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교체하자 올라간 목표주가
최근 스타벅스의 CEO가 교체됐습니다. 치폴레 멕시칸 그릴을 성공적으로 이끈 브라이언 니콜이 스타벅스로 자리를 옮기게 된 것인데요. 그의 행보는 9월 9일부터 시작됩니다.
니콜 신임 CEO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기대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CEO 교체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높였습니다. 심지어 투자의견도 상향 조정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8월 14일 도이치뱅크와 스티펠 니콜라스는 보유(Hold)이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더불어 이들은 각각 118달러와 110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는데요. 기존의 목표주가를 상당한 폭으로 높인 것입니다.
시티그룹은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82달러에서 98달러로 높였습니다. 바클레이즈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110달러로, 기존 93달러보다 17달러나 높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하는 요소는?
월스트리트에서는 브라이언 니콜 CEO가 스타벅스의 중국 사업을 되살릴 수 있을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중국 사업은 현재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7월 30일(현지시간) 발표된 회계연도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중국 분기 매출은 7억 338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나 감소했습니다. 매장 수가 전년 동기보다 13%나 증가한 7306개였는데요. 즉, 매장은 더 늘었으나 매출은 감소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니콜 CEO는 중국 사업에 일가견이 있습니다. KFC와 피자헛의 모 기업인 얌 브랜즈에 재직하는 동안 그는 얌 차이나(Yum China)를 분리해 냈습니다. 얌 차이나는 YUMC라는 티커로, 뉴욕증권거래소에 별도로 상장되어 있죠. 즉, 얌 브랜즈의 중국 사업 리스크를 기업 분할이라는 전략으로 극복한 것입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간의 존 이반코 애널리스트는 니콜이 이와 같은 조치를 스타벅스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는 "염 브랜즈가 그랬던 것처럼 스타벅스가 중국 사업을 분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벅스의 중국 사업 분사를 포함해 니콜의 취임 후 행보는 당분간 스타벅스의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