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증시 

추수감사절을 앞둔 미국 증권시장이 22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절반 이상이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점인데요. 랠리가 일부 대형 종목에 국한된 게 아니라 시장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예요. 통상적으로 주가가 이미 오른 종목이 아니라 주가 상승 폭이 큰 중소형주가 움직이면 투자심리가 더욱 고조되기 마련입니다. 이를 고려하면, 추수감사절이 끝난 후에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죠. 게다가 연착륙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연말 연휴 시즌에 활발한 소비가 이뤄진다면 산타 랠리를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합니다.

📊 증시 포인트 : 국제 유가

이날 가장 눈에 띄는 곡선을 그린 건 국제 유가입니다. 국제 유가는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줄이면서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한때 5%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非) 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의 장관급 정례회의가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입니다. OPEC+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주 26일로 예정됐던 회의를 오는 3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어요. 구체적인 사유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원유 추가 감산 논의가 순조롭지 않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

최근 중동 지역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해 ‘친 이스라엘’ 행보를 보인 기업들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어요. 이집트, 요르단에서 시작된 이번 보이콧은 점차 쿠웨이트, 모로코 등으로도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주된 피해 기업은 맥도날드, KFC, 피자헛 등인데요. 모두 친 이스라엘 발언을 하거나, 이스라엘에 금전적인 투자를 한 기업들입니다.

제발 해줘…!! 🙏

디즈니의 신작 <위시>가 22일(현지시간) 개봉했는데요. 연휴를 앞두고 나온 이 영화가 장기화된 디즈니 애니메이션 침체를 타파하는 돌파구가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디즈니는 추수감사절 박스오피스의 강자였어요. 팬데믹 이전에는 통상 연휴 주간에만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곤 했는데요. 지난 2년 동안은 매출이 1억 5000만 달러에서 그쳤습니다.

블프에 대한 낮은 기대 👀

블랙 프라이데이는 소매업체들이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쇼핑 시즌인데요. 최근 기업들이 연이어 소극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이번 연휴 소비가 위축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조심스러운 전망에 대해선 장기화된 고금리 상황, 높은 인플레이션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어요.

생각해 보니 안 팔래! 😤

알리바바 그룹의 창립자 마윈이 보유한 주식을 처분하려던 계획을 철회했어요. 최근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사업부를 분사하려던 시도가 무산되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에 ‘저가 매도’를 피하기 위해 시기를 유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마윈은 원래 알리바바 주식을 1000만 주(8억 7000만 달러 수준)가량 판매할 예정이었어요.

알트먼 복귀로 끝난 드라마

샘 알트먼이 오픈AI의 CEO로 돌아옵니다. 불과 5일 만의 일입니다. 이번 그의 복귀 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진 행동에 나섰던 인물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입니다. 그는 혼란 속에서도 샘 알트먼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으며, 아예 마이크로소프트로 영입하고자 했거든요.

이번 사태로 인해 오픈AI는 더 단단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사회와는 달리 오픈AI의 직원들은 대부분 샘 알트먼을 지지했습니다. 상업성을 두고 벌어진 이번 대립을 통해 오픈AI의 전략적 방향도 대략 정해진 것으로 보이고요. 즉, 오픈AI는 리더에 대한 신뢰도를 확인했으며, 광의의 전략적 방향도 정하게 된 것입니다.

이사회는 어떻게 될까?

그렇다면 이번 사태를 촉발한 오픈AI의 이사회는 어떻게 될까요? 이사회 구조는 변경될 것으로 보입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새로운 오픈AI의 초기 이사회는 세일즈포스(Salesforce)의 전 공동 CEO였던 브렛 테일러가 맡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재무부 장관인 래리 서머스와 쿼라(Quara)의 공동 창립자 겸 CEO인 아람 디엔젤로도 이사회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람 디엔젤로는 기존에도 이사회 멤버였습니다. 그리고 이외의 다른 기존 이사회 멤버들이 그대로 잔류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오픈AI의 외부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주요 전략적 움직임이 발목 잡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픈AI 이사회에 요청할 사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즉, 거버넌스의 재정비를 추진하고 있는 거죠.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사회의 규모를 키우고 멤버에게 요구되는 경험 수준을 높일 것을 오픈AI에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 나아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사를 오픈AI 이사회에 참여시킬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가 오른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최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22일(현지시간) 1.28% 오른 377.85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최근 1개월 동안 약 15% 오르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오른 엔비디아 목표주가

월스트리트를 놀라게 한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21일(현지시간) 놀라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죠. 매출과 주당순이익, 그리고 다음 분기 가이던스 모두 애널리스트의 전망치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이런 실적에도 불구하고 실적 발표날 주가는 약세를 보였는데요. 중국에 대한 수출 제한이 미칠 영향을 우려한 탓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는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했습니다.

목표주가를 올린 이유는?

골드만삭스의 토시야 하리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기존 605달러에서 625달러로 높였습니다. 하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추론에 적합한 하드웨어(H200 등)와 소프트웨어(TensorRT -LLM 등), 스택을 더 높일 수 있는 서비스(AI 파운드리 서비스)를 도입해 AI 트레이닝 분야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JP모간 할란 서 애널리스트도 목표주가로 기존보다 50달러 높인 65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그는 "미국 수출 통제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 칩에 대한 막대한 수요 증가에 힙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과 전망치를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심스러운 의견도 살펴볼까요? 603달러의 목표주가를 낸 모건스탠리의 조셉 무어 애널리스트는 "리드 타임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리드 타임이란 고객이 제품을 수령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하는데요. 리드 타임이 길어진다는 것은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정도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추가 하락한 엔비디아의 주가

엔비디아의 주가는 22일(현지시간) 2.46% 하락한 487.1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실적 발표 후 2거래일 하락한 셈입니다.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인데요. 이는 그만큼 투자자들의 엔비디아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X는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기업입니다

요새 머스크 형의 발언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일론 머스크가 X(전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이 SNS 플랫폼은 혐오 발언이 제대로 필터링 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심지어는 머스크 본인이 ‘유대인이 백인에 대한 혐오를 조장했다’는 인종차별 발언에 동의한다는 답글까지 게시하면서 이 논란은 더욱 커졌어요. 미디어 매터에 따르면, 나치즘을 옹호하는 게시글 옆에 브랜드 광고가 표출된 사례가 발견되기도 했죠.

X가 논란에 휩싸이자 애플, 디즈니 등 수많은 광고주들은 이 플랫폼을 통한 광고를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는데요. 실질적인 매출에 타격이 가기 시작하자 X 또한 적극적인 대응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X의 린다 야카리노 CEO는 “데이터가 진짜 이야기를 말해줄 것”이라며 X를 둘러싼 비판이 오해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명했어요. 실제로는 자신들이 혐오, 차별을 막기 위해 다분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이죠.

머스크도 발 벗고 X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임을 강조하며 나섰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한 모든 광고 매출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한 것이죠. 이스라엘 정부는 선전물을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광고하고 있어요. ‘전쟁과 관련된 매출’이란 아마 이런 광고 매출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머스크는 과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도 스타링크 위성 단말기를 지원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행보를 보인 바 있는데요. 괴짜인 듯하다가도, 또 인류애적인 면모도 보이는 머스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