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증시 

소강상태에 들어간 미국 증권시장이 2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여전히 최고점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 전체를 이끌어갈 만한 재료가 없기 때문인데요. CFRA 리서치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실질적으로 큰 방향성이 없는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며 “개별 종목들은 흡사 드러머의 비트에 맞춰 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현재 기술주와 임의 소비재, 통신 서비스 및 금융주 등이 더 나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금리인하가 시작될 때까지도 투자자들은 중소형주로 갈아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이벤트는 두 가지입니다. 곧 나올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와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인데요. 특히 물가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행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더욱 중요합니다. 앞서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에, 만약 1월 PCE 가격지수도 강하게 나온다면 금리인하는 예상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 증시 포인트 : 예상보다 적은 내구재 주문

미국 1월 내구재 주문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내구재란 3년 이상 가능한 제품을 말하는데요. 이날 상무부에 따르면, 1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6.1% 감소한 2767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가 5.0% 감소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감소 폭이 훨씬 크게 나온 거죠. 이번 수치는 보잉의 수주가 전달에 몰리고 이번 달에 크게 줄어들면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기업의 투자 지표라 할 수 있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 대비 0.1% 증가했어요.

FAA 조사 종료! 🚀

스페이스X는 두 번째 스타십 발사를 계획하고 있는데요. 이를 앞두고 연방항공청(FAA)가 스페이스X에 대한 조사를 종결하기로 발표했습니다. FAA는 지난해 11월 있었던 스타십 발사 실패 이후 해당 사고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는데요. 이번에 조사를 종료하며 17가지의 시정 조치를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든 시정 조치가 확인될 경우 스페이스X는 두 번째 스타십 발사를 위한 면허를 취득할 수 있게 됩니다.

대세는 하이브리드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세는 하이브리드입니다! 미국의 비영리 소비자 단체 컨슈머 리포트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년 최고의 차량 순위에서 상위 10개 모델 중 6개가 하이브리드 차량이었습니다. 이외에도 테슬라의 모델 Y와 내연기관 차량 3종이 순위에 올랐어요. 이로써 2년 연속으로 7개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가 순위에 이름을 남겼는데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소비자 수요 및 연방 정부의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자동차를 출시하면서 ‘전기화’가 업계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은 모습입니다.

비만치료제 시장, 나도 참전 💉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는 최근 제약업계에서 가장 핫한 블록버스터인데요. 이 시장에 바이킹 테라퓨틱스도 발을 내디뎠습니다. 이 기업은 자신들이 개발하는 비만치료제(VK2735)가 중간 단계 임상시험에서 유망한 초기 결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는데요. 이 결과가 공개되자 이 기업의 주가도 70% 넘게 치솟았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비만치료제 시장이 100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바이킹 테라퓨틱스가 이 시장에서 유망한 플레이어로 떠오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성장세 꺾인 스트리밍 산업 🍿

미국의 2023년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 증가율이 2022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어요! 리서치 회사 안테나에 따르면, 프리미엄 구독 카테고리의 성장률은 2022년 21.6%에서 10.1%로 내려왔는데요. 다만 전체 성장률은 4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하며 꾸준한 재구독 추세를 보였습니다. 플랫폼 간의 시장 점유율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는데요. 2019년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던 넷플릭스가 이제는 4분의 1을 조금 넘는 정도로 비중이 줄어들었습니다.

전기차 대신 AI에 집중

애플이 10년간 공을 들인 전기차 프로젝트를 중단합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내부적으로 이 같은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약 2000명의 직원이 참여하고 있죠.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SPG)으로 알려진 자동차 팀의 많은 직원들은 AI 부서로 이동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자동차 팀에는 수백 명의 하드웨어 엔지니어와 자동차 디자이너도 있는데요. 이들은 다른 애플 팀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해고되는 인원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기차 냉각기에 이뤄진 결단

애플은 2014년경부터 전기차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습니다. 리더십의 잦은 교체가 있었고, 또 초기 완전한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이라는 목표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전기차 산업은 빠르게 냉각됐습니다. 인프라 부족과 경기 둔화를 이유로 소비자들은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된 것입니다. 가파른 성장을 일군 테슬라마저도 "올해 성장률은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고 밝힐 정도니까요.

프로젝트 중단에 소폭 오른 주가

애플의 주가는 27일(현지시간) 0.81% 오른 182.63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전기차 프로젝트 중단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요. 이는 불확실성이 큰 프로젝트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중단된 덕분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BofA의 강추에 20% 급등한 바이오주

두 투자은행이 주목한 프랙틸 헬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건스탠리가 프랙틸 헬스(Fractyl Health)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 두 투자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은 프랙틸 헬스에 대한 목표주가로 26달러와 18달러로 제시했습니다.

프랙틸 헬스는 2월 초 나스닥에 주당 15달러의 가격으로 상장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건스탠리는 에버코어 SIS와 함께 상장 공동 주간사를 맡은 바 있습니다.

"GLP-1보다 우수할 수도"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울츠 애널리스트는 "장이 신진대사의 핵심 조절자이며, 장 기능 장애가 대사 질환의 근본 원인이라는 증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실제로 현대식 식단이 장과 췌장의 변화에 연관되어 제2형 당뇨병과 비만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는 새로운 합의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프랙틸 헬스은 이러한 통찰력을 활용해 대사 기관을 직접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질병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프랙틸 헬스의 치료제인 레비타(Revita)와 리쥬바(Rejuva)는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GLP-1 작용제와는 다른데요. 프랙틸 헬스의 최종 목표는 체중 감량이 아닌 환자의 대사 건강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제이슨 거베리 애널리스트는 "리쥬바는 시판 중인 GLP-1보다 내약성이 우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20% 급등한 주가

프랙틸 헬스의 주가는 27일(현지시간) 20% 급등한 9.12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목표주가가 26달이니 여전히 185%의 상승 여력을 보이고 있는 셈입니다.

자연독점은 상품의 특성 때문에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독점을 말해요. 규모의 경제가 크게 작용하는 시장에서 주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데요. 많은 자본을 지니고 시장에 진입한 선발 기업이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후발 주자의 진입을 자연스럽게 봉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수돗물 공급을 생각해 보세요. 여러 회사가 각자 수도관을 깔면, 엄청난 비용이 들겠죠? 그래서 수돗물이나 전기 같은 서비스는 보통 큰 회사 하나가 담당하는 게 효율적이에요. 하지만 이렇게 하나만 있으면 가격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으니, 정부가 나서서 '너무 비싸지 않게 해!'라고 규제하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