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증시

전날 무너졌던 미국 증권시장이 11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그간 지지부진하던 주요 지수도 확실한 재료를 얻은 덕에 기분 좋은 상승세를 기록했어요. 특히 움츠렸던 대형 기술주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습니다. 이날도 시장을 움직인 건 물가 데이터였는데요. 전날 깜짝 수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을 뒤흔들었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달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안정적으로 나오면서 투자심리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물가 지표는 항상 시끄럽고 시장은 그러한 현실을 반영한다”며 “많은 곳에서 인플레이션 저감의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물가 전쟁은 마지막 순간이 가장 힘겨운 법”이라고 설명했어요.

📌 증시 포인트 : 물가 지표에 울고 웃고

미국 도매 물가를 측정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한결 해소했습니다. 이날 노동부에 따르면, 3월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어요. 또한 전년 대비로는 2.1% 상승했습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가 각각 0.3%, 2.2% 상승이었는데 두 항목 모두 예상보다 낮게 나온 거죠. 또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기대치에 부합했습니다.

전날 인플레이션 공포를 키운 CPI 상승세와 비교하면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해소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데이터입니다. 특히 도매 물가는 소매 물가를 선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죠. 다만 변수는 있습니다. 바로 유가인데요. 최근 중동 정세가 혼란을 더하는 과정에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일각에서는 올해 여름 배럴당 100달러대에 오를 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다면 이는 다시금 물가 상승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어요.

배보다 배꼽이 커질 지경! 😰

이러다 미국에서 자동차를 구매하는 비용보다 소유하는 비용이 더 커지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자동차 보험료 및 수리비가 무섭게 오르고 있거든요. 10일(현지시간) 발표된 3월 CPI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료는 지난달 2.7%, 연중으로는 22.2%가 올랐는데요. 2021년 12월 이후 단 한 번도 하락 없이 오르기만 한 셈입니다. 자동차 기업들이 차량 가격을 인하하는 정책을 펼치더라도 보험료 상승분이 이를 잠식하는 구조가 나오고 있어요.

월마트 “하이테크 물류 도입합니다” 📦

월마트가 폭스 로보틱스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어요. 폭스 로보틱스는 자율주행 지게차를 개발하는 로봇 기업인데요. 총 19대의 로봇 지게차를 월마트 유통센터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추후 성과에 따라 추가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유통기업들 사이에서 물류 자동화는 점점 중요한 키워드로 주목되고 있는데요. 이번 변화가 실적에는 어떻게 반영될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케냐 공장 중단 🏭

모더나가 케냐에 백신 제조 시설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중단했어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이 기업은 2022년 이후 아프리카 지역에서 백신 주문을 전혀 받지 못했는데요. 주문 취소와 관련해 10억 달러 이상의 손실 및 상각 처리가 있었어요. 코로나 백신에만 의존하는 모더나의 포트폴리오는 팬데믹 기간이 지나며 벌써 수년 동안 이 기업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중국 비행기 막아주세요” ✈️

미국의 항공사들이 바이든 행정부에 중국 간 신규 항공편의 승인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어요. 이들은 중국 항공사들의 반경쟁적 정책이 미국 항공사를 불리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어요. 현재 미국과 중국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양국 간 항공편 수를 회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당 340편에 달했던 과거와 비교해 훨씬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직항 항공편이 늘어나는 추세에 위기감을 느낀 모습입니다.

M4의 등장 임박, 올해 말 내년 초 전망

애플이 AI 기능을 한껏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자체 프로세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M4입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차세대 프로세서인 M4의 생산이 임박했습니다. M4는 3가지 종류로 출시될 예정이며, 애플은 모든 맥(Mac) 모델에 이 칩을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애플은 약 5개월 전 M3가 탑재된 첫 맥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애플은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M4가 탑재된 맥을 출시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M4가 탑재된 아이맥과 맥북 프로, 맥 미니가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런 지금의 계획은 언제나 변경될 수 있습니다.

AI에 집중하는 애플

애플은 AI 기능을 제품 전반에 걸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는 6월에 열릴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애플은 AI와 관련된 새로운 기능을 대거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런 기능들은 원격 서버가 아닌 기기 자체에서 실행되도록 설계되었는데요. 즉, 에지 디바이스에서 AI 기능이 구동되도록 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에지 디바이스에 엄청난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는 칩이 필수죠.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은 AI 기능을 다양한 서비스에 속속 결합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 두 기업은 대표적인 AI 기업으로 포지셔닝을 하고 있죠. 하드웨어를 가장 중심에 둔 애플은 상대적으로 느린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하드웨어 제품의 비약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애플은 단박에 AI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오래간만에 좋은 모습 보인 애플

애플의 주가는 11일(현지시간) 4.33% 상승한 175.04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오랜만에 주가가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 것입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5.71% 하락했습니다.

전기차 수요 감소에 대응

미국의 대표 자동차 기업인 포드가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의 가격을 최대 7.5% 인하했습니다. 포드는 품질 문제로 F-150 라이트닝 출하를 멈췄던 바 있는데요. 이 출하를 재개하며 동시에 판매 시작 가격을 낮춘 것입니다.

가격 인하 범위는 2000달러~5500달러입니다. 가장 큰 폭의 가격 인하는 픽업트럭의 중간급 플래시 트림으로, 5500달러 인하된 6만 7995달러입니다. 엔트리 레벨인 프로 모델(5만 4995달러)과 최고급 플래티넘 모델(8만 4995달러)의 가격 변동은 없습니다. 즉, 중간 레벨의 모델 라인업 가격이 인하된 것입니다.

포드의 쿠마르 갈호트 COO는 "시장과 공급, 재고 상황에 대한 정상적인 대응의 일환이며, 이는 우리가 항상 하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전기차와 같은 신기술은 적절한 최적점과 균형을 찾는 데에 시간이 걸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가격 인하가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략 수정 중인 포드

포드는 배터리 구동 자동차, 즉 완전 전기차에 대한 지출을 120억 달러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가스-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것이죠. 미국의 많은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를 이유로 전기차 구매를 미루고 있는데요. 포드는 이런 시장의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는 것입니다.

급락한 리비안의 주가, 왜?

11일(현지시간) 포드의 주가는 0.15% 하락한 13.04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F-150 라이트닝 가격 인하 소식이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은 것입니다. 그러나 리비안의 주가는 6.82%나 하락한 9.57달러에 장을 마쳤는데요. 이는 리비안이 집중하는 시장이 전기 픽업트럭이기 때문입니다. 강력한 경쟁자인 포드의 가격 인하가 리비안의 가격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대체재는 비슷한 만족을 얻을 수 있어 서로 경쟁 관계에 있는 재화 또는 서비스를 말해요. 핫도그와 햄버거, 스웨터와 셔츠처럼 어느 한 제품이 다른 제품을 대신하여 사용할 수 있을 때 이 두 제품은 서로 대체관계에 있다고 말하죠.

또한 두 제품 중 어느 한 제품의 가격 상승이 다른 재화의 수요 증가를 초래할 때 이 두 제품은 서로 대체관계에 있다고 표현해요. 예를 들어 비싸진 삼겹살 대신 닭고기를 구매했다면 이들 두 상품은 서로 대체재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다만, 이 같은 구분은 사람들의 평균적인 소비행태에 기초한 것이므로 각 개인에 따라서는 다르게 느낄 수도 있어요!

시기의 문제가 아니라 여부의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