좋아하지만, 성장 동력으로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즉, 주주친화 정책이 강화되면서 재투자보다는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더 비중이 실리고 있다는 겁니다.

"서비스 사업에서 계속 어려움 겪을 것"

다모다란은 애플이 아이폰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서비스 사업에서는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뉴욕대학교의 교수는 "애플이 아이폰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너무 막대해 새로운 사업을 통해 이를 만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따라서 서비스 사업, 즉 애플이 보유한 생태계가 아이폰을 보완하려면 그 규모가 엄청나게 커져야 한다"며 "이 요소는 애플에 투자할 때 항상 염려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애플의 주가는?

애플의 주가는 16일(현지시간) 2.78% 하락한 216.32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최근 1년 동안 이 기업의 주가는 약 22% 상승했습니다. 5년 동안 주가는 약 300% 올랐습니다.

시장 폭은 주식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종목들이 상승 또는 하락하는지를 측정하는 개념입니다.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지표로, 특정 지수나 종목 몇 개만 오르거나 내리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시장에 얼마나 많은 종목들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를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시장 폭이 넓다는 것은 많은 종목이 함께 상승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시장 폭이 좁다는 것은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하고 있거나, 몇몇 종목만 상승하고 나머지는 하락하고 있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방향을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시장 폭을 분석하는데, 이는 상승세나 하락세가 진정한 추세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