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증시

14일(현지시간) 시장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건데요. 이로써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희박해졌습니다. 고공행진하며 시장을 압박하던 국채수익률은 급락했고요. 덕분에 미국 증권시장은 크게 뛰어 올랐습니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추수감사절에 이어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휴가시즌의 랠리를 기대하기 시작했어요.

📌 증시 포인트: 10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상승했습니다. 전월 대비로는 전혀 오르지 않으며 보합에 머물렀어요. 또한 변동성이 큰 식료품이나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상승해,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월 대비로도 0.2% 올라 9월에 기록한 상승률보다 낮아졌고요. 시장이 환호할 만하죠. 연방준비제도(Fed)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주 “(물가 면에서) 더 진전이 없을 경우 금리인상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날 나온 물가지표는 역으로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셈입니다.

지금이라도 따라서 살까? 👀

일명 ‘제2의 워런 버핏’이라고도 불리는 세스 클라르만이 지난 3분기에 잘 알려지지 않은 데이터 분석 기업의 주식을 2250만 주 매수했다는 기록이 공개되며 주목을 받고 있어요. 이는 약 1억 5100만 달러어치입니다. 그가 매수한 기업은 클래리베이트인데요. 대표적인 가치 투자자인 클라르만의 행보가 13F 공시를 통해 알려지자 이 기업의 주가는 11% 넘게 뛰었습니다.

전설은 죽지 않는다. AI 덕에 🎙️

에디트 피아프는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에 사망한 프랑스의 전설적인 가수인데요. 워너 뮤직에서 AI를 활용해 이 가수의 목소리를 재현, <에디트>라는 제목의 전기 영화를 제작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할리우드 내부에서 AI 활용에 대한 불안 기류가 높은 가운데 내려진 결정인데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AI에 의한 일자리 대체가 조금씩 현실화 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스타십은 우주로 갑니다 🚀

스페이스X의 두 번째 스타십 로켓 발사가 이번 주 금요일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요. 일론 머스크 CEO는 자신의 SNS를 통해 “금요일 발사에 맞추어 (연방항공청의) 승인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는데요. 첫 발사 때는 실패로 돌아간 시험 비행이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거의 40층 건물 높이에 달하는 이 로켓이 무사히 하늘을 날 수 있을까요?

아는데 왜 못 잡았을까? 👮

카지노 운영 기업들은 최근 조직적인 해킹 공격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해커들 중 상당수가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음에도 아직도 체포되지 않은 상황에 불만을 표하고 있습니다. 해킹 대응을 주도하는 기업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마이클 센토나스 회장은 *해커들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실패의 책임이 어디에 있냐는 질문에 “법 집행기관”이라고 답했습니다.

AI 사용 사실 공개 정책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는 동영상 제작자가 AI 도구를 활용해 동영상을 만들 경우 그 사실을 공개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입니다. 사실적으로 보이는 조작 또는 합성 콘텐츠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의 규정이 적용될 예정이고요. 이 정책은 2024년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AI 도구를 이용해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사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거나 사람들이 실제로 하지 않은 말이나 하지 않은 행동을 가짜로 보여주는 동영상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는데요. 유튜브의 제품 관리 담당 부사장은 "콘텐츠가 선거, 진행 중인 분쟁, 공중 보건 위기 등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경우 특히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무분별한 콘텐츠를 필터링해야 하는 유튜브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도구로 인해 동영상 제작은 더욱 쉬워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짜' 콘텐츠나 '혐오' 콘텐츠 역시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게 됐죠. 유튜브는 이런 콘텐츠를 걸러내야만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내년부터 제작자는 AI 도구 등을 사용해 만든 콘텐츠에 새로운 경고 라벨을 붙어야 합니다. 그러면 시청자는 라벨을 보고 콘텐츠를 더욱 객관적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됩니다. 유튜브는 라벨을 악의적으로 표시하지 않는 콘텐츠를 식별하기 위해 규칙 위반을 감지하는 자체 도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유튜브는 AI 생성 혹은 합성 콘텐츠의 삭제도 요청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유튜브가 적극적으로 콘텐츠 관리에 나선다고 볼 수 있는데요. 악의적인 콘텐츠가 시청자에게 광범위하게 노출될 경우 유튜브는 독점적인 경쟁력을 서서히 잃어갈 수 있습니다. 더불어 규제당국으로부터 강력한 페널티를 부과 받을 수도 있죠.

상승 마감한 알파벳 주가

알파벳 주가는 14일(현지시간) 1.16% 오른 133.62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S&P 500과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각각 1.91%와 2.37% 상승했습니다. 특히 중소형주를 대변하는 러셀 2000 지수는 무려 5.44% 오르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마이클 버리의 3분기 선택은?

F13 공시에 나온 마이클 버리의 액션

마이클 버리가 이끄는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Scion Asset Management)가 14일(현지시간) 13F 공시를 했습니다. 3분기 동안 이 헤지펀드는 iShares Semiconductor ETF(SOXX) 10만 주에 대한 풋 옵션을 취했습니다. 옵션 포지션의 정확한 가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3분기 활동에 대한 자료이므로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가 현재도 SOXX에 대해 숏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버리는 또 3분기에 S&P 500 및 나스닥 100에 대한 풋 포지션을 청산했습니다. 3분기 이 두 지수는 하락세로 마감했는데요. 결국 마이클 버리의 베팅은 성공한 셈이 됐습니다.

13F 활용법은?

13F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되는 공시 보고서입니다. 기관 투자자들이 관리하는 주식 포트폴리오의 구성을 공개하는 데에 쓰이죠. 1975년 미국 의회가 투자자 보호와 공정한 시장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제정한 증권법 개정안의 일부로 도입됐습니다.

이 자료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나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 아이칸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 엄청난 자금을 운용하는 헤지펀드가 어디에 베팅을 걸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죠. 투자의 정점에 서있는 인물들의 최근 아이디어를 '공짜로' 들여다볼 수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정말 유의해야 할 점은 이들의 이런 정보가 수개월 지난 정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3분기가 끝난 뒤 1.5개월 정도 뒤에 13F가 공시되기 때문인데요. 이미 이들 헤지펀드가 해당 정보의 포지션을 청산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 기관 투자자들이 감수할 수 있는 위험이 개인 투자자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켄 피셔의 테슬라와 포드 비교

피셔 회장이 테슬라와 포드 주식의 수익률 그래프를 비교하면서 위와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사진에서 녹색 그래프는 테슬라 주식의 수익률이고요, 빨간색 그래프는 포드 주식의 수익률인데요. 보시면 2021년부터 최근 시점까지 상당히 유사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수익률 그래프를 근거로 피셔는 “테슬라가 포드같이 되었거나, 포드가 테슬라같이 된 것. 둘 중 하나다”라고 말하고 있는 셈인데요. 좀 더 해석하자면 “포드가 갑자기 ‘포드 매직’이 되었을 리는 만무하니 ‘테슬라 매직’이 끝나버린 것”이라고 테슬라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입니다.

실제로 테슬라의 주가는 2021년부터는 상당한 주가 변동을 보이며 크게 상승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글쎄요, 정말 피셔의 말대로 테슬라의 성장 동력은 이제 끝나버린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