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시장이 뚜렷한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9일(현지시간) 전날에 이어 혼조세를 기록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약세를 보였지만, 일부 기술주가 약진하면서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나란히 상승했습니다. 기술주가 강세를 기록한 배경에는 국채수익률 하락세가 있습니다. 그동안 증권시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던 국채수익률이 3거래일만에 떨어지면서 상승을 도운 거죠.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 투자 전략가는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약속을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지수가 일주일 넘게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이어 “내일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다면 결국 조정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물론 최근의 약세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시각도 있는데요. 해리스 파이낸셜그룹의 관리 파트너인 제이미 콕스는 “오늘 매도세는 세금 납부일을 일주일 앞두고 나타나는 주기적인 반응”이라며 “세금을 내기 위해 자산을 파는 사람들은 많고 매년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설명했어요.
📌 증시 포인트 : 다음 모멘텀은 물가 지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를 살펴보면요. 3월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대비 3.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7% 각각 올라 직전 수치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할 전망이에요.
만약 실제 데이터도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온다면 큰 영향은 없겠으나, 깜짝 수치가 나온다면 시장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준이 이 데이터를 근거로 금리인하를 미룰 수 있으니까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메간 스와이버 전략가는 “금리인하 시점은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달려있다”며 “앞으로 물가의 상승 흐름을 보기 위해서는 근원 상품과 주거비용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짐재
마이크로소프트 “일본 진출해요~” 🗾
마이크로소프트가 일본에 AI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을 위해 2년에 걸쳐 29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어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일본에서 사업을 개시하고 46년의 역사 동안 가장 큰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지는 것인데요. 이번 투자는 단순히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AI 분야 인재를 300만 명 양성, 도쿄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아시아 랩 설립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활용될 예정입니다.
감시 카메라 도입 🛒
타겟이 셀프 계산대에서 계산 하지 않은 물품을 들고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감시 카메라를 도입하기로 했어요. 이 기술의 이름은 트루스캔(TruScan)인데요. 고객이 특정 물품을 스캔하지 않았을 경우 이를 감지해 시청각적 신호를 보내어 고객에게 경고하는 시스템입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소매 절도가 계속해서 기승을 부리며 사회적인 문제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기업들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을 조금씩 마련해나가는 모습입니다.
더 비싸지는 편지 ✉️
미국 우편공사(USPS)가 일등 우표의 가격을 68센트에서 73센트로 약 7% 인상하기로 했어요. USPS는 2019년 초 50센트였던 우표 가격을 지난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인상해왔는데요. 순손실을 개선하고 배송 네트워크 구조조정을 이루어내기 위함입니다. USPS의 가격 정책은 UPS, 페덱스 등 물류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마련입니다. 개인 고객 입장에서는 우표 가격이 조금 인상되는 것이 아무런 체감도 되지 않겠지만, 고지서 발송 업무 등 대량의 우편을 주기적으로 보내는 기업이나 기관의 입장에서는 7%의 비용 증가가 무시 못 할 수준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죠.
엔비디아 게 섰거라! 🏃
인텔이 엔비디아를 겨냥한 신규 AI 반도체를 공개했어요. 바로 가우디 3 칩인데요. 이 기업에 따르면, 가우디 3 칩을 사용할 경우 엔비디아의 H100 프로세서와 비교해 특정 대규모언어모델(LLM)을 50% 더 빠르게 훈련할 수 있습니다. 지난 GTC에서 엔비디아 또한 H100을 뒤이을 차세대 반도체인 B100 및 B200을 공개한 바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고객사들이 과연 다음 세대의 AI 동력원으로 가우디 3를 선택하려 들지는 다소 의문스럽습니다.
2024년 1분기 테슬라는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4월 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1분기 총 43만 3371대를 생산하고 38만 6810대를 인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인도량은 8.5% 감소한 수치입니다. 특히 인도량이 감소했다는 것은 수요 부진을 의미하는데요. 인도량 감소는 팬데믹으로 공급망이 마비되기 시작했던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 같은 부진한 성적표에 대해 테슬라는 "인도량 감소는 부분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업데이트된 모델 3가 대량 생산 초기 단계에 있고, 또 독일 공장이 휴업한 데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2분기 정말 괜찮을까?
1분기 테슬라의 부진이 정말 일시적인 것일까요? 한 투자은행의 애널리스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은행(IB) 베어드(Robert W. Baird)의 벤 칼로 애널리스트는 "2분기 테슬라가 44만 4510대의 차량을 인도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전년 동기인 2023년 2분기 인도량은 46만 6140대였습니다. 즉, 칼로 애널리스트는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4.64% 감소한다고 전망한 것입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인도량 감소를 기록할 수 있다는 거죠.
벤 칼로 애널리스트의 의견을 더 살펴봅시다. 그는 "머스크는 최근 콘퍼런스 콜에서 고금리 환경 아래 판매 증가에 어려움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었다"며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 역풍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즉, 수요 환경 악화는 엄연한 현재의 상황이란 거죠.
하지만 칼로는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8월 8일로 예정된 로보택시 공개가 테슬라의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최근 1개월 테슬라(TSLA) 주가
테슬라의 주가는?
테슬라 주가는 9일(현지시간) 2.25% 상승한 176.88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로써 주가는 최근 1개월 동안 0.50%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1년 하락 폭은 4.14%입니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가 2024년 1분기 생산량과 인도량을 발표했습니다. 루시드는 이 기간 동안 1728대를 생산하고 1967대를 인도했습니다.
이 수치는 긍정적인 걸까요? 그게 애매합니다. 루시드는 직전 분기인 2023년 4분기에 2391대를 생산하고 1734대를 인도했습니다. 즉 1분기 생산량은 직전 분기보다 27.73%나 급감한 것입니다. 다만 인도량은 13.43% 상승했습니다. 전년 동기인 2023년 1분기와도 비교해 봅시다. 이 기간 생산량과 인도량은 각각 2314대와 1406대입니다. 2024년 1분기 생산량은 당시에 비해 25.32%나 감소했습니다. 인도량은 50.61% 증가했습니다.
종합해 보면, 루시드는 여전히 생산 규모를 늘리는 데에 실패하고 있습니다. 또 차량 인도량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절대적인 규모는 여전히 작은 수준입니다.
5만 달러대 중형차 준비
루시드는 고급 세단 전기차 카테고리를 공략해 오고 있습니다. 설립 초기부터 이 전략은 유지됐죠. 테슬라 출신의 엔지니어로 구성된 루시드의 초기 팀은 높은 기술력이 적용된 완성도 높은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이런 고급 전기차 전략은 큰 난관에 봉착했죠. 지속되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정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 사정이 악화된 것입니다. 고가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된 것입니다. 루시드는 지난 2월 고객 범위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5만 달러대의 중형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략적인 출시 시기는 2026년 하반기입니다.
최근 1년 루시드(LCID) 주가
루시드 주가 움직임은?
루시드의 주가는 9일(현지시간) 2.27% 오른 2.70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생산량이 좀처럼 늘지 않는 모습이 장기간 연출되자 루시드의 주가는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1년 이 기업의 주가는 66.38% 하락했습니다.
🌊 짐재
경제뉴스 보면 나오는 그 단어!
'긴급수입제한조치'
(Safeguard)
세이프가드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갑자기 늘어나 국내 산업이 큰 타격을 받거나 받을 위험이 있을 때, 수입국이 일시적으로 관세를 올리거나 수입량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긴급수입제한조치예요. 세계무역기구(WTO)는 이런 세이프가드 사용을 회원국들이 할 수 있다고 인정하고 있어요. 이 제도를 통해 국내 산업을 보호하려는 목적이지만, 조치를 취하는 국가는 수출국에 적절한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해요. 세이프가드는 글로벌 무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제대로 사용하면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구조조정을 돕지만, 남용할 경우 국제 무역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