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증시

잠시 주춤하나 싶었던 미국 증권시장이 10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동안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던 채권시장의 혼란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덕분인데요. 하루가 다르게 오르던 국채수익률도 안정화된 모습입니다. 특히 5%까지 치솟으며 시장을 뒤흔들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날에 비해 소폭 하락하면서 4.62%를 기록했어요. 낙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최근 가팔랐던 상승세가 완화되는 추세고 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을 안도하게 했습니다.

📌 증시 포인트: 연방정부 셧다운

다 지난 일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다시 커지고 있어요. 연방정부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서는 오는 17일(현지시간)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어야 하는데, 여전히 진척 없는 논쟁만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셧다운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요. 칼라모스인베스트먼트의 조셉 쿠식 수석 부사장은 “다가오는 셧다운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면 변동성이 커지며 시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 녀석은 우리 중 최약체지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신작 <더 마블스>가 개봉 첫 주 최악의 흥행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번 주 내수 박스오피스 매출은 4700만 달러로 추산되는데요. 이는 30편이 넘는 MCU 영화 중 가장 저조한 개봉 실적입니다. MCU 영화들 중에는 개봉 당시에는 성적이 낮았지만, 뒷심을 발휘해 크게 성공한 영화들도 더러 있는데요. 다가오는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에 <더 마블스>가 지금의 성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미국-인도네시아 “Gachi Gapsida!” 🤝

미국과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니켈 공급망 확보를 위한 파트너십을 13일(현지시간) 논의할 예정이에요! 양국의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직접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니켈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입니다.

엑손 “리튬도 팔아요”

시가총액 기준 미국 최대의 석유 기업인 엑손 모빌이 2026년까지 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라 전했어요! 13일(현지시간) 이에 대한 계획안을 밝힐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생산지는 아칸소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내연기관 차량의 핵심인 석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엑손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분야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업황 둔화의 시그널? 🥶

유럽 최대의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중 하나인 콘티넨탈 AG가 5500명 규모의 정리해고를 진행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이는 해당 기업 전체 인력의 약 3%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생산 및 개발에 즉각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장기적 여파가 어떨지는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셀렉트 임상시험 결과 발표

노보 노디스크의 체중 감량 약인 위고비(Wegovy)가 심각한 심장 질환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됐어요. 노보 노디스트는 비만과 심장 질환은 있지만 당뇨병은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위고비를 테스트했습니다. 약 1만 7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 매주 위고비를 주사하면 심장마비, 뇌졸증,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전반적으로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 높아진 위고비의 가치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연구에 참여한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로보트 쿠시너 박사는 "만성 비만 관리를 위해 승인된 약물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약으로 간주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체중 감량을 넘어서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죠.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은 보험 적용 범위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좁은 보험 적용 범위는 지금까지 위고비 및 유사한 GLP-1 작용제에 대한 주요 장벽 중 하나였거든요. 더불어 위고비는 엘리 릴리의 젭바운드(Zepbound)를 상대로 우위를 더 강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젭바운드는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증명되었지만, 아직 심혈관 질환에 대한 효과는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견고한 주가 상승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10일(현지시간) 1.16% 오른 101.1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이 기업의 주가는 약 48%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엘리 릴리의 주가도 약 64% 올랐고요. 올해 S&P 500 상승 폭은 15.46% 올랐습니다.

엔비디아 편드는 중국 "미국 정책 작심 비판"

추가 규제에 민감해진 중국

미국 정부는 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더 옥죄기 위해 규제의 단계를 최근 높였습니다. 특히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만든 H800과 A800 역시 수출이 제한될 수 있어 엔비디아는 이에 대한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죠.

이런 미국의 규제 확대는 중국 기업에게는 치명타입니다. 안 그래도 AI 개발에 쓰일 첨단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 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매체는 "엔비디아와 미국 정부 사이에 벌어진 여러 차례의 갈등은 강력한 정치적 간섭에 직면한 첨단 기술 기업이 자신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모든 수단을 시도하는 이야기"라고 표현했습니다.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새로운 칩을 계속 개발하는 모습을 지적한 것입니다.

엔비디아의 우회로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수출이 막힐 수 있는 H800과 A800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3개의 칩 HGX H20, L20 PCIe, L2 PCIe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 칩들은 엔비디아의 최신 기능 대부분을 담고 있지만, 일부 컴퓨팅 성능은 감소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이 중국을 질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 'Catch Me If You Can' 게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상상하기란 어렵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필연적으로 중국 하이테크 산업의 독자적인 혁신 과정을 강제하고 가속화할 것"이라고도 전했고요. 미국의 규제가 계속되어도 돌파구는 있기 마련이며, 결국 중국은 자력으로 솔루션도 마련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상승한 엔비디아 주가

엔비디아가 또다시 규제 회피를 위한 경로를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엔비디아의 주가는 10일(현지시간) 2.95% 오른 483.35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무려 약 240%나 상승했습니다.

승승장구하는 엔비디아이지만, 최근 목표주가는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10월 모건스탠리와 시티그룹은 630달러이던 목표주가를 각각 600달러와 575달러로 낮추었습니다.

이더리움 ETF도 생긴다?

요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를 두고 SEC와 법원의 입장이 다소 엇갈리며 코인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ETF 산업의 거물인 블랙록이 참여하면서 그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죠. 2024년 1분기에는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만약 비트코인 ETF가 나올 수 있다면 그다음 타깃은 어디가 될까요? 당연히 이더리움입니다. 그리고 이더리움 ETF 출시를 위한 신청서를 블랙록이 제출한 것이죠. 이름은 Ishares Ethereum Trust입니다.

사실 SEC는 현물 코인 ETF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이라 이 신청이 승인될 가능성이 당장은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수년 동안 SEC는 철옹성처럼 코인 ETF를 다 쳐내왔으니까요. 다만 장기적으로 기류가 어떻게 변화할지는 계속해서 지켜봐야겠습니다.