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증시 

산타 랠리의 후유증인 걸까요? 지난 연말 거침없이 질주했던 미국 증권시장이 올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주요 지수가 엇갈린 모습을 보이면서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증권시장과 채권시장 모두 쏟아진 차익실현 매물 물량을 버거워한 하루였어요. 특히 지난해 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타 엄청난 주가 상승 폭을 기록한,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주식들이 상대적으로 큰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다만 월스트리트에서는 시장에 문제가 생겼다기보다는 단순한 조정이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인프라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제이 햇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연말 이전 기간에 세금과 관련해 손실을 확정하고 그 이후 기간에 이익을 거두려 하는 건 일반적인 계절 패턴”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증시 포인트 : 2024년에도 강세장?

월스트리트의 최대 관심사는 2024년에 강세장이 펼쳐질지인데요. 골드만삭스는 올해 증시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투자은행의 스코트 루브너 전무이사는 “지난해 전 세계 주식에 172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는데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적은 유입량”이라며 “반면 머니마켓 펀드에는 지난 3년간의 자금 유입을 합친 것보다 많은 1조 3400억 달러가 유입됐다”고 설명했어요. 이어 “이러한 수치 차이는 아직 자금에는 여유가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어요. 주식 매수를 위한 대기 자금이 실제 투자된 것보다 7배는 많아, 이 자금이 증권시장으로 넘어온다면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네드데이비스리처시(NDR)도 마찬가지로 강세장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통화정책이 완화되는 시기에 증권시장은 좋은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거죠. NDR의 조 칼리시는 “S&P 500으로 대표되는 주식은 연준의 첫 번째 금리인하가 있기까지 3개월 동안 11% 이상 상승한 적이 없다”며 “그러나 금리인하 이후에는 6~7개월 동안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며 평균 약 12%의 상승률을 보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금리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 연준의 행보를 유의 깊게 살펴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책임지고 물러나세요 ✂️

최근 중국에서는 게임 기업들의 주가가 출렁이는 사태가 있었는데요. 일일 출석 보상, 첫 결제 보상 등 과도한 게임 이용을 유발할 수 있는 기업들의 정책을 금지하는 규제가 발표되는 바람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기업들의 주가가 너무 빠지자 정부는 뒤늦게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다시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는 등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죠. 이런 일 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일까요? 중국 정부는 관련한 규제 기관의 관리를 해임했다고 밝혔습니다.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가 어떤 식으로 구체화될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모더나, 다시 살아나나? 💉

대표적인 백신주인 모더나는 팬데믹이 완화된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유일한 매출처가 백신인데, 백신 수요가 급감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죠. 2일(현지시간) 오펜하이머의 투자 등급 상향과 함께 모더나의 주가가 13.12% 급등했어요! 오펜하이머는 모더나가 향후 12~18개월 사이에 새로운 매출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것이라 보았는데요. RSV 백신, 독감 백신 등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긱 노동자를 보호하라! 👀

배달 플랫폼 라이더 등 즉석에서 건당으로 업무를 수주해 일을 하는 노동자를 ‘긱 노동자’라고 부르는데요. 전통적인 근로자와는 전혀 다른 계약 방식으로 인해 이들은 노동자의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법안의 적용 대상에서 배제되어왔습니다. 일은 근로자처럼 하는데, 지위는 독립 사업자로 적용이 되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인데요. 최근 시애틀과 뉴욕에서는 긱 노동자들의 노동자성을 인정하여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등 급여 지급 방식을 바꾸기 위한 시험 사례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후 긱 플랫폼 산업 전반이 변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되고 있어요. 산업 표준이 노동 친화적으로 변화하면 기업 입장에선 적잖은 비용 부담이 될 테니 말이죠.

슬슬 할인 들어갑니다~ 🥽

메타가 퀘스트 2의 가격을 50달러 인하하고 관련 액세서리들의 가격도 전반적으로 할인하기 시작했어요. 이 기업은 지난해 6월에 퀘스트 3를 출시했는데요. 당시에도 신제품의 출시와 함께 퀘스트 2의 가격을 100달러 인하한 바 있어요(재작년 7월에 가격을 100달러 인상했음을 고려하면 쌤쌤인 셈이기는 합니다). 구형 모델의 재고 처리를 위한 방안으로 보입니다.

동일 비중→비중 축소

애플이 새해 초부터 공격을 받았습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가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목표주가도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내렸습니다. 2일(현지시간) CNBC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바클레이즈의 팀 롱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15는 부진했다"며 "아이폰 16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다른 하드웨어 카테고리도 약세를 보일 것이며, 서비스 사업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도 밝혔습니다.

"1년 후에나 반등"

매그니피센트 7의 대장 격인 애플인데요. 2024년 초부터 기술 대형주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팀 롱 애널리스트는 "1년 후에나 반등을 기대한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애플은 중국 사업 악화와 애플워치 판매 중단 등 여러 부정적인 이벤트를 겪었습니다만, 주가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왔는데요. 2023년 주가는 약 50% 상승했습니다. 시가총액도 3조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죠.

시가총액은 다시 3조 달러 밑으로

애플 주가는 2일(현지시간) 무려 3.58% 하락한 185.6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은 다시 3조 달러 밑으로 떨어졌고요. 바클레이즈는 딱 1달러만큼의 목표주가만 내렸지만, 부정적인 분석이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리비안 주가가 10%대 급락한 이유는?

예상에 못 미친 인도량

리비안의 2023년 4분기 인도량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리비안은 2일(현지시간) 2023년 마지막 분기에 1만 7541대를 생산하고, 1만 3972대를 인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인도량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1만 4114대에 못 미쳤습니다. 또한 직전 분기인 3분기 인도량인 1만 5564대보다도 작은 수치입니다.

리비안은 2023년 동안 5만 7232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5만 122대를 인도했습니다. 2023년 리비안의 생산 목표는 5만 4000대였는데, 이는 달성한 셈입니다.

불길한 신호?

스타트업은 계속 성장해 나감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데요. 때문에 인도량이 감소하는 모습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분기 수치에 대해 "과잉 생산의 신호"라고 지적하면서 "리비안은 이제 2026년까지 현금흐름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낮다"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과도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트루이스트 증권의 조던 레비 애널리스트는 "아마존 배송의 계절적 영향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이 분기별 '가벼운' 부진을 너무 크게 읽으면 안 된다"고 전했습니다. 리비안은 아마존에게 전기 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10%대 급락한 주가

리비안의 주가는 2일(현지시간) 10.06% 급락한 21.10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최근 1년 동안 이 기업의 주가는 21.68% 상승한 바 있습니다.

보완자본은 은행의 '비상구' 같은 역할을 하는 자본이에요. 주로 은행이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갖추는 추가적인 자본을 말합니다. 이는 은행이 발행하는 특별한 증권, 일명 '보완자본증권'과 관련된 잉여금, 대손충당금 등으로 구성돼요. 보완자본증권은 예금자나 일반 채권자보다 나중에 갚아야 하는 후순위 채무에 해당하며, 이 증권을 발행하려면 엄격한 요건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세부 규칙은 국가별로 조금씩 상이하지만 말이에요.

은행이 예상치 못한 손실을 감당할 수 있도록 보완자본을 활용해요. 예를 들어, 신용 위험이 있을 때 은행은 보완자본을 사용하여 이를 흡수할 수 있어요. 이는 은행이 튼튼하게 자금을 관리하고 위기 상황에 대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보완자본은 은행의 '안전벨트'와 같아서, 어려움이 닥쳤을 때 대비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