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30일(현지시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동안 투자심리에 활기를 더하던 요소 중 하나인 경제 낙관론이 무너진 영향입니다. 한때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넘어서 무착륙하리라는 예상까지 나왔지만, 1분기 경제 성장률 데이터가 부진하게 나오고 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된 겁니다.

게다가 국채 발행 물량 일부가 소화되지 않으면서 계속 불어나는 국가부채에 대한 우려도 커졌습니다. 그나마 경기 악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이에 따라 금리인하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국채수익률은 하락했지만, 여전히 증권시장에 부담이 될 정도로 높은 수준입니다.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여전히 4.5%대에서 움직였습니다.

벨웨더 웰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클라크 벨린은 “소비자 지출 건전성과 금리 경로를 둘러싼 질문이 방향성 없이 소용돌이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시장은 계속 불안정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그는 긍정적인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는데요. 그는 “하지만 여전히 시장에 좋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이 중 많은 부분이 모멘텀 투자인데, 사실 이를 벗어나야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즉 일희일비하는 대신 긴 안목으로 봐야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 증시 포인트 : 미국 경제, 더 주저앉았다?

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기존 속보치보다도 낮은 1.3%로 주저앉았습니다. 성장률이 1%대로 주저앉은 것도 충격적인데, 잠정치는 이전 수치보다 더 하락한 거죠. 고금리 환경은 계속 이어지는데 물가는 여전히 높고, 이런 상황에서 최후의 보루나 다름없던 가계 저축이 바닥나면서 겨우 버티던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소비 위축이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졌고요.

이런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움직여야 합니다. 금리를 내리고, 경기부양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하죠. 그러나 연준도 섣불리 통화정책 완화라는 카드를 쓸 수 없는 상황입니다. 끈적끈적한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물가 데이터가 연준의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야말로 진퇴양난인데요. 이 모든 요소가 기업에게는 도전적인 사업 환경으로 작용합니다. 안 그래도 고금리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거죠. 만약 기업의 실적마저 꺾이고 이 여파로 정리해고 등이 늘어난다면, 그동안 낮은 수준에서 유지됐던 실업률도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연장선에서 그토록 우려하던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다소 늦은 올해 하반기에 불어닥칠 수도 있고요. 아직은 시나리오에 지나지 않지만, 이런 가능성도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겠습니다.

“직접 나갑니다” 🗣️

일론 머스크가 2022년 당시 트위터의 인수 건에 대한 SEC 조사에서 증언하기로 동의했어요. 무려 5시간 동안요. 미국 증권법에서는 회사 지분을 5% 이상 매입한 사람은 거래 후 10일 이내 해당 지분을 공개하게 되어있는데요. 규제 당국은 머스크가 트위터의 초기 지분 9.2%를 공개해야 하는 법적 기한을 놓쳤는지에 대한 증언을 확보하고자 그를 소환했습니다.

틱톡 대신 틱택토라도? 📱

기업을 매각하거나, 미국에서 철수하거나. 양자택일의 상황에 놓여있는 틱톡이 제3의 해결책으로 틱톡과 동일한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신규 버전의 앱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해요! 바이트댄스가 발주한 소스 코드 분할 작업은 지난해. 그러니깐 올해 틱톡의 매각을 강제하는 법안 발의보다 앞서 진행됐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미국 의원들의 입맛에 맞추어 중국 모회사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새로운 플랫폼이 나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38억 달러 수주했는데… 🥺

현지시간 30일 장 마감 이후 델 테크놀로지가 회계연도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어요. 2022년 이후 첫 매출 증가, AI 서버에 대한 미실현 계약(백로그) 38억 달러 규모 달성 등 성과를 제시했는데요. 긍정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 기업의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급락했습니다. AI 수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는 이보다 훨씬 더 높았기 때문입니다. AI 랠리 덕에 델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250% 넘게 증가했어요.

인도는 나의 홈그라운드 🤑

인도의 억만장자 기업인 무케시 암바니가 디지털 뱅킹 및 페이먼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규 슈퍼앱을 공개했어요. 이 앱의 이름은 지오파이낸스(JioFinance)인데요. 구글, 아마존 등 인도에서 모바일 페이먼츠 앱을 지원하고 있던 기업들 입장에선 강력한 경쟁자가 생긴 셈입니다.

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로 가는 선적 지연

미국 정부가 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로 수출되는 AI 칩 선적에 대한 라이선스 발급을 늦추고 있습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은 AI 칩을 해외에 공급하는 방법에 대한 포괄적인 전략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시간 벌기'를 하고 있다는 거죠. 즉, 지금 미국 정부는 '수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이번 AI 칩 수출 제한과 관련해 "최우선 순위는 국가 안보"라고 밝혔는데요. 상무부 관계자는 "최첨단 기술과 관련하여 우리는 기관 간 절차를 통해 광범위한 실사를 수행해 첨단 기술을 전 세계에 배포하려는 기업의 라이선스 신청서를 철저히 검토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쉽게 말해 첨단 기술 수출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겁니다.

상무부에서 수출 관리를 총괄하는 테아 켄들러는 이런 지속적인 논의의 일환으로 이달 초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등을 방문했습니다.

문제는 중동이 아닌 중국?

그럼 미국과 중동 국가들의 사이가 틀어진 걸까요? 아닙니다. 문제는 또 중국에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들이 중동의 데이터 센터를 통해 첨단 AI 칩에 접근할 수 있다는 걸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이 미국의 첨단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막으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요. 중국은 끊임없이 우회로를 찾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경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AI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동의 핵심인 이들 두 국가는 미국 기업과의 협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AI 칩의 대장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30일(현지시간) 3.77% 하락한 1105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는 엔비디아가 주춤한 건데요.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에만 약 130% 상승했습니다.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상품 가격이 변할 때 수요량이 얼마나 변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예요. 간단히 말해, 가격이 오르거나 내릴 때 사람들이 그 상품을 얼마나 더 많이 또는 덜 사는지를 측정하는 거죠.

탄력성은 세 가지로 나뉩니다. 가격 변화율과 수요량 변화율이 동일하면, 수요는 단위 탄력적이라고 해서 탄력성이 1이 됩니다. 이 경우, 가격이 10% 오르면 수요량도 10% 줄어드는 식이죠.

만약 수요량 변화율이 가격 변화율보다 작다면, 수요는 비탄력적입니다. 예를 들어, 가격이 10% 올라도 수요량이 5%만 줄어들면 탄력성이 1보다 작습니다. 예를 들어 쌀, 김치 등 필수품은 가격이 변해도 사람들이 계속 사는 경우가 많잖아요?

반대로, 수요량 변화율이 가격 변화율보다 크다면, 수요는 탄력적입니다. 가격이 10% 오르면 수요량이 20% 줄어드는 식이죠. 대표적으로 사치품 등은 가격이 조금만 변해도 사람들이 많이 사는 것을 줄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