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일(현지시간) 상승 랠리를 펼치며 기분 좋게 3월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어요. 이날 상승 랠리를 이끈 건 또다시 인공지능(AI) 열풍이었습니다. 이 열풍을 이끄는 명실상부 대장주 엔비디아는 이날 자체 신고가를 기록했고, AI 테마에 얽힌 기업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어요.

• 🗣 해리스 파이낸셜의 매니징 파트너인 제이미 콕스는 “기술주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건 (AI에 대한) 엄청난 관심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며 “AI는 90년대 후반의 IT 버블처럼 투자자로 하여금 시장의 나머지 부분을 완전히 무시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증시 포인트 : 위태위태한 약한 고리

그의 지적대로, AI 열풍에서 살짝 눈을 돌리면 시장의 약한 부분이 눈에 띕니다. 바로 뉴욕 커뮤니티 은행을 중심으로 한 지역은행입니다. 지역은행은 시장의 약한 고리로 지목돼 왔는데요. 이날 역시 뉴욕 커뮤니티 은행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위태로운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주가를 끌어내린 건 내부통제 위험관리에 대한 문제였어요. 뉴욕 커뮤니티 은행이 더 큰 제재를 면하기 위해 이에 대해 공개하며 자진납세한 게 주가 급락으로 이어진 거죠. 이에 지역은행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또다시 은행 위기가 발발할 가능성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GM "(뒷)문이 열리네요~" 🛻

GM이 픽업트럭 82만 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어요! 주행 중 예기치 못하게 테일게이트가 풀려서 열리는 결함이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리콜 대상은 전동 잠금 해제 기능이 있는 2020~2024년형 트럭인데요. 테일게이트 외부 스위치에 물이 새어 들어가 합선을 일으킨 것이 오작동의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앞서가던 트럭의 테일게이트가 열려 적재되어 있던 짐이 눈앞에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네요!

주식까지 달라고? 😠

최근 델라웨어 법원에서 일론 머스크에 대한 테슬라의 보상안이 취소되는 판결이 있었죠? 해당 재판에서 머스크의 보상안 취소에 앞장섰던 원고 측 변호사가 이제는 60억 달러 분량의 테슬라 주식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패소에 따른 법률 비용을 주식으로 지급해달라는 이례적인 요청을 한 것인데요. 머스크는 이를 두고 “테슬라에 해로운 일만 한 변호사가 이제는 60억 달러를 내놓으라고 한다“며 ”범죄자“라고 불만을 표했어요.

보조금을 줘도 비싸다 🏭

미국 정부는 보조금 및 세금 감면 혜택을 통해 반도체, 배터리 등 동아시아 지역이 강세를 나타내는 분야의 기업들을 국내에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정부가 막대한 보조금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미국 내 공장 건설 계획을 줄줄이 취소 및 연기하고 있어요. 보조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 비용이 너무나도 컸기 때문인데요. TSMC는 애리조나 주 공장 2개의 개장을 미뤘고요. LG 에너지는 인디애나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했고. 삼성전자의 텍사스 반도체 공장도 예상보다 수십억 달러가량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것이 샬라메 효과? 🍿

이번에 새로 개봉한 <듄: 파트 2>가 개봉 첫 주말에 8150만 달러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올리며 좋은 출발을 알렸어요! 듄이 막대한 매출을 올려준 덕분에 영화 업계는 올해 들어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주간 매출이 1억 달러를 상회했는데요. 이 영화의 개봉 전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가량 낮았던 2024년 영화 매출은 이제 13% 낮은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이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오픈AI가 사명을 포기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오픈AI와 샘 알트먼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습니다. 이들이 '인류의 광범위한 이익을 위해' AI를 개발하겠다는 회사의 설립 사명을 포기했다는 이유에서죠.

머스크의 변호사들은 "머스크가 2015년 알트먼과 오픈AI의 공동 설립자 그렉 브록먼의 제안을 받고 인류를 위한 인공 일반 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을 개발하는 비영리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변호사들은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익 극대화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는 계약 위반이라고 지적한 것입니다. 소송 서류에는 "새로운 이사회 하에서 오픈AI는 인류의 이익이 아닌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AGI를 개선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픈AI와 머스크의 악연

일론 머스크는 오픈AI의 공동 창업자 중 하나입니다. 머스크는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인류에게 큰 혜택을 줄 수 있지만, 동시에 관리되지 않는다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런 배경 아래 머스크와 다른 공동 창업자들은 오픈AI를 비영리 조직으로 만들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이때가 2015년입니다.

그리고 2018년 머스크는 오픈AI의 이사회에서 물러났습니다. 테슬라가 자체적으로 자율주행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해관계 충돌을 우려해 일론 머스크가 오픈AI 이사회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죠.

그러나 이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2018년 머스크는 오픈AI가 구글에게 치명적으로 뒤쳐져 있다며 자신이 조직을 이끄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알트먼을 포함한 다른 오픈AI 창업자들은 이를 거절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머스크와 오픈AI의 사이가 멀어지게 되었다는 거죠.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1일(현지시간) 주가는 0.45% 오른 415.50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우주선 제조업체 인수 노리는 록히드 마틴

테란 오비탈 인수 제안

방산 섹터의 대표격인 록히드 마틴이 우주선 제조업체 M&A를 시도합니다. 1일(현지시간) 록히드 마틴은 테란 오비탈(Terran Orbital)의 보통주를 주당 1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하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딜이 성사되게 되면, 록히드 마틴은 테란 오비탈의 워런트도 7000만 달러에 사들이게 됩니다. 부채 3억 1300만 달러도 떠안게 되고요. 이 같은 요소를 모두 고려한 M&A 규모는 6억 달러에 조금 못 미칩니다.

록히드 마틴은 테란 오비탈의 가장 큰 고객 기업 중 하나입니다. 이미 이 우주선 기업의 핵심 주주인데요. 1일 기준 테란 오비탈의 지분 28.3%를 록히드 마틴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M&A 성사 가능성은?

테란 오비탈은 지난해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제프리스를 고용해 회사 매각·비상장 전환 등 전략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프리스는 M&A 등 기업 투자 관련 거래에 자문을 제공하는 투자은행입니다.

즉, 테란 오비탈은 M&A를 이미 고민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미 이 기업의 핵심 주주인 록히드 마틴은 "테란 오비탈은 록히드 마틴에게 매력적인 기회"라고 전하기도 했죠. 또 록히드 마틴은 "우리는 역사상 가장 큰 수익을 창출하는 고객일 뿐만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도 계속해서 테란 오비탈에게 가장 큰 수익을 창출하는 고객이 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록히드 마틴이 테란 오비탈의 가장 적절한 인수자임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이번 M&A 성사 가능성은 낮지 않습니다. 강력한 지지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테란 오비탈의 주주들이 록히드 마틴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록히드 마틴의 주가 움직임은?

록히드 마틴의 주가는 1일(현지시간) 0.42% 하락한 426.46달러로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최근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다만 약 3%의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경제 위기가 터졌을 때, 정부나 중앙은행이 시장에 돈을 풀거나 금리를 낮추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데요. 나중에 경제가 다시 제 궤도에 오를 때 이런 조치들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합니다. 출구전략은 이를 어떻게 철회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뜻해요.

생각해 보세요, 파티가 끝나고 모두 집에 가야 할 시간, 그런데 파티가 너무 재밌어서 아무도 가고 싶어 하지 않는 상황이에요. 그렇다고 영영 파티를 지속했다간 비용이 너무 크게 발생하겠죠? 여기서 출구전략은 파티를 어떻게 안전하고 조용하게 마무리할지에 대한 계획이 될 겁니다.

이처럼 위기 때문에 돈을 많이 풀어 경제를 살렸다면, 나중에 그 돈을 어떻게 조금씩 회수할지, 금리를 언제 어떻게 올릴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해요. 이 전략은 경제가 다시 정상화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지만, 시기나 방법을 잘못 선택하면 경제에 또 다른 충격을 줄 수도 있어서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